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바위재스민(Rock Jasmine, 도끼와드래곤)

林 山 2022. 5. 12. 16:14

2022년 4월 중순경 충주시 노은면 물탕골 지인의 집에 들렀다. 우물가에서 왜성 바위솔 식물체에 앵초와 비슷한 작은 분홍색 꽃이 예쁘게 피어난 풀꽃 화분을 발견했다. 바위재스민(Rock Jasmine, 도끼와드래곤)이라는 풀꽃이었다. 

 

바위재스민(충주시 노은면 물탕골, 2022. 4. 16)

바위재스민은 드끼와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다. 유통명은 일본어 느낌이 나는 특이한 이름이다. 일본어 '도끼와(ときわ, 常磐)'는 '영구불변, 나뭇잎이 상록임', '드래곤(ドラゴン, 龍)'은 '용'을 뜻한다. 하지만 일본어 식물명에는 도끼와드래곤(ときわドラゴン)이라는 이름은 없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봐도 드끼와드래곤은 유통명일 뿐, 그 이름 유래는 알 수가 없다. 

 

바위제스민(충주시 노은면 물탕골, 2022. 4. 16)

바위재스민은 진달래목 앵초과 봄맞이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안드로사케 사르멘토사(Androsace sarmentosa)이다. 영국 왕립원예협회 정원공로상을 받은 안드로사케 스투디오소룸(Androsace studiosorum)과 같은 종이다. 영어명은 록 재스민(Rock Jasmine), 일어명은 쯔루하나가타(ツルハナガタ), 중국명은 푸징디엔디메이(匍茎点地梅)다. 

 

바위재스민의 원산지는 히말라야 산맥, 네팔, 티베트 등지이다. 원산지에서는 해발 2,700~4,000m 고지대의 암석 경사지나 탁 트인 삼림지대에 분포한다. 한국에서는 원예종으로 들여온 귀화식물이다.   

 

바위재스민(충주시 노은면 물탕골, 2022. 4. 16)

바위재스민의 식물체 너비는 30cm까지 자란다. 잎은 돌려나면서 짙은 녹색의 소형 로제트를 이룬다. 잎 너비는 1~3cm이고, 타원형이다. 잎 표면은 짧은 흰색 털로 덮여 있다. 꽃은 4~8월에 노란색 중심이 있는 밝은 분홍색 또는 자주색으로 피어난다. 꽃의 지름은 7~9mm, 높이는 4~10mm이다. 

 

2022. 5. 12. 林 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