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節氣)와 밀접한 이름을 가진 식물들이 있다. 2022년 경기도 포천에 있는 광릉(光陵) 국립수목원에서 만난 갈퀴망종화도 그런 식물 가운데 하나다. 망종화(芒種花)는 24절기 중 9번째 절기인 망종(芒種) 무렵에 꽃이 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망종(芒種)'은 '까끄라기 망(芒)'과 '씨 종(種)'이 합해서 된 말이다. 망종은 일 년 중 논보리나 벼 등 씨앗 끝에 수염 같은 까끄라기가 달린 곡식의 종자를 뿌리기에 가장 알맞다는 날이다. 2022년도 망종은 6월 6일이었다. 갈퀴망종화는 같은 물레나물속(屬)의 망종화와 비슷한데, 잎이 꼭두서니과의 갈퀴덩굴을 닮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갈퀴망종화는 물레나물목 물레나물과 물레나물속의 작은 떨기나무(小灌木)이다. 학명은 히페리쿰 갈리오이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