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 치마를 홀랑 벗듯 꽃잎이 뒤로 발랑 뒤집어지면서 피는 꽃이 있다. 바로 봄의 전령사 얼레지다. 변산바람꽃, 현호색 등 이른 봄에 피는 꽃들이 대부분 소박하고 가녀린 느낌을 주는데 비해 얼레지는 자못 화려하고 도발적이기까지 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얼레지는 백합목 백합과 얼레지속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로 관엽, 관화식물이다. 녹색 바탕의 잎에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자주색 무늬가 있어 얼레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얼룩 무늬가 있어서 얼룩취, 활짝 핀 꽃잎이 가재의 집게를 연상케 하여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학명은 에리스로니움 재퍼니쿰 (발러) 데케인[Erythronium japonicum (Balrer) Decne]이다. 영어명은 독-투스 바이올릿(Dog-tooth Violet), 일어명은 카타쿠리(カタク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