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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랑스 오픈]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나란히 16강 진출

林 山 2022. 5. 28. 03:02

5월 27일부터 2022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 남녀 단식 3회전이 시작됐다. 빅3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와 라파엘 나달(에스빠냐, 5위)가 나란히 3회전을 통과했다. 펠릭스 오거알리아시메(캐나다, 9위), '코트의 악바리' 디에고 슈왈츠먼(아르헨티나, 16위)도 4회전에 진출했다.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 3-0 알야즈 베데네 완파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는 오후 8시 15분 파리 스타드 롤랑 가로스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알야즈 베데네(슬로베니아, 195위)를 3-0(6-3, 6-3, 6-2)으로 가볍게 완파하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했다. 조코비치의 4회전 상대는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21위)를 3-0(6-3, 6-1, 6-2)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디에고 슈왈츠먼이다. 경기는 5월 29일에 열린다.  

 

포핸드 스크로크를 날리는 '무결점 테니스' 노박 조코비치

단 한 세트도 잃지 않고 올라온 조코비치는 한 수 아래의 베데네를 마치 연습경기를 하듯 몰아붙이면서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첫 서브 특점률(85%-63%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76%-44%), 리시브 포인트(37-12)에서도 베데네를 압도하며 베데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2021 시즌에 조코비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뻔했다. 2021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 윔블던 챔피언을 남자 단식을 제패한 조코비치는 US 오픈에서만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만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2위)에게 패함으로써 그램드슬램 달성에 실패하고 말았다.   

 

현재까지 빅3 중 조코비치가 벌어들인 상금은 총 151,876,636달러(약 1,907억5,700만원)이다. 빅3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벌어들였다. 2위는 라파엘 나달의 119,601,561달러(약 1,502억1,900만원), 3위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47위)의 116,603,146달러(1,464억5,300만원)이다. 이들 세 명은 테니스 재벌이라고 할 수 있다. 

 

'흙신' 라파엘 나달 3-0 보틱 판더잔츠휠프 완파

 

'흙신' 라파엘 나달도 8시 30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벌어진 3회전 경기에서 보틱 판더잔츠휠프(네덜란드, 29위)를 3-0(6-3, 6-2, 6-4)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나달의 4회전 상대는 필리프 크라이노비치(세르비아, 55위)를 3-0(7-6, 7-6, 7-5)으로 힘겹게 이기고 올라온 펠릭스 오거알리아시메다. 경기는 5월 29일에 열린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에스빠냐의 황소' 라파엘 나달

나달도 3회전까지 단 한 세트도 뺏기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 주었다. 판더잔츠휠프는 에이스(3-2)와 첫 서브 성공률(75%-73%)에서 나달보다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첫 서브 득점률(54%-81%)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47%-58%), 리시브 포인트(19-42), 서비스 포인트(45-55)에서 나달에 압도당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사는 조코비치와 나달이 과연 8강전에서 만나느냐이다. 두 선수는 별 이변이 없다면 이번 대회 준준결승전에서 격돌한다. 조코비치는 2022 호주 오픈에 참가했으나 코비드19 백신 미접종으로 추방당한 바 있다. 호주 오픈에 유난히 강한 조코비치가 빠진 남자 단식에서 호주 오픈에 유난히 약한 나달이 우승함으로써 그랜드 슬램 대회 21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그랜드 슬램 대회 남자 단식에서 20차례 우승(호주 오픈 9회, 프랑스 오픈 2회, 윔블던 선수권 6회, US 오픈 3회)했으며, 연말 시즌 최종 순위 1위를 일곱 차례(2011, 2012, 2014, 2015, 2018, 2020, 2021년)나 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남자 단식 우승 후보 0순위다. 하지만 기록에서 보듯이 조코비치는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 오픈에 유난히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나달과 그랜드슬램 대회 남자 단식 21회 우승으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반대로 나달이 우승하면 22회 우승으로 또다시 그랜드슬램 대회 제패 신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나달은 유독 클레이 코트에서 벌어지는 프랑스 오픈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그의 별명도 '클레이 코트의 제왕', '흙신', '롤랑 가로스의 사나이'이다. 

 

2020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는 나달이 조코비치를 3-0(6-0, 6-2, 7-5)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1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가 나달을 3-1(3-6, 6-3, 7-6, 6-2)로 격파함으로써 이전의 패배를 되갚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1승1패를 주고받은 두 선수가 과연 8강전에서 만날 수 있을지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