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8월 5일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베이루트 대규모 폭발, 최소 50명 사망, 3천 명 부상

林 山 2020. 8. 5. 07:47

1. Beirut blast: Dozens dead and thousands injured, health minister says. A large blast in the Lebanese capital, Beirut, has killed at least 50 people and injured more than 2,700 others, the health minister says.

 

베이루트 대규모 폭발, 최소 50명 사망 3천 명 부상~!

 

대규모 폭발이 일어난 베이루트 항구

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8월 4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2천700~3천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는 큰 폭발이 두 차례나 발생했다. 이 폭발로 항구 주변 상공은 거대한 검은 연기에 뒤덮이고 많은 건물과 차량이 파손됐다. 베이루트 건물들의 유리창이 깨졌으며 놀란 시민들이 비명을 질렀다.

 

레바논에서 약 240㎞ 떨어진 지중해의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렸다. 베이루트 항구에서 약 2㎞ 떨어진 지역에 사는 한 시민은 폭발 충격에 대해 "내 아파트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말했다. 베이루트 시민 왈리드 아브도(43)는 "그것은 핵폭발과 같았다"고 밝혔다.

 

레바논 보건부는 초기 집계에서 폭발로 최소 50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2천700∼3천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번 폭발과 관련해 8월 4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디아브 총리는 텔레비전 연설에서 "이번 재앙에 책임있는 자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발 원인은 어떤 공격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폭발물이나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인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레바논 안보 책임자인 아바스 이브라힘은 폭발 현장을 방문한 뒤 "당장 조사할 수 없지만 몇 년 전부터 보관된 물질이 있는 것 같다"며 "폭발성이 큰 물질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베이루트 항구에는 폭발물 저장창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루트 항구의 한 근로자는 폭발이 폭죽과 같은 작은 폭발물에서 시작한 뒤 커졌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베이루트의 폭발이 이스라엘과 관련이 없다며 자국의 공격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스라엘군과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최근 국경지역에서 총격전을 벌이는 등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베이루트 폭발 참사는 유엔 특별재판소의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 사건에 대한 판결을 불과 사흘 앞두고 발생했다. 오는 8월 7일 유엔 특별재판소는 2005년 하리리 전 총리에 대한 암살을 주도한 혐의로 헤즈볼라 대원 4명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친서방정책을 폈던 하리리 전 총리는 2005년 2월 14일 베이루트의 지중해변 도로에서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 트럭 폭탄테러로 경호원 등 22명과 함께 사망했다.

 

이번 베이루트 폭발은 경제 위기가 심각한 레바논의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8월 3일에는 나시프 히티 외무장관이 정부의 개혁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하며 사임했다.

 

레바논은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170%에 이르는 국가부채와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 하락, 높은 실업률 등에 시달리고 있다. 2019년 10월 왓츠앱 등 메신저 프로그램의 세금 계획에 대한 반발로 반정부 시위가 수개월 동안 이어졌으며 올해 코비드-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사태로 경제 위기가 심화했다.

 

레바논 정부는 2020년 5월부터 국제통화기금(IMF)과 금융 지원에 관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레바논은 1975∼1990년 장기 내전 등으로 국토가 황폐해졌고 2011년 이후에는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난민이 대거 유입되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졌다.

 

레바논은 이슬람 수니파 및 시아파, 기독교계 마론파 등 18개 종파가 얽혀있는 '모자이크 국가'이며 종파 간 갈등이 정치·사회적 문제 원인으로 꼽히는 나라다.

 

*베이루트 폭발은 인재~!

 

2. Spain puzzles over ex-King Juan Carlos's whereabouts. There is intense speculation in the Spanish media about the whereabouts of embattled ex-King Juan Carlos, after his shock announcement on Monday that he was leaving the country.

 

부패혐의 얼룩진 후안 카를로스 전 스페인 국왕 자국 떠나~!

