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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랑스 오픈] 차세대 주자 메드베데프, 치치파스 동반 탈락

林 山 2022. 5. 31. 17:31

5월 29일에 이어 30일에도 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리는 2022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4회전 경기가 이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차세대 주자로 일컬어지던 다닐 매드베데프(러시아, 2위)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4위)가 세계 20위권 이하의 선수들에게 각각 패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도박사들도 미처 예측하지 못한 경기 결과였다. 

 

19살 홀게르 루네 3-1 세계 4위 치치파스 격파, 8강행

 

5월 30일 오후 8시 15분 스타드 롤랑 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4회전 경기에서는 19살의 홀게르 비투스 뇌스코우 루네(덴마크, 40위)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를 3-1(7-5, 3-6, 6-3, 6-4)로 격파하고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에 올라갔다. 10대 돌풍의 주인공 루네는 8강 진출과 함께 상금 38만 유로(약 5억500만원)을 확보했다. 

 

8강 진출이 확정된 뒤 기뻐하는 홀게르 루네

치치파스는 에이스(8-4)와 리시브 포인트(49-48)에서는 앞서고, 첫 서브 득점률(63%-63%)에서는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더블 폴트(5-4)와 첫 서브 성공률(65%-74%), 두 번째 서브 득점률(63%-70%), 서비스 포인트(74-81)에서 뒤지며 루네에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루네는 188cm의 장신 선수로 오른손잡이에 양손 백핸드를 친다. 2021 US 오픈, 2022 호주 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한 바 있다. 이번 2022 프랑스 오픈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이 루네가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루네의 준준결승 상대는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 8위)이다. 8강전 경기는 6월 1일에 열린다. 루드는 30일 오후 7시 15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열린 4회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츠(폴란드, 13위)를 3-1(6-2, 6-3, 3-6, 6-3)로 이기고 올라왔다. 

 

마린 칠리치 3-0 세계 2위 다닐 메드베데프 완파, 8강행

 

5월 31일 오전 3시 45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23위)가 차세대 선두 주자 다닐 메드베데프를 3-0(6-2, 6-3, 6-2)로 완파하고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경기 결과였다. 칠리치도 8강 진출과 함께 상금 38만 유로(약 5억500만원)을 확보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전의를 다지는 마린 칠리치

메드베데프는 첫 서브 성공률(60%-56%)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60%-58%)에서는 칠리치에게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첫 서브 득점률(62%-90%)과 리시브 포인트(17-32), 서비스 포인트(43-53)에서 칠리치에게 압도당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메드베데프는 더블 폴트를 5개나 범하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반면에 칠리치는 단 하나의 더블 폴트도 범하지 않았다. 

 

33세의 칠리치는 2m의 장신 선수로 오른손잡이에 양손 백핸드를 친다. 칠리치는 2014 US 오픈 남자 단식 우숭자이다. 2017 윔블던, 2018 호주 오픈 결승에서는 로저 페더러에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프랑스 오픈에서는 이번 대회 준준결승에 오른 것이 최고의 성적이다.  

 

칠리치의 준준결승 상대는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 7위)이다. 준준결승 경기는 6월 1일에 열린다. 루블레프는 30일 밤 10시 30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벌어진 4회전 경기에서 야닉 시너(이탈리아, 12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5월 31일부터는 남자 단식 준준결승이 벌어진다. 오후 9시 30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차세대 주자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3위) - 10대 신예 카를로스 알카라스(에스빠냐, 6위)의 8강전 경기가 열린다. 직전에 열린 프랑스 오픈 전초전격인 2022 마드리드 오픈 결승전에서는 알카라스가 즈베레프를 2-0(6-3, 6-1)으로 완파한 바 있다. 즈베레프로서는 이 경기가 알카라스에게 설욕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다. 

 

6월 1일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 - '클레이 코트의 제왕 라파엘 나달(에스빠냐, 5위)의 준준결승전이 벌어진다. 이 경기는 사실상의 남자 단식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조코비치가 이기고 우승하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21회로 나달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반대로 나달이 이기고 우승한다면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22회로 새로운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누가 이기든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