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뉴스 헤드라인

2020. 1. 13. BBC 월드 뉴스 헤드라인 -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시인 후 이란 반정부 시위

林 山 2020. 1. 13. 18:09

1. Iran plane downing: Second day of protests turns up heat on leaders. Iran's leaders have faced a second day of protests following their admission the military shot down a Ukrainian passenger plane, killing all 176 people on board, many of them Iranians.


이란 정부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시인 후 반정부 시위~!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한 이란 정부에 항의하는 테헤란 시위대


이란 정부에 화가 난 수백 명의 이란 시민들이 테헤란의 거리로 나왔다. 이란 군 당국이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실을 뒤늦게 시인하자, 시위대는 정부에 이를 항의했다. 적어도 두 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으며, 진압 과정에서 최루탄이 사용됐다.


지난 8일 우크라이나 국제항공(UIA) PS752편은 테헤란 공항 이륙 직후 추락했고, 탑승자 176명 모두 숨졌다. 추락한 여객기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를 경유해 캐나다 토론토로 향하고 있었다. 여객기에는 이란인과 캐나다인 수십 명을 포함해서 우크라이나, 영국, 아프가니스탄, 독일 탑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는 이란이 미국의 솔레이마니 암살 이후,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의 공군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한 직후에 발생했다. 이란 군은 사고 발생 3일 후에 "의도치 않게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이란 대학생들은 샤리프 대학과 아미르 카비르 대학 근처에서 집회를 열었다. 처음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고자 시작된 집회였지만, 점점 가열돼 반정부 시위로 진화했다.


이란 관영 통신 파스에 따르면, 최대 100명의 시위대가 이란 지도자들을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고, 솔레이마니의 사진을 훼손하는 퍼포먼스를 했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여객기를 격추한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며, 이 일을 덮으려고 했던 사람들 또한 형사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헤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희생자 추모 집회


시위대는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를 향해 "총사령관 물러나라"라고 외쳤다. 이란 파스통신은 경찰이 도로를 막고 있던 시위대를 "분산했다"고 보도했다. 반정부 시위는 솔레이마니 사살 이후 이란 전역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보다는 매우 작은 규모였다.


SNS에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는 영상이 올라왔고, 이에 이란인들은 분노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난 이란 정부와 현장에서 거짓말한 이들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란 정부를 강력히 비난했다.


이란은 이전까지 이란군이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추정을 부인해왔다. 그러나 미국과 캐나다가 첩보를 인용해, 이란이 사고로 여객기를 미사일로 격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하자 이란에 대한 압박이 거세졌다. 이에 한 이란 대변인은 서방 국가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이를 심리전으로 사용하고 있다"라고 맞섰다.


이란은 결국 지난 11일 오전 국영 TV를 통해,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를 시인했다. 이란 군 당국은 미사일 발사자가 지시를 따르지 않고, 단독 판단으로 여객기를 "크루즈 미사일"로 착각하는 실수를 했다면서 "그에게는 결정할 수 있는 시간이 단 10초였다. 고도의 경계 태세에서 잘못된 선택을 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발사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상부에 확인을 받아야 하지만 기계 결함으로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하며, 이번 사고가 '인적 오류'란 점을 강조했다.


이란군은 이어 "이런 실수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군 체계를 개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이란 정부는 이번에 발생한 재앙적인 실수를 깊게 후회한다"라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11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번 사고로 "격분했고 매우 화가 난다"라고 전하며 "어떻게 이렇게 끔찍한 비극이 일어났는지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금전적 보상과 사과를 요구해온 젤렌스키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이 "이번 상공 재앙에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죄를 물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이란 반정부 시위대를 지지하는 트윗을 영어와 페르시아어로 함께 올렸다. 그는 "용감하고, 지금 괴로워하는 이란 국민들에게: 나는 대통령 취임 초부터 여러분 옆에 서 있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위를 잘 보고 있으며, 여러분의 용기에 영감을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사면초가 이란~!


2. Philippines volcano: Thousands evacuated as Taal spews ash. A volcano in the Philippines has emitted a giant plume of ash, prompting authorities to order the evacuation of some 8,000 people living nearby.


필리핀 탈 화산 폭발로 8천 명 대피, 마닐라 공항 폐쇄~!


12일 오전 폭발한 필리핀 탈 화산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인근 관광 명소로 알려진 탈(Taal) 화산이 폭발해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대피하고, 항공편 수백 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2일(현지시간) 오전 마닐라에서 약 65㎞ 떨어진 탈 화산이 갑자기 폭발해 15㎞나 되는 화산재 기둥과 수증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폭발 이후에는 지진이 3차례나 발생했고, 오후까지 분화가 이어졌다.


