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 김남주 시, 김성장 서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 김남주 시, 김성장 서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 김남주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오월은 바람처럼 그렇게 오월은 풀잎처럼 그렇게 서정적으로 오지는 않았다 오월은 왔다 비수를 품은 밤으로 .. 책 한 권 시 한 수 2019.10.29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시, 김성장 서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시, 김성장 서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 책 한 권 시 한 수 2019.10.26
나의 노래 - 오장환 시, 김성장 서 나의 노래 - 오장환 시, 김성장 서 나의 노래 - 오장환 나의 노래가 끝나는 날은 내 가슴에 아름다운 꽃이 피리라. 새로운 묘에는 옛 흙이 향그러 단 한 번 나는 울지도 않았다. 새야 새 중에도 종다리야 화살같이 날아가거라 나의 슬픔은 오직 님을 향하여 나의 과녁은 오직 님을 향하여 단.. 책 한 권 시 한 수 2019.10.24
낙화 - 조지훈 시, 김성장 서 낙화 - 조지훈 시, 김성장 서 낙화 - 조지훈 꽃이 지기로서니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 책 한 권 시 한 수 2019.10.23
광야 - 이육사 시, 김성장 서 광야 - 이육사 시, 김성장 서 광야 -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책 한 권 시 한 수 2019.10.22
해 - 박두진 시, 김성장 서 해 - 박두진 시, 김성장 서 해 - 박두진 시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넘어 산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책 한 권 시 한 수 2019.10.18
旗ㅅ발(깃발) - 유치환 시, 김성장 서 旗ㅅ발(깃발) - 유치환 시, 김성장 서 깃발 - 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向)하여 흔드는/영원(永遠)한 노스탈쟈의 손수건./순정(純情)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표(標)ㅅ대 끝에/애수(哀愁)는 백로(白鷺)처럼 날개를 펴다./아.. 책 한 권 시 한 수 2019.10.17
추억 - 조병화 시, 김성장 서 추억 - 조병화 시, 김성장 서 추억 - 조병화 시 잊어 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 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잊어 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 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시인 조병화가 1949년에 쓴 시다. 무언가 짠하고 애잔.. 책 한 권 시 한 수 2019.10.16
향수 - 정지용 시, 김성장 서 향수 - 정지용 시, 김성장 서 향수 - 정지용 넓은 벌 동쪽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 책 한 권 시 한 수 2019.10.15
갈대 - 신경림 시, 임 산 해설 진료 중 잠시 한가한 틈을 타 사무실에서 황차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갖는다. 가을을 몰고 온 대추와 함께 신경림 시인의 시 '갈대'를 음미하다. 황차와 대추 갈대 - 신경림 언제 부턴가 갈대는/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다.. 책 한 권 시 한 수 2019.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