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단양 가고픈흙집 펜션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다

林 山 2014. 2. 24. 16:19

가은산을 올랐다가 충북 단양군 단성면 양당리 234번지 용두산 기슭의 시냇가에 자리잡은 가고픈흙집 펜션에 들렀다. 가고픈흙집 펜션은 후배인 임대혁 사장이 주인이었다. 흙집 6개 동을 전부 자기 손으로 직접 지었다는 펜션 주인의 이야기를 듣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주인이 들마루에 정성스레 준비한 막걸리와 두부찌개, 계란탕을 내왔다. 산행 후라서 그런지 막걸리도 달았고, 돼지고기와 김치를 넣어서 끓인 두부찌개도 일품이었다. 주인과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막걸리 몇 병이 금방 동이 났다. 


해가 지자 날씨가 쌀쌀해져서 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는 과메기를 안주로 내왔다. 김에 초고추장을 찍은 과메기 한 점과 쪽파, 풋고추, 마늘을 얹어 싸먹는 맛은 꿀맛이었다. 분위기에 취하고 이야기에 취해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가고픈흙집 펜션


밤이 늦어 집주인이 장작으로 뜨끈뜨끈하게 군불을 땐 흙집 구들장에 몸을 뉘였다. 눕자마자 산행으로 쌓인 피로가 일시에 싹 달아나는 것 같았다. 몸과 마음이 상쾌하게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다. 새벽에 일어나니 몸이 아주 거뜬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가고픈흙집 펜션을 다시 찾아서 세파에 찌든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싶다. 손님이 올 경우에도 이 펜션을 이용하면 좋을 것 같다. 어디론가 떠나서 조용히 쉬면서 힐링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펜션이다. 


임대혁 사장 인터뷰 - 한사람의 손으로 2년간 만든 '가고픈흙집' 펜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