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AO]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 2회전 진출, 바사바레디 3-1 격파

'살아있는 전설' 노박 조코비치는 2025 호주 오픈(Australian Open, AO) 개막전에서 1세트 뒤진 상황에서 승리했다. 한편, 3회 그랜드 슬램 챔피언인 앤디 머리와는 첫 승리를 코칭 박스에서 거머쥐었다. 

2024년 11월에 파트너십을 발표한 조코비치와 머리

 

이 세르비아 선수는 19세의 미국인 니셰시 바사바레디를 3-1(4-6, 6-3, 6-4, 6-2)로 이겼다. 37세의 조코비치는 11번째 호주 오픈 타이틀과 2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목표로 오랜 라이벌의 도움을 받았다. 이는 역대 우승 횟수에서 호주의 마거릿 코트를 앞지르는 것이다. 

멜번 파크에서 승리한 후 조코비치는 "그가 내 편이 되어서 기쁘다. 그가 코트 사이드 제 박스에 있는 게 좀 이상하다는 걸 말해야겠어요. 우리는 20년 이상 최고 수준에서 서로 경기를 했기 때문에 그가 제 네트 쪽에 있는 게 좋죠."라고 말했다.  

선수로서 종종 자신의 코칭 박스를 질책하고 코트에서 스스로에게 소리를 지르던 머리는 로드 레이버 아레나 조코비치의 박스에서는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모든 시선이 코칭 포드(coaching pod)에 쏠렸다.  

코칭 포드는 호주 오픈에서 선수들이 코칭 스태프를 코트 사이드에 둘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혁신으로, 머리는 조코비치 팀의 다른 세 명과 함께 앉아 24회 그랜드 슬램 챔피언이 첫 세트를 지는 것을 극복하는 동안 부드럽게 격려하고 중요한 순간에 얻은 포인트에 박수를 보냈다. 

경기가 끝난 뒤 조코비치는 "그는 경기 중에 제게 좋은 조언을 해줬어요.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여기서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멜번에서 7번 시드를 받은 조코비치는 바사바레디와의 1세트에서 리듬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결정적인 순간에 이례적인 실수를 범했다. 조코비치가 그랜드 슬램 1회전에서 마지막으로 진 것은 바사바레디가 태어난 지 불과 몇 달 후인 2006년 AO에서 폴 골드스타인에게 진 것이다. 

흥미로운 반전의 순간으로 골드스타인은 스탠포드 대학에서 바사바레디의 수석 코치가 되었다. 이 10대는 조코비치를 우상화했고, 서브 브레이크를 위해 분투하고 오프닝 세트를 차지하는 동안 긴장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2세트가 진행되면서 조코비치가 상대를 압박하자 바사바레디는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조코비치가 실수를 줄이면서 2세트와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가자 바사바레디는 피로가 찾아왔다. 

조코비치와 머리는 4세트 시작 전에 긴 대화를 나누었다. 머리는 조코비치의 백핸드에 대한 조언을 제공했고, 조코비치는 4세트를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며 가볍게 승리를 거두었다. 

AO 결승전에서 머리(우)를 네 번 만나 모두 이긴 조코비치(좌)

 

조코비치보다 겨우 7일 많은 머리는 작년 8월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그 후 몇 달을 아내,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보냈고, 조코비치로부터 코칭 팀에 합류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 골프장에서 자신의 기술을 연마하고 있었다. 

2024년 11월에 조코비치는 테니스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하기 위해 그가 가장 많은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들어올린 AO에서 놀라운 파트너십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발표되었다. 

머리는 "노박은 지난 몇 년 동안 자신이 달성한 기록으로 확실히 그의 세대에서 역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라는 것을 확립했습니다. 다음 몇 년 동안, 그는 이미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정당한 주장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머리는 "하지만, 그가 38, 39세의 나이로 더 많은 슬램에서 알까라스와 지너를 큰 경기에서 이긴다면, 그는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주장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저와 그의 팀이 그 일원이 되어서 기쁘다고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보도 Jess Anderson BBC Sport journalist
기사 원문 https://www.bbc.com/sport/tennis/articles/cx2pkxz9705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