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광릉요강꽃 '숲속의 인어'

林 山 2021. 9. 5. 18:07

강원도(江原道) 화천군(華川郡) 비수구미에 광릉요강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풍문(風聞)에 들려왔다. 2021년 5월 5일 광릉요강꽃을 만나러 비수구미를 찾았다. 비수구미는 12.12 군사반란(軍事反亂, Military Insurrection, Coup d'état) 수괴(首魁) 전두환(全斗煥)이 국민들에게 안보 사기를 쳐서 만든 소위 '평화의 댐' 바로 근처에 있었다. 비수구미 민박집에는 광릉요강꽃과 복주머니란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비수구미는 광릉요강꽃과 복주머니란 국내 최대 인공 군락지(人工群落地)로 일컬어지고 있다. 군락지에는 과연 광릉요강꽃과 복주머니란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광릉요강꽃은 경기도(京畿道) 포천시(抱川市) 광릉(光陵)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입술꽃잎(脣瓣)이 요강을 닮았으며, 그 뿌리에 들어있는 암모니아 성분 때문에 지린내가 난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라고 알려져 있다. 광릉요강꽃의 잎은 특이하게도 부채 또는 발레 치마를 닮았다. 그래서, 광릉요강꽃을 부채잎작란화, 치마난초라고 부르기도 한다.  

 

광릉요강꽃(경기도 가평, 2024. 5. 4)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국생관)의 광릉요강꽃 분류는 식물계(植物界, Plantae)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Angiospermae) 백합강(百合綱, Liliopsida) 백합아강(百合亞綱, Liliidae) 난초목(蘭草目, Orchidales) 난초과(蘭草科, Orchidaceae) 복주머니란속(Cypripedium)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음백과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에는 미종자목(微種子目, Microspermae)으로 분류되어 있다. 미종자목은 벤섬 & 후커(Bentham & Hooker), 엥글러(Engler) 분류 체계에서 사용되었으나, 현대 분류 체계에서는 난초목으로 대체되었다.    

광릉요강꽃은 멸종위기 야생생물(滅種危機野生生物, Endangered wild animals and plants) Ⅰ급 식물이다. 한국적색목록(韓國赤色目錄, Korean 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에는 멸종위기범주인 위급종(CR), 국제자연보존연맹적색목록(IUCN Red List, 國際自然保存聯盟赤色目錄)에는 위기종(EN)으로 평가되어 있다.   

 

광릉요강꽃(경기도 가평, 2024. 5. 4)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 국생정, 국생관 등재(登載) 광릉요강꽃의 학명(學名, Scientific name)은 키프리페디움 자포니쿰 툰베리(Cypripedium japonicum Thunb.)다.    

속명(屬名, generic name) '키프리페디움(Cypripedium)'은 '미의 여신 베누스(Venus)'를 뜻하는 근대 라틴어 '키프리스(Cypris)'와 '그리스어 페딜론 샌들의 변형(modification of Greek pedilon sandal)'인 '-페디움(-pedium)'의 합성어다. 로마 신화에서 미와 사랑의 여신인 베누스가 신는 페딜론 샌들처럼 아름답고 우아한 꽃을 표현한 이름이다. 종명(種名, specific name) '자포니쿰(japonicum)'은 '일본의(Japanese)' 또는 '일본과 관련이 있는(of or relating to Japan)'의 뜻을 가진 라틴어 형용사 '자포니쿠스(japonicus)'에서 중성형으로 어미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툰베리(Thunb)'는 스웨덴의 식물학자 칼 페테르 툰베리(Carl Peter Thunberg, 1743~1828)다. 툰베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식물학의 아버지', '일본의 린네'라고 불린다. 웁살라 대학교에서 '식물학의 시조' 칼 폰 린네(Carl von Linn'e, 1707~1778)에게 배운 툰베리는 1771년에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선의(船醫)가 되었고, 1775년에 일본 나가사키에 도착하여 1777년 7월 떠날 때까지 식물을 수집했다. 툰베리는 1784년 'Systema Vegetabilium: secundum classes ordines genera species cum characteribus et differentiis. Editio decima quarta. Gottingae'에서 광릉요강꽃의 학명을 최초로 출판했다. 

 

광릉요강꽃(경기도 가평, 2024. 5. 4)

 

국표 등재 국명(國名, common name)은 광릉요강꽃(추천명), 광능요강꽃, 광릉복주머니란, 광릉요강, 부채잎작란화, 치마난초, 큰복주머니, 큰복주머니란 등이 있다. 국생정 등재 추천명 광릉요강꽃, 비추천명은 광능요강꽃이다. 광릉요강꽃의 꽃말은 '숲속의 인어, 빛좋은 개살구, 변덕스러운 미인'이다.    

