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을 여행할 때면 꼭 가보는 곳이 있다. 바로 삼척시 사직동 사직번개시장이다. 외지인들에게는 삼척번개시장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오전 6시에서 9시까지 이른 아침에 번개처럼 잠깐 동안 열린다고 해서 번개시장이란 이름이 붙었다. 풍랑이 심해서 배들이 바다에 나가지 못하는 날은 삼척번개시장에 나오는 생선의 종류가 극히 감소되기에 날을 잘 잡아야 한다.
삼척교에서 바라본 오십천
삼척번개시장은 삼척시 사직동 삼척역 건너편 오십천변에 있다. 삼척시 도계읍 구사리 백병산(白屛山, 1,259m)의 북동쪽 계곡에서 발원한 오십천(五十川)은 북서쪽으로 흐르다가 심포리 미인폭포 바로 아래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꾼 다음 도계읍과 신기면, 미로면을 지난다. 미로면을 지난 오십천은 삼척시 마평동에서 동쪽으로 흐르다가 정상동 봉황산(146.7m)의 남쪽, 오분동 고성산(古城山, 99.6m)의 북쪽에서 동해로 흘러 들어간다. 오십천 하구 바로 북쪽에 삼척항이 있다.
삼척번개시장
어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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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번개시장에서는 정라항이나 인근의 어항에서 갓 잡아온 오징어, 가자미, 놀래미 등 생선회와 도치, 곰치, 물메기 등 매운탕거리를 비교적 값싸게 살 수 있어 삼척시민들 뿐만 아니라 외지의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게와 골뱅이도 많이 나는 편이다. 오징어, 가자미, 열기, 가오리, 대구, 도루묵, 명태, 고등어 등 각종 건어물도 구입할 수 있다. 가자미와 놀래미 세꼬시회는 매우 저렴한 편이다. 곰치나 물메기를 사다가 잘 익은 김치를 넣고 국을 끓여도 좋다. 여기서는 시골에서 생산된 채소 등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시장에 가면 무엇보다도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좋다. 시장은 서로 다른 생활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 물자를 유통하는 곳인 동시에 정보를 교환하고 전파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시장에 가면 경제가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장에 자주 가도록 하자.
2017.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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