 

부패혐의로 스페인을 떠난 전 국왕 후안 카를로스

2020년 6월 부패 의혹에 연루된 스페인 전 국왕 후안 카를로스가 스페인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스페인 왕실이 밝혔다. 82세의 후한 카를로스는 6년 전 왕위를 물려준 아들 펠리페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검찰이 자신을 조사해야 할 경우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스페인 대법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속철도 계약에 카를로스 전 국왕이 개입했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카를로스 전 국왕이 어디서 거주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스페인 언론은 그가 이미 국내에 없다고 보도했다. 1975년 ㄱ그우 파시스트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사망한 이후, 스페인 정치를 민주주의로 이끌었던 카를로스 전 국왕에게 이번 출국은 굴욕적인 퇴장이라고 BBC 유럽특파원 닉 비크는 말한다.

 

카를로스 전 국왕은 40년 가까이 재위했으나 사위의 부패 의혹과 스페인 금융위기 중 코끼리 사냥으로 빚은 논란 등으로 2014년 아들 펠리페에게 왕위를 넘겼다.

 

카를로스 전 국왕은 편지에서 “내 사생활의 특정 과거 사건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공적인 영향”에 의해 출국 결정을 내렸으며, 아들이 평안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스페인 왕궁은 성명을 통해 국왕 펠리페 6세가 아버지의 결정에 대해 존중과 감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2020년 3월 펠리페 6세는 아버지의 유산 상속을 포기했다. 당시 스페인 왕궁은 후안 카를로스가 매년 지급받는 19만4000유로(약 2억7000만원)의 수령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대법원은 그가 왕위에서 물러난 후인 2014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확인하는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면책특권을 상실한 상태였다.

 

당시 스페인 기업이 메카와 메디나를 잇는 67억 유로(약 9조4000억 원) 규모의 철도선 건설 사업을 따냈다. 스위스 은행들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스페인의 부패수사 당국은 카를로스 전 국왕이 스위스에 숨겨둔 재산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스위스에서도 이를 조사하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정의는 모두에게 평등하다”면서 조사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주의 시대에 입헌군주제든 왕정이든 특권적 지위는 폐지돼야~! 

 

3. TikTok founder defends potential Microsoft sale. The Chinese head of TikTok has defended plans to sell its US operations, describing a deal as the only way to prevent the app from being banned in the US.

 

바이트댄스 창업자, 마이크로소프트에 틱톡 매각 추진 옹호~!

 

틱톡 소유 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소셜미디어 앱 틱톡(TikTok)을 보유한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 지제탸오둥, 字节跳动, 字節跳動)가 트럼프 미 행정부의 압력에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을 추진하자 중국 내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누리꾼은 바이트댄스 창업자이자 CEO인 장이밍(張一鳴)에게 '겁쟁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장이밍은 8월 3일 회사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방식으로 틱톡의 미국 사업에 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는데 관련 기사의 댓글은 비난 일색이다.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장이밍은 한목소리밖에 없는 중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논쟁이 가능하다고 칭찬했었다. 지금은 따귀를 맞았는데 왜 미국에 따지지 않는가?"라는 댓글이 가장 많은 6천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일부 누리꾼은 장이밍의 이름 한 글자를 '무릎 꿇다'라는 단어로 바꿔 부르기도 했으며 '신시대 매국노'라고 모욕하기도 했다.

 

틱톡은 미국 정부로부터 이용자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길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사업을 처분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인수를 추진 중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양사의 협상 기한은 45일이다.

 

중국 내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에 대한 비난도 넘쳐나고 있다. 페이스북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에 구애했던 저커버그가 180도 돌변해 라이벌 틱톡 공격에 앞장서 누리꾼으로부터 비난받고 있는 것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8월 4일 "저커버그가 미국 자본주의 진짜 얼굴을 드러내 공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는 2014년 칭화대학(清華大學)에서 중국어로 강연해 청중을 놀라게 했으며, 2016년에는 최악의 베이징 스모그에도 마스크 없이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조깅했다. 2017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을 만나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미국에 이어 틱톡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호주에 대해서도 '미국의 애완견'이라며 조롱했다. 중국 언론은 틱톡을 압박하는 미국에 연일 포문을 열고 있다. 환치우싀바오(環球時報)는 이날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와의 공동 사설에서 "틱톡 금지는 미국이 '겁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이 중국의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인 화웨이(華為)와 틱톡 죽이기로 미중 디커플링(Decoupling, 脫同調化)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 업체는 미국 엘리트들에게 위기감을 안겼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의 틱톡을 금지한 것은 미국의 경쟁력 약화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환치우싀바오는 페이스북이 틱톡을 능가하는 앱을 만들면 문제가 해결되겠지만 페이스북은 그럴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은 기업들이 진정한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를 '지구전'(持久戰)이라 칭하기도 했다.