국표, 국생정 등재 광릉요강꽃의 영문명(英文名, English name)은 코리언 레이디스 슬리퍼(Korean lady's slipper)다. '한강토(조선반반도, 한반도, Korean) 개불알꽃(lady's slipper)'이라는 뜻이다. 일본어판 Flora of Mikawa(三河の植物観察, FOM) 등재 영문명은 재퍼니즈 레이디스 슬리퍼(Japanese lady's-slipper)다. '일본(Japanese) 개불알꽃(lady's slipper)'이라는 뜻이다.    

FOM 등재 광릉요강꽃의 일문명(日文名, Japanese name)은 쿠마가이소우(クマガイソウ, 熊谷草), 별명(別名, Synonym)은 호로카케소우(ホロカケソウ, 母衣掛草)다. 쿠마가이소우(熊谷草)라는 이름은 헤이케(平家) 일문의 영화와 멸망을 그린 카마쿠라(鎌倉) 시대 초기의 군담(軍談) 소설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의 명장면으로 알려진 이치노타니 전투(一ノ谷の合戦)에서의 쿠마가이 지로우 나오자네(くまがいじろうなおざね, 熊谷次郎直実)와 타이라노 아츠모리(たいら の あつもり, 平敦盛)의 고사에서 유래했다. 일문명은 주머니 모양(袋状)의 입술판(唇弁)을 헤이안 시대(平安時代, 794~1185) 말기 무장(武将) 쿠마가이 지로우 나오자네의 등에 짊어진 호로(ほろ, 母衣)로 나타낸 것이다. 호로는 옛날 일본 무사들의 갑옷 뒤에 덮어 씌워서 화살을 막던 포대와 같은 천이다.    

국표, 국생정 등재 광릉요강꽃의 일문명은 쿠마가에소우(クマガエソウ)다. 쿠마가에소우(クマガエソウ)는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이름이다. FOM 등재 일문명 쿠마가이소우(クマガイソウ, 熊谷草)의 오기(誤記)로 보인다. 쿠마가이소우의 꽃말은 '겉만 번드르르 함(みかけだおし), 변덕스러운 미인(気まぐれな美人)'이다.   

FOM, 중국어판 바이두백과(百度百科), 위키백과(維基百科) 등재 광릉요강꽃의 중문명(中文名, Chinese name)은 샨마이샤오란(扇脉杓兰)이다. 維基百科 등재 별명에는 르번시푸시에란(日本喜普鞋兰), 르번샤오란(日本杓兰) 등이 있다.  

언제부터인지 국표는 그동안 기재했던 국명의 출처와 연도를 삭제했다. 국표는 국명의 출처와 연도를 다시 기재해야 한다. 출처와 연도는 국명의 유래를 밝히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국표는 북한명과 중문명도 등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명은 국명만큼 중요하고, 중문명은 많은 국명의 유래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광릉요강꽃(경기도 가평, 2024. 5. 4)

 

광릉요강꽃은 경기도 광릉의 죽엽산 및 경기 북쪽 지역에서 자란다. 산림청 선정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1997), 환경부 선정 멸종위기 야생 동ㆍ식물(1997)이다(국생정). 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 소수 집단만이 남아있다. 관상을 위한 무분별한 채취와 낮은 결실률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국생관). 국립수목원에서는 광릉요강꽃과 복주머니란의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하여 종자 발아, 줄기 유도에 성공함으로써 대량 재배의 길을 열었다(한반도의 생물다양성).    

쿠마가이소우(熊谷草)의 원산지는 일본, 조선(朝鮮, 한강토, 조선반도, 한반도), 중국이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北海道), 혼슈(本州), 시코쿠(四国), 큐슈(九州)에 분포한다(FOM). 

샨마이샤오란(扇脉杓兰)은 중국 샨시(陕西) 남부, 간쑤(甘肃) 남부, 안후이(安徽), 쩌쟝(浙江), 쟝시(江西),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쓰촨(四川), 구이저우(贵州) 등지의 해발 1,000~2,000m의 숲속, 관목, 숲 가장자리, 계곡 옆, 그늘진 언덕 등 촉촉하고 부식질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란다. 일본에도 분포한다. 중국 국가중점 2급 보호 야생식물(中国国家重点二级保护野生植物)이다(百度百科).  