현지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대로 선포해 화산 부근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반경 14㎞ 이내에 있는 주민과 관광객 1만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화산 폭발로 지금까지 8,00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탈 화산의 경보를 4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수 시간이나 수일 내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다. 가장 높은 경보 단계는 5단계다.


특히 탈 화산은 호수 한가운데에 위치해 쓰나미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레나토 솔리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 소장은 "탈 화산은 매우 작은 화산이지만 화산 안에 화산이 있는 형태라 매우 특이하고 위험하다"고 전했다.


화산 분화로 활주로까지 재로 뒤덮이면서 하늘길이 모두 막혔다. 전날 마닐라 국제 공항에서 항공편 172편이 취소됐고, 월요일인 이날은 공항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마닐라 전 지역의 학교와 관공서도 모두 문을 닫았다. 현지 SNS에는 화산재비가 내려 차량들이 온통 재로 뒤덮인 사진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긴급 성명을 내고 마닐라와 수도권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정부기관도 업무를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 피해가 잦은 편이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활화산인 탈 화산의 분화는 1977년 분화 이후 43년 만이다. 탈 화산은 1911년과 1965년 폭발해 각각 1,500명, 200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탈 화산을 찾아 분화구까지 트래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로부터 직접 들은 소식은 탈 화산으로부터 64km 떨어진 마닐라에도 화산재가 떨어지고 있다고~!


3. Colombia foils attempt to assassinate ex-Farc leader Timochenko. Colombian police say they have foiled an attempt to assassinate the former head of the now demobilised Farc rebels, Rodrigo Londoño Echeverri, better known as Timochenko.


전 콜롬비아 혁명군 사령관 티모셴코 암살 기도 저지~!


콜롬비아 무장혁명군 전 사령관 로드리고 론도뇨 에체베리


콜롬비아 경찰은 12일(현지시간) 옛 최대 반군 조직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uerzas Armadas Revolucionaria de Colombia, FARC)이 정치인으로 변신한 전 FARC 사령관 일명 티모셴코(Timochenko)를 살해하려다 실패했다고 밝혔다. 티모셴코의 본명은 로드리고 론도뇨 에체베리(Rodrigo Londoño Echeverri)이다. 하지만 티모첸코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론도뇨는 FARC를 이끌던 최고사령관이었다. 그는 지난 2016년 콜롬비아 정부와 FARC의 평화협상 체결 후 무기를 내려놓고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론도뇨는 현재 동명의 정당인 FARC의 당수다.


경찰은 로드리고 론도뇨 살해 음모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사전에 용의자 두 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남성 용의자는 최근 며칠간 론도뇨 주변을 맴돌았으며 전날 오후 한 도로에서 론도뇨를 공격할 계획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지나던 이들은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이에 불응한 채 총을 꺼냈고, 총격 끝에 경찰에 사살됐다.


경찰은 이들이 FARC의 이반 마르케스와 에르난 다리오 벨라스케스의 명령을 받고 움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반군 대표로 정부와의 평화협상에 임했던 이반 마르케스를 비롯한 일부 조직원들은 정부가 평화협상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해 8월 다시 무기를 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콜롬비아 당국은 이들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비호를 받으며 베네수엘라에 머물고 있다고 보고 있다.


2016년 콜롬비아 평화협정으로 반세기 가까이 정부와 반군 간에 벌어지던 내전은 끝났지만 후유증은 3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FARC 잔여 조직은 여전히 콜롬비아 내전의 불씨를 남기고 있다. 지난해에만 옛 FARC 반군 77명이 범죄조직 등에 의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콜롬비아 무장혁명군-인민군(스페인어: Fuerzas Armadas Revolucionarias de Colombia – Ejército del Pueblo, 약칭 FARC 또는 FARC-EP)은 콜롬비아 공산주의 혁명·게릴라 조직이다. 1964년부터 1966년까지 FARC는 콜롬비아 공산당 산하 무장 단체로 남아 있었다. 이들은 지방 정부와 민간의 사회 기반 시설들을 주요 목표로 삼았기 때문에 콜롬비아 정부와 미국, 유럽 연합 등으로부터 테러 조직으로 지정되었다. 중남미에서 규모가 가장 큰 공산주의 게릴라 단체로 40여 년 동안 콜롬비아 정부에 대항해 왔으며 잠깐 동안 국제적인 지원을 받은 적이 있었다.


