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이별 연습을 하다 6 일요일에는 먼 곳에 갔다가 밤 늦게 돌아오는 바람에 어머니에게 들르지 못했다. 어머니는 종일토록 나를 기다리셨을 것이다. 최대한 빨리 돌아오려고 했지만..... 세상 일이라는 것이 뜻대로 안 될 때도 있는 법이다. 오늘은 어머니를 뵈러 갈 때 수첩과 필기구도 준비했다. 금방 들은 것.. 세상사는 이야기 2012.11.27
어머니와 이별 연습을 하다 5 2012년 11월 17일. 토요일 오후 4시 진료를 마치고 어머니에게 들렀다. 요양병원 입구에서 택시를 타고 온 다섯째 동생네 가족을 만났다. 며칠 전 병원에 들러 할머니의 팔다리를 주물러 드렸다는 초등학생 조카에게 칭찬과 함께 만 원을 주었다. 얼마 전 나는 조카들 누구든지 할머니에게 .. 세상사는 이야기 2012.11.26
어머니와 이별 연습을 하다 4 2012년 11월 16일 금요일..... 겨울을 재촉하는 가랑비가 하루종일 내렸다. 퇴근하려고 어두워진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좀 그은 것 같다. 그러나 건물 밖으로 나서자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진다. 우산을 쓰기에도 좀 뭣할 만큼 비가 내린다. 가랑비를 맞으며 어머니에게로 향한다. 요양병원에 .. 세상사는 이야기 2012.11.23
어머니와 이별 연습을 하다 3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7시 퇴근 후 어머니가 입원하신 현대요양병원으로 향한다. 가을도 거의 다 지나가고 해도 많이 짧아졌다. 어두워진 거리엔 불이 환하게 들어와 있다. 504호 병실로 들어서니 어머니는 어제처럼 포도당 링거 주사바늘을 꽂은 채 잠들어 계신다. 어머니를 깨우기 .. 세상사는 이야기 2012.11.21
어머니와 이별 연습을 하다 2 오늘도 7시 퇴근 후 늘 하던대로 현대요양병원으로 향했다. 부강아파트상가 2층에 있는 사무실을 나와 예성로를 따라 체육관사거리를 지나 탄금횟집-충청알뜰매장-타이거 자동차정비소-남포동횟집에서 보행자 신호등도 없는 연원7길을 건넌다. 중국음식점 자금성-주연테크-충주화제신.. 세상사는 이야기 2012.11.20
어머니와 이별 연습을 하다 1 최재분..... 내 어머니의 이름이다. 2012년 2월경 뇌경색에 의한 중풍 재발로 건국대 의대 충주병원에서 3개월, 세명대 한의대 충주한방병원에서 3개월 입원 치료 후 현재는 현대요양병원에 계신다. 계속 치료와 요양을 하고 있지만 예후는 장담할 수 없다. 현재 좌반신 마비로 완전 와상상.. 세상사는 이야기 2012.11.19
한의사회장과 집행부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한의사회 집행부는 즉각 사퇴하고 모든 권한을 평한의사협의회와 비대위에 넘겨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의한 충주시 한의사회 회장 겸 비대위원장 인사올립니다. 우선 먼저 서명을 해주신 모든 한의사 원장님들께 마음속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성명서 발표는 참실련이나.. 세상사는 이야기 2012.11.02
아들 녀석 소개팅 시켜주기 부천에서 오신 중년 여성 환자분이 오셔서 문진을 하는데...... 혈압, 당뇨, 알레르기 유무, 식욕, 소화력, 대소변, 땀, 잠, 체질, 혈액형, 정신상태 등을 물은 뒤 마지막으로 자녀 수를 묻는 순서였다. 나 : 자녀분은 몇 명 두셨나요? 환자 : 딸만 둘이에요. 나 : 딸딸이 어머니시군요. 환자 : .. 세상사는 이야기 2012.10.24
여인을 그린 부채그림을 얻다 충주문화회관에서 열린 고기호 작가의 '부채그림 드로잉'展이 끝나고.... 전시 작품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부채그림을 소장하게 되었다. 고기호 작가와 고기호 작가가 작품을 전해주기 위해 방문했다. 제주 출신인 고 작가는 오래 전 충주에 삶의 터를 잡았다. 충주고에서 미술을 가르.. 세상사는 이야기 2012.07.31
아르헨티나로 떠나는 여동생 가족을 위한 송별회 LG상사에 근무하는 매제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사로 발령을 받았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사에 한 번 나가면 최소 5년은 근무해야 한단다. 여동생 부부와 세 조카는 8월 1일 인천공항에서 아르헨티나로 떠날 예정이다. 7월 29일 일요일 오후 1시 충주시내 '회를 품은 오리'에서.. 세상사는 이야기 2012.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