그림 조형예술의 모든 것

Andrew Wyeth의 그림세계

林 山 2006. 3. 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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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a's World, 1948, Tempera, 32 1/4 x 47 3/4in, The Museum of Modern Art, New York

 

Andrew Wyeth의 Christina's World는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그림들 중의 하나이다. 이 그림에는 절절한 사연이 담겨 있기도 하다. 그림의 주인공인 핑크빛 원피스를 입고 있는 크리스티나는 벙어리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장애인으로 Wyeth가 살던 마을의 천덕꾸러기였다고 한다. 이 그림은 크리스티나가 길바닥에 주저 앉아 예전에 자신의 집이었던 곳을 향해 울부짖는 모습을 담고 있다. 저 황량한 언덕의 밝게 표현된 부분의 언덕까지 성큼성큼 걸어가고픈 그녀의 간절한 꿈을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몸이 불편해서 자유로이 이동할 수 없는 그녀의 세계는 눈앞에 펼쳐진 경작지와 정미소 등과 같은 것 뿐이라는 다소 문명고발적인 그림이다. 비쩍 마른 팔다리에 황량한 벌판이라는 배경과 화사한 분홍색의 원피스의 극명한 대비가 크리스티나의 좌절된 희망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Wyeth의 풍경화들 중 상당수는 순전히 그의 기억에 의존해서 그린 그림이다. Christina's World 역시 그가 어릴 때 보았던 장면을 기억 속에서 재구성해 그렸다고 한다.
 
*템페라 - 원래는 유화가 만들어지기 전 15세기까지 대부분의 성화에 그려진 재료로 달걀 노른자에 안료와 증류수를 섞어 만든 수성 물감이다. 다 마르면 물기는 증발되어 매우 내구성 있는 단단하면서도 얇은 색상층이 형성된다. 현대의 템페라는 다양한 종류의 미디엄을 사용하는 것들의 포괄적 의미가 되었으며 여러번 덧칠해도 신선함이 유지되므로 매우 정교한 기법을 사용하는 화가에게 적합하다.
 





 

Wyeth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중 하나이다. 그는 매일 서너통의 편지를 이름 모를 팬들로부터 꾸준히 받고 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편지엔 이런 글이 적혀 있었다고 한다.

"당신이 미국의 화가로 태어난 것이 너무 고맙습니다."

 

Tenant Farmer, 1961

 

 

November First, 1950. Watercolor on paper mounted on paperboard, 55.2 x 75.4 cm. Smithsonian American Art Museum, USA

 

Tomorrow The Outer Shoals. Tempera on panel, 55.9 x 96.5 cm, Private collection

 

Crushed Shells, 1965, Watercolor, 21 1/2" x 29 3/4"

 

<헬가>시리즈

 

 

 

 

 

 

 

 

 

 


 

 

 

 Andrew wyeth(1917~ )

 

Andrew Wyeth는 미국을 대표하는 극사실주의 화가이다. 그는 그림으로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 쥔 화가로 15년 동안이나 가족들에게 숨긴 채 비밀리에 한 여인만의 그림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 여인은 독일에서 망명한 헬가 테스토로프(Helga Testorf)로 그녀를 그린 그림은 1987년 세상에 공개되었다. 그 그림들은 헬가의 38세 때부터 53세까지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240여 점이나 된다. 앤드류 와이어즈는 처음 헬가를 보았을 때 이루 말할 수 없는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헬가는 어쩌면 앤드류에게 예술적 기회였는지도 모른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채즈포드에서 태어난 앤드류 와이어즈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삽화가인 아버지의 지도로 그림을 배웠다. 그는 미국에 유입된 모더니즘 미술에 반대한 미국 정경주의 화파의 지방주의 그룹에 속하는 대표작가이다. 그는 처음에는 수채화를 그렸으나 템페라(tempera)와 드라이브러시(Dry brush)에 의한 철저한 사실화법으로 미국의 시골 마을을 무대로한 인간의 삶과 죽음, 고독을 광활한 배경속에서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펜실베니아와 메인 지방의 농촌풍경과 인물화를 주로 그린 화가이다. 그의 그림에서 나타나는 색채는 주로 갈색과 회색의 미묘한 그림자를 띠고 있다. 또한 그의 그림에서는 뛰어난 기교와 함께 사실적인 묘사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그의 사물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크리스티나의 세계'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그는 15년간 한 여인만을 그린 이유 때문인지 다른 그림들보다는 15년간 제작한 '헬가'시리즈(1970~85)로 더 유명하다. 그의 고향인 채즈포드에는 와이어즈의 미술관이라고도 할 수 있는 브랜디 와인리버 미술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