 

광릉요강꽃(강원도 화천, 2021. 5. 5)

 

광릉요강꽃은 땅속줄기가 옆으로 뻗고 마디에서 뿌리가 내린다. 뿌리에서는 오줌냄새가 난다. 키는 20~40cm이다. 원줄기는 곧추자라고 털이 있다. 줄기 밑부분은 3~4개의 초상엽(鞘狀葉)으로 싸이고, 윗부분은 2개의 큰 잎이 마주나기한 것처럼 원줄기를 완전히 둘러싸며 사방으로 퍼진다. 줄기 윗부분의 잎은 엽병(葉柄)이 없는 부채꼴로 2매가 거의 마주나기처럼 붙는다. 잎에는 방사상(放射狀) 맥(脈)이 있으며 뒷면에 털이 있다. 

 

광릉요강꽃(강원도 화천, 2021. 5. 5)

 

꽃은 4~5월에 원줄기 끝에서 1개가 밑을 향해 연한 녹색(軟綠色)이 도는 적색(赤色)으로 핀다. 화경(花莖)은 털이 많으며 윗부분에 잎 같은 포(苞)가 1개 달린다. 위쪽 꽃받침조각은 긴 타원형(長楕圓形)이고, 끝이 뾰족하다. 옆의 꽃받침조각은 동합(同合)하여 윗부분의 것보다 나비가 다소 넓고 끝이 2개로 갈라진다. 꽃잎은 윗부분의 꽃받침조각과 거의 비슷한 형태로서 안쪽 밑부분에 털이 있다. 입술 모양 꽃부리는 주머니 같고, 백색(白色) 바탕에 홍자색(紅紫色)의 맥이 있다. 열매는 삭과(蒴果)다. 삭과는 8~9월경에 성숙하며, 안에는 작고 미세한 종자(種子)들이 많이 들어 있다. 

 

광릉요강꽃(강원도 화천, 2021. 5. 5)

 

샨마이샤오란(扇脉杓兰)의 전초(全草)를 샨즈치(扇子七)라고 한다. 맛은 맵고(辛), 성질은 평(平)하며 독(毒)이 있다. 활혈조경(活血调经), 거풍통락(祛风镇痛)의 효능이 있다. 월경부조(月经不调), 피부소양(皮肤瘙痒), 무명종독(无名肿毒)을 치료한다. 뿌리(根)와 뿌리줄기(根状茎)를 샨즈치건(扇子七根)이라고 한다. 맛은 맵고 떫으며(辛涩), 성질은 평(平)하나 독(毒)이 있다. 거풍제습(祛风除湿), 활혈통경(活血通经), 절학(截疟)의 효능이 있다. 학질(疟疾), 질타손상(跌打损伤), 풍습비통(风湿痹痛), 사교상(蛇咬伤)을 치료한다(百度百科). 

광릉요강꽃(강원도 화천, 2021. 5. 5)

 

광릉요강꽃의 뿌리 또는 뿌리를 포함한 전초(全草)를 선자칠(扇子七)이라고 하며, 약용한다. 거풍해독(祛風解毒), 이기진통(理氣鎭痛), 조경활혈(調經活血), 절학(截瘧)의 효능이 있어 피부소양증(皮膚瘙痒症), 무명종독(無名腫毒), 간일학(間日瘧), 월경불순, 노상(勞傷) 등의 치료에 쓰인다(다음백과 국생정).  

광릉요강꽃(강원도 화천, 2021. 5. 5)

 

선자칠은 전국 한의과대학 본초학(本草學) 교과서에는 수재(收載)되지 않은 본초명(本草名)이다. 한의사들은 임상에서 선자칠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멸종 위기 식물을 약초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선자칠보다 더 좋은 효능을 가진 다른 약초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광릉요강꽃(강원도 화천, 2021. 5. 5)

 

국표 등재 광릉요강꽃의 유사종(類似種, similarity species) 자생식물(自生植物, indigenous plant)은 복주머니란(Cypripedium macranthos Sw.), 노랑복주머니란(Cypripedium calceolus L.), 산서복주머니란(Cypripedium shanxiense S.C.Chen), 양머리복주머니란(Cypripedium agnicapitatum Y.N.Lee), 얼치기복주머니란(Cypripedium × ventricosum Sw.), 털복주머니란(Cypripedium guttatum Sw.) 등 6종이 있다.  