냉전 시대(1980년대) 이후에는 마약인 코카인 재배와 정계 요인 납치 등의 범죄를 일삼았으므로 대중들에게 나쁜 인식을 주었다. 콜롬비아 혁명군은 현재 콜롬비아 공산당에서 분리된 단체이며, 독립된 정치 기구로 여겨진다. 2013년 통계에 따르면 조직원 수는 7,000~10,000명으로 추산되며, 콜롬비아에서 일어난 테러 사건 가운데 25~30%는 FARC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주로 콜롬비아 정글 남동부와 안데스 산맥 평원 지대에서 활약하며 최근에는 대중들의 나쁜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인질의 몸값을 제시, 석방하고 있다. 2016년 정부와 FARC 간 평화협정 체결로 내전이 끝나고 정전이 되면서 콜롬비아는 다시 평화로워졌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FARC의 공격을 받고 있다. 2017년 FARC의 일부 조직원들이 공식 정당인 일반대안혁명군(Fuerza Alternativa Revolucionaria del Común, FARC)을 창당하였다.


일반대안혁명군은 콜롬비아 무장혁명군의 온건파들이 혁명적 사회주의 노선이 아닌 의회투쟁적 노선을 추구하고, 또 무장혁명군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당 자체는 2017년 9월 1일 설립되었으나, 10월 31일 합법화되어 공식 창당되었다. 2018년 콜롬비아 대통령선거와 총선거에 후보를 내 공식정당으로 출범했다. 이 선거에서 FARC는 3만 2천표, 투표율로는 0.4%를 득표해 5석을 얻으며 선전하였다. 콜롬비아 무장혁명군과 일반대안혁명군의 약자는 FARC로 같다.


4. Australia fires: PM admits mistakes in handling of crisis. Australia's Prime Minister Scott Morrison has expressed regret over his handling of the bushfire crisis ravaging the country.


호주 총리 모리슨, 산불 초기 대응 실패 인정~!


금요일 호주 전역에서 일어난 기후변화 시위


호주 총리 스콧 모리슨은 12일 최근 3개월 간 이어진 산불에 대한 정부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모리슨은 호주 정부가 산불 초기 단계에서 충분히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훨씬 나은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모리슨은 다만 "현재는 매우 민감하고, 또 감정적인 상황이다. 총리 역시 보통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 대책과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하고 이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호주의 광범위한 국가 경제와 사회적 이익에 합당한 균형 잡힌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호주 국민들은 최악의 산불이 기후 변화로 인한 재앙임에도 호주 정부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해왔다. 이에 모리슨은 최근까지도 이번 화재가 역대 최악의 재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호주는 과거부터 이와 비슷한 재해를 겪어왔다며 산불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을 부인해 논란이 됐다.


모리슨은 이날 산불 사태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위 구성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모리슨은 '사법 권한을 갖는 강력한 왕립 위원회(Royal Commission)를 구성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기구가 필요하다고 보며, 내각에도 그러한 차원으로 제안을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각 주와 자치지구와 협의해 내각에 이를 제안하겠다"고 부연했다.


호주에서는 지난 3개월 간 이어진 산불로 28명이 사망하고, 가옥 2천 채가 불에 탔다. 또 남한 크기의 면적이 피해를 보고 야생 동물 생존까지 위협을 받자 모리슨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호주 산불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음에도 모리슨은 가족들과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고,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강행해 비판을 받았다.


지난주 기온이 내려가면서 산불이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빅토리아 주의 새로운 산불 발생 현장에서 화재 진압 도중 소방관 사망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호주에서는 여름철 산불이 빈번히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일찍 시작됐으며, 가뭄과 맞물려 큰 피해로 이어졌다. 소방 당국은 폭염이 계속되면서 산불 위험도 끝날 징후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호주 산불 피해 구제를 위한 세계적 스타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는 이날 여자 프로 테니스(WTA) 오클랜드 클래식 우승 상금 4만3천 달러(약 5천만 원)를 호주 산불 피해 복구 기금으로 기부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년 동안 호주에서 경기를 해왔다"며 "호주 산불로 동물 생존이 위협받고, 사람들이 집을 잃는 모습을 뉴스를 통해 보면서 견디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또 산불 기금 모금을 위해 오클랜드 클래식 1라운드에서 입었던 옷에 사인하고 경매로 내놨다.


*온 나라가 불타는데 총리가 한가하게 가족들과 휴가를 떠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