 

*USA와 中国는 총소리 없는 전쟁 중~!

 

4. Google-Fitbit takeover: EU launches full-scale probe. The European Commission will carry out a full-scale probe into Google's takeover of Fitbit.

 

EU 집행위, 구글의 핏빗 인수에 대해 반독점 조사 시작~!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구글의 스마트워치 업체 핏빗(Fitbit) 인수 계획을 놓고 시장 독점 여부에 대해 '심층 조사'를 시작했다고 BBC가 8월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Margrethe Vestager)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에 대한 구글의 통제가 시장 경쟁을 왜곡하지 않는지를 조사하는 게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U는 구글의 핏빗 인수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광고 시장에서 가뜩이나 강력한 구글의 입지가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유럽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웨어러블 기기 사용이 향후 몇 년간 매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발생하는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데이터는 소비자의 생명과 건강 상태에 대한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구글 광고에 핏빗 기기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사용하지 않기로 공언했지만, 각국 반독점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핏빗은 착용자의 심장 박동수나 수면 습관 등을 추적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용 손목밴드 등을 제조한다.

 

*현대 사회는 어쩌면 구글이 지배하는 세상일지도~!

 

5. Beach SOS saves men stranded on tiny Micronesian island. Three Micronesian sailors stranded on a tiny, remote island in the western Pacific have been saved after rescuers spotted their SOS message on a beach.

 

무인도 해변에 쓴 SOS, 태평양 조난 미크로네시아 선원 3명 구출~!

 

태평양에서 조난당한 미크로네시아 선원들이 무인도 해변에 쓴 SOS 신호

태평양의 작은 섬 해변에 쓴 조난 신호 SOS로 약 사흘 간 무인도에 갇혀 있던 미크로네시아 남성 3명이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지난 8월 2일(현지시간) 미국과 호주 군인은 해변 위에 쓴 헬기 크기의 SOS를 보고 태평양에서 실종 됐던 선원 3명을 구조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 선원들은 지난 7월 29일 호주 서태평양에 있는 연방국 미크로네시아의 한 섬에서 42㎞ 떨어진 다른 섬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몰던 배의 연료가 떨어지며 목적지에서 190㎞나 떨어진 무인도 피케럿섬에 고립됐다. 피케럿섬은 괌에서 남쪽으로 800㎞ 떨어진 곳에 있는 섬이다.

 

목적지에서 선원을 기다리던 이들은 오랜 시간 배가 당도하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고, 미크로네시아 당국은 괌에 있는 미 해안경비대(USCG)에 합동구조지원을 요정했다. 괌 앤더슨 기지 측은 페이스북에 "약 3시간의 수색작업 끝에 KC-135 스트래토탱커를 몰던 조종사가 이들이 써놓은 SOS를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을 최초로 발견한 조종사는 "수색을 마치려던 참이었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해 전투기의 방향을 틀며 아래를 내려다봤는데 우연히 SOS 글자와 좌초된 선박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즉각 호주 해군에 이들을 알렸고, 하와이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던 호주의 수륙양용 군함(HMAS)이 구조작업에 나섰다. 호주군 관계자는 "현장에서 신원을 확인한 결과 조난자들이 맞았다. 모두 큰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토퍼 체이스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여러 대응 조직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지역 사회의 일원 3명을 구하고, 그들을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세 명의 생명을 살린 SOS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