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 검사로 악명이 높은 황교안(黃敎安) 법무부장관이 새누리당 박근혜 정부의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되었다. 국회에서 황교안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황교안 후보자는 담마진(蕁麻疹)으로 병역을 면제받았음이 드러났다. 황교안 후보자가 담마진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는 것은 전국의 담마진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담마진 진단을 받으면 정당하게 합법적으로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담마진은 도대체 어떤 질병인가? 담마진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orean Standard Classification of Diseases, KCD)에도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KCD 코드에도 없는 담마진이라는 어려운 용어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 담마진이 곧 두드러기(urticaria, KCD 코드 L50)라는 사실이 알려지는 것이 두렵거나 싫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담마진(urticaria)은 두드러기이다. 두드러기는 식품이나 약물에 의한 알레르기, 간 또는 신장의 대사장애 등 내인성 원인, 외용약이나 온열, 한랭, 광선, 물리적 자극 등의 외인성 원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발병하면 피부나 점막의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혈장 성분이 조직 내에 축적되어 진피 상층의 국한성 부종이나 구진(丘疹), 발적(發赤) 등이 나타나면서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두드러기로 인한 가려움증이 심하면 매우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나도 한냉 알레르기가 있어서 겨울만 되면 심한 가려움증이 발작하기에 그 고통을 잘 알고 있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피가 날 때까지 벅벅 긁어야 한다.
두드러기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면 대부분의 국민들이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이다. 두드러기로 병역 면제를 받은 사람도 지금까지 단 4명 밖에 없다고 한다. 황교안 후보자는 정말 두드러기로 인한 가려움증이 심해서 병역을 면제받았던 것일까? 가려움증이 얼마나 심했으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었을까?
그러나! 군대에도 가지 못할 정도로 가려움증이 심한 사람이 어떻게 그 어렵다는 고시 공부를 해서 사법고시에 합격했으며, 또 어떻게 검사직과 법무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었을까? 병역을 면제받을 정도로 병약한 사람이 어떻게 일국의 중차대한 국무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까? 군대는 못 가도 검사, 장관, 국무총리는 할 수 있다고? 그렇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군 입대를 앞둔 전국의 두드러기 환자들이여! 두드러기 진단서를 끊어서 병무청에 당당하게 병역 면제를 요구하라. 진단서를 끊을 때는 두드러기가 아니라 꼭 담마진으로 써 달라고 하라. 군의관에게도 두드러기라고 하지 말고 꼭 담마진이라고 하라. 만약 담마진으로 병역 면제가 안되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라.
201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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