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저 소식

[2023 프랑스 오픈] 女單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 8강행, 추렌코에 기권승

林 山 2023. 6. 6. 09:09

여자 단식(女子單式) 디펜딩 챔피언 이가 슈피온텍(폴란드, 22세, 세계 1위)이 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에서 열리고 있는 2023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4천9백60만 유로, 약 696억 원) 4회전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우승 후보 0순위' 슈피온텍은 8강이 겨루는 준준결승 진출과 함께 상금 40만 유로(약 5억6천만 원)도 확보했다.   

추렌코에게 기권승을 거둔 뒤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는 이가 슈피온텍

2020, 2022 프랑스 오픈, 2022 US 오픈 챔피언 슈피온텍은 지난 1월에 열린 2023 호주 오픈에서는 4회전에서 탈락하며 그랜드 슬램 우승 가도에 빨간 불이 켜진 바 있다. 하지만, 슈피온텍은 지난 2월에 열린 카타르 오픈, 4월에 열린 슈투트가르트 오픈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여 타이틀을 방어함으로써 건재를 과시했다.    

6월 6일 오전 12시 10분(한강토 시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슈피온텍은 레시아 추렌코(우크라이나, 34세, 66위)에게 1세트 게임 스코어 5-1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톱 시드 슈피온텍의 선공(先攻,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1세트에서 챔피언은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킨 뒤 상대 서브 게임 3개를 잡으며 순식간에 게임 스코어 5-1로 달아났다. 이때, 추렌코가 고통을 호소하면서 경기를 포기하고 기권을 선언했다. 추렌코의 기권으로 슈피온텍은 큰 체력 소모 없이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그랜드 슬램에서는 후반전으로 갈수록 체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추렌코는 토요일 비앙카 안드레스쿠(캐나다, 22세, 42위)와 3회전 경기를 하기 전부터 아프기 시작했다고 한다. 추렌코는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고 월요일에는 더욱 악화됐다. 몹시 힘들었다. 어제는 연습을 할 수 없었고, 오늘은 몸을 푸는 것조차 어려웠다.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여기서 멈출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준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기뻐하는 코리 '코코' 가우프

슈피온텍의 준준결승 상대는 지난 대회 준우승자 코리 '코코' 가우프(US, 19세, 6위)다. 6번 시드 가우프는 밤 11시 20분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경기에서 생애 처음 그랜드 슬램 4회전에 진출한 안나 카롤리나 슈미들로바(슬로바키아, 28세, 100위)를 2-0(7-5, 6-2)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슈피온텍과 가우프는 이번 대회 준준결승에서 다시 한 번 맞붙게 됐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슈피온텍은 코코를 2-0(6-1, 6-3)으로 이긴 바 있다. 가우프에게는 이번 준준결승전이 지난 대회 패배를 슈피온텍에게 되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하지만, 슈피온텍은 코코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무패로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다..

 

3년 연속 롤랑 가로스 8강전에 진출한 19세의 플로리다 출신의 코코는 파리에서 매 경기가 끝난 후 할리우드 스타 새뮤얼 L. 잭슨(Samuel L. Jackson)으로부터 축하 트윗을 받고 있다. '마블(Marvel)'의 열렬한 팬인 가우프는 잭슨의 트윗을 받고 흥분하고 있다. 월요일에 코코는 "새뮤얼 L. 잭슨은 전설이다. 정말 감사하다. 나는 그 트윗을 보고 사실 약간 겁이 났다."고 고백했다. 코코는 이어 "나는 잭슨이 윔블던 경기 내내 나에 대해 트윗을 했던 것을 기억한다. 잭슨의 트윗은 나에게 멋진 순간이었다. 닉 퓨리(Colonel Nicholas Joseph 'Nick' Fury, 새뮤얼 잭슨 분)가 내 존재를 알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튀니지 특급' 온스 자베르(튀니지, 28세, 7위)는 생애 처음 그랜드 슬램 4회전에 진출한 베르나르다 페라(US, 28세, 36위)를 2-0(6-3, 6-1)으로 완파하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자베르는 생애 처음 롤랑 가로스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2022 윔블던, US 오픈 결승까지 올라갔던 자베르는 아직 그랜드 슬램 타이틀이 없다.  

 

#이가슈피온텍 #이가시비옹텍 #코리가우프 #코코가우프 #온스자베르 #프랑스오픈 #테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