 

광릉요강꽃(강원도 화천, 2021. 5. 5)

 

복주머니란(Big-flower lady's slipper, アツモリソウ, 敦盛草, 大花杓兰)은 제주도를 제외한 한강토 전역에 나며, 동유럽, 러시아 아무르, 우수리, 사할린, 시베리아, 중국 동북부, 일본 등에 분포한다. 줄기는 곧추서고 높이 20~40cm 정도로 자라며, 다세포의 털이 난다. 잎은 어긋나며, 3~5장이 달리고, 기부는 짧은 잎집으로 줄기를 감싼다. 꽃은 5~7월에 연한 홍자색, 흰색, 분홍색 등으로 핀다. 원줄기 끝에 꽃이 1개씩 달리며 꽃싸개잎은 잎과 같다. 입술꽃잎은 주머니처럼 부푼다. 주머니 안쪽에 털이 있다. 노랑복주머니란(Lady's slipper orchid, オオキバナアツモリ, 樺太敦盛草, 杓兰)은 한강토 양강도, 함경북도, 평안북도에 자생한다. 러시아, 몽골, 일본, 중국, 유럽에 분포한다. 화기는 5~6월이다. 복주머니란과 비슷하지만 입술 꽃잎 겉은 밝은 노란색, 안에는 붉은색 반점이 있으며, 줄기 끝에 1~3개씩 피는 것이 다르다.     

산서복주머니란(Shanxi lady's slipper, ドウトウアツモリソウ, 道東敦盛草, 山西杓兰)의 원산지는 일본 홋카이도 동부, 중국, 러시아다. 한강토에서는 백두산에서 자란다. 꽃은 5~8월에 핀다. 꽃차례에는 2개의 꽃이 달리며, 드물게 한 개 또는 세 개의 꽃이 핀다. 꽃은 황갈색에서 보랏빛 갈색이며, 더 어두운 맥이 있다. 입술꽃잎에는 암갈색 점이 있는 경우가 많다. 입술꽃잎은 깊은 주머니 형태이며, 바깥쪽은 털이 없고 안쪽 바닥에 털이 있다. 양머리복주머니란(Sheep-head lady's slipper)은 백두산에 분포한다. 꽃은 줄기 끝에 1송이씩 달린다. 등꽃받침은 노란색에 자주색이 섞여 있으며, 넓은 피침형이다. 곁꽃잎은 피침형, 황토색이고, 입술 모양 꽃부리보다 길고, 꼬여 있으며, 끝부분이 더 많이 꼬인다. 입술 모양 꽃부리는 타원형의 복주머니 모양으로, 미색 바탕에 희미한 자주색 선이 있으며, 안쪽에 털이 모여 난다.  

얼치기복주머니란(Eolchigi lady’s slipper, アイノコアツモリ)은 유라시아의 북위 50~60°지역과 캄차카에 넓게 분포하며 백두산에서 자란다. 화기는 5~6월이다. 꽃은 꽃줄기 끝에 보통 2개가 달리지만, 간혹 1개가 달리기도 한다. 등꽃받침은 달걀 모양으로 자갈색의 세로줄과 반점이 있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색이 다양하다. 입술꽃잎은 아주 옅은 붉은빛을 띤 흰색이다. 곁꽃받침은 담녹색을 띤 탁한 흰색 바탕에 자갈색 반점이 있다. 복주머니란과 노랑복주머니란의 잡종이다. 털복주머니란(Spotted lady’s slipper, チョウセンキバナアツモリ, 朝鮮黄花敦盛草, 紫点杓兰)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 러시아, 부탄, 유럽, 북아메리카다. 한강토에서는 설악산, 함백산 등 강원도 이북 고산지대의 풀밭이나 숲속에 나타나며 매우 드물다. 꽃은 황백색 바탕에 자주색 반점이 있고, 위꽃받침조각은 넓은 달걀 모양이며, 옆꽃받침조각은 동합하여 타원형으로 되고 끝이 2개로 갈라진다. 입술 모양 꽃부리는 보통 흰색에 자주색 반점이 있으며, 주머니 같고 안쪽에 털이 있다. 복주머니란과 비슷하나 식물 전체에 털이 많다.   

 

광릉요강꽃(강원도 화천, 2021. 5. 5)

 

국표 등재 복주머니란의 유사종 재배식물(裁培植物, garden plant, cultivated plant)은 운남복주머니란(Cypripedium yunnanense Franch.), 중디안복주머니란(Cypripedium bardolphianum var. zhongdianense S.C.Chen), 티베트복주머니란(Cypripedium tibeticum King ex Hemsl.) 등 3종이 있다. 설명은 생략한다.    

 

2021. 9. 5. 林 山. 2024.5.25. 최종 수정

#광릉요강꽃 #복주머니란 #Koreanladysslipper #Japaneseladysslipper #クマガイソウ #熊谷草 #扇脉杓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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