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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 뉴질랜드 올해의 물고기 선정

林 山 2025. 3. 20. 21:12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이 뉴질랜드에서 올해의 물고기로 선정되었다. 겉모습으로 블롭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젤라틴처럼 물컹거리고 울퉁불퉁한 외모 때문에 한때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로 불렸던 블롭피쉬(blobfish)가 놀라운 컴백을 했다. 이번 에 뉴질랜드 환경 단체에서 올해의 물고기로 선정되었다.

뉴질랜드에서 올해의 물고기로 선정된 블롭피쉬

 

산악-바다 보전신탁(Mountain to Sea Conservation Trust)에서 매년 개최하는 이 대회는 뉴질랜드의 담수 및 해양 생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블롭피쉬는 5,500표 중 1,300표 가까이를 얻어 이 상을 차지했다. 

2013년 못생긴 동물 보호 협회의 마스코트로 대중의 유명세를 탄 블롭피쉬에게는 약자의 승리다. 이 젤라틴 물고기는 바닷속에서 살며 길이가 약 30cm까지 자란다. 이들은 주로 호주 해안에서 발견되며, 600~1,200m 깊은 바다에서 산다. 

블롭피시는 기형적인 외모로 유명하지만, 자연 서식지인 심해에서는 실제로 일반 물고기와 비슷하며, 높은 수압으로 인해 모양이 유지된다. 그러나 잡혀서 빠르게 수면으로 끌어올리면 몸이 특징적인 볼품없는 모양으로 변형된다. 바로 이 모양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생물 중 하나라는 평판을 얻었다. 

2위는 슬라임헤드과(slimehead family)에 속하는 심해어 오린지 러피(orange roughy)이며, 머리에 점액질이 있는 관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산악-바다 보전신탁의 공동 이사인 킴 존스는 "심해 물망초(勿忘草, forget-me-nots)의 싸움이었습니다. 두 마리의 기발한 심해 생물의 전투였습니다. 블롭피시의 색다른 아름다움이 유권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냈습니다."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서 올해의 물고기 2위로 선정된 오린지 러피

 

오린지 러피는 두 지역 라디오 방송국 진행자가 블롭피시를 위한 열정적인 캠페인을 시작하기 전까지 승리할 것으로 보였다. 지역 라디오 네트워크 모어 에프엠(More FM)의 진행자인 세러 간디(Sarah Gandy)와 폴 플린(Paul Flynn)은 지난주에 방송에서 청취자들에게 "떠오르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투표가 필요합니다. 블롭피시가 이겨야 합니다."라고 촉구했다.  

라디오 진행자들은 블롭피시의 승리 소식을 축하했다. 두 사람은 "블롭피시는 바다 바닥에 참을성 있게 앉아 입을 벌리고 다음 연체동물이 와서 먹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평생 괴롭힘을 당했고, 우리는 '이거 엿먹어, 블롭피시가 태양 아래에서 자신의 순간을 가질 때다'고 생각했고, 정말 영광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블롭피쉬는 연체동물 외에도 게, 랍스터 같은 갑각류와 성게를 먹는다. 블롭피쉬는 뼈대와 비늘 대신 몸이 부드럽고 피부가 늘어졌다. 산악-바다 보전신탁에 따르면 올해의 물고기 후보 10종 중 9종은 보호 단체에서 취약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심해 트롤 어업에 취약한 블롭피쉬가 포함된다. 

뉴질랜드는 또한 보호 단체 숲과 조류 보호협회(Forest & Bird)가 주최하는 올해의 새 대회를 개최한다. 2024년 9월에 선정된 가장 최근의 우승자는 희귀한 펭귄 종인 호이호(hoiho)였다. 

기사 Koh Ewe, BBC News
원문 https://www.bbc.com/news/articles/c0l125d0597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