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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기행 - 광주 상무지구를 찾아서

林 山 2017. 2. 7. 11:30

광주시 서구 쌍촌동 운천로변에 있는 홍애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상무지구(尙武地區) 숙박촌으로 향했다. 상무지구 숙박촌이 시설도 좋고 숙박비도 착하다는 소문을 들었기 때문이다. 숙박촌 초입에 자리잡은 스위스모텔에 체크인을 하고 상무지구 야경을 보러 나갔다. 


상무지구의 야경


상무지구의 야경


상무지구의 야경


상무지구의 야경


상무지구의 야경


상무지구는 그야말로 상전벽해로 변해 있었다. 1979년도 내가 육군 소위로 임관해서 훈련받던 상무대 육군보병학교가 여기 어디쯤 있었을 턴데.... 그때만 해도 상무지구는 허허벌판이었다. 세월이 흘러도 너무 많이 흘렀다. 가로등과 네온사인 불빛이 화려한 상무지구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상무지구는 1994년 12월 전라남도 장성군 삼서면으로 이전한 상무대(尙武臺)가 자리잡고 있던 곳이다. 상무대 부지였던 곳에는 현재 5.18자유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또, 동구에 있던 광주광역시청과 여러 공공기관도 상무지구로 옮겨오면서 지금은 광주광역시의 중심지가 되었다.


포장마차


포장마차 풍경


잔치국수


굴떡국


조명도 화려한 빌딩 숲 한가운데 포장마차가 섬처럼 자리잡고 있었다. 포장마차는 주머니가 가볍던 내 젊은 시절 많은 추억을 간직한 곳이다. 고추장을 발라 구운 꼼장어, 닭갈비, 고갈비, 홍합탕에 소주와 막걸리를 마시며 친구나 선후배들과 정담을 나누던 그런 아련한 추억의 장소다.   


밤도 이슥해서 출출하기도 했고 젊은 시절의 추억도 찾을 겸 포장마차로 들어갔다. 먼저 온 손님들이 추억을 만들고 있었다. 굴떡국과 잔치국수, 맥주를 주문했다. 특이하게도 피꼬막이라고 하던가 그게 밑반찬으로 나왔다. 포장마차치고는 진수성찬이었다. 음식도 맛깔스러웠다. 조미료 맛도 좀 나긴 했지만 포장마차 음식으로서는 수준 이상이었다. 다음에 다시 상무지구에 오게 된다면 추억을 찾으러 이 포장마차에 또 오리라. 


광주공원 광주천변의 포장마차촌은 훌륭한 관광자원 역할도 하고 있던데 충주에서는 포장마차가 왜 사라졌는지 모르겠다. 포장마차가 사라지면서 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어려 있는 장소도 사라져 갔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낭만도 사라져 갔다는 것이다. 충주에도 충주천이나 교현천 근처에 포장마차촌이 생겼으면 좋겠다.        


스위스모텔


스위스모텔 앞에서


동백꽃


스위스모텔 숙박비는 3만5천원으로 착한 편이다. 건물은 좀 오래되긴 했지만 시설도 괜찮고 깨끗하다. 앞으로 또 광주에 오게 되면 상무지구 스위스모텔에 묵으련다.    


2017.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