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환경을 위한 미술전
Art Festival for Environment
글-시인 도종환
미술-평면작가 이재민
기간-2010년 8월 1일~8월 30일
*중부내륙 고속도로 충주IC로 나와 충주시내 방향으로 500m쯤 오른쪽으로 성마루마을 표지석이 보임
퍼포먼스-박 건
수필낭송-문윤심 김대영 임 산
공연-안충환 외
일시-2010년 8월 7일(토) 오후 5시 30분
순환과 공생
필자의 거주지 부근 남양주와 구리시 사이에는 왕숙천이 흐르고 있다. 남양주는 세금이 모자라 개발을 많이 못하고 구리시는 매년 부수고 다시 지으며 나름대로 한강과 이어지는 왕숙천양 옆을 관리하고 있다. 왕숙천을 사이로 양쪽이 서로 다른 기관이 서로 다른 예산을 가지고 관리하는 셈이다. 남양주방향에는 고라니, 까마귀 온갖 철새들과 텃새들이 살고 있다. 돈이 없어 최소한으로 개발된 된 남양주 쪽에는 온갖 철새와 동물과 풀들이 자연의 위대한 회복력으로 돌아와 사람들을 풍요롭게 하였으나 이제는 남양주 쪽도 개발이 이어지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변하고 있다. 반면 인간의 편리성만을 지향한 구리 쪽에는 넓은 대지에 유채꽃 코스모스가 폭력적으로 피어있다. 얼핏 보면 방대하고 아름다워 보이기는 하지만 거기에는 메뚜기 풀벌레도 찾아보기 어렵다. 때가되면 각종공사와 트랙터가 온갖 텃새들의 둥지를 갈아엎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4대강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아마도 그 모태가 될 것은 바로 이 한강 개발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한강을 보라! 거기서는 어떤 동물들도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조성되어있다. 사람에게 무해한 동물과 식물, 온갖 텃새와 철새가 함께하는 그런 개발은 왜 고려하지 않는가? 연간 수백억의 예산이 보수공사와 유채꽃과 코스모스 심기와 각종이벤트에 소모되고 시장 먹거리 상인들도 한강에 나와 한판 장사를 한다.
한강에 토끼, 고라니 각종철새와 텃새가 인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공생할 수 있는 그런 환경 조성이 아쉽기만 하다.
강줄기 유토피아를 꿈꾸며
자연은 순환하여야 한다.
이 순환의 질서를 역행하는 생물은 살아남질 못했다. 적어도 자연의 생태계는 이 순환을 고리를 역행하는 행위들을 용납하지 않았다. 산에서 물이 흘러 강으로 흘러가고 순환한다. 인간도 역시 그 순환의 고리 속에 존재한다. 작은 시냇물이 흘러 마을 앞길을 지나가게 하며 그것은 다시 본 개울과 합쳐진다. 주민들은 투자되고 조성된 도랑을 자체적으로 관리한다. 마을 앞길의 물은 인간에게 온도조절과 놀이터와 생태계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매년 물고기가 오폐수로 인하여 집단 폐사하고 있다. 4대강 사업 또한 이 오폐수 관리의 과학화를 먼저 실현하고 국민들에게 검증받아야하며 그 후에 차근차근 돌다리도 두드려 보듯이 사업이 추진되어야 한다. 어쩌면 오폐수를 통한 에너지 재생산도 가능 할 수 있을 것이다.
청계천 복원사업 자연의 순환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연간 수백억의 자원이 낭비되고 있다. 눈에 보이는 효과만을 기대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은 혈세와 국채만을 남기고 다시금 수많은 실업자를 양산할 것이다. 정치가는 언제나 눈에 보이는 사업만을 지향하고 개발이란 미명아래 우리 생태계를 유린해왔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추구하며 생태 순환을 역행하는 공원화사업은 퇴출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강줄기 유토피아를 꿈꾸며.....(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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