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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프랑스 오픈]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텍 2-0 코비니치 완파, 16강행

林 山 2022. 5. 29. 15:20

우승 후보 이가 시비옹텍 4회전 진출, 2~10위 톱 랭커 모두 탈락

 

5월 28일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는 이가 시비옹텍(폴란드, 1위)이 3회전을 통과하고, 아리나 사바렌카(벨라루스, 7위)와 폴라 바도사 기버트(에스빠냐, 3위)는 탈락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2020 프랑스 오픈 챔피언 시비옹텍을 제외하고 2위~10위 선수까지 톱 랭커들 모두 대회 초중반에 탈락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9살의 레일라 애니 페르난데스(캐나다, 18위)와 18살의 코리 가우프(미국, 23위)는 10대의 돌풍을 이어가며 16강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제시카 페굴라(미국, 11위)도 3회전을 통과했다. 

 

2020 프랑스 오픈 챔피언 시비옹텍 2-0 코비니치 완파, 16강행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텍이 5월 28일 오후 7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몬테네그로, 95위)를 2-0(6-3, 7-5)으로 격파하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올라갔다. 시비옹텍은 1세트를 6-3으로 가볍게 따냈으나 2세트에서는 게임 스코어 5-5까지 가는 접전 끝에 7-5로 이겨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주먹을 불끈 쥔 이가 시비옹텍

코비니치는 에이스에서 3-1로 시비옹텍을 앞섰으나 더블 폴트에서는 4-0으로 4개나 더 많았다. 시비옹텍은 두 번째 서브 득점률(55%-50%)과 서비스 포인트(37-34)에서 우세, 첫 서브 성공률(64%-54%)과 첫 서브 득점률(74%-60%), 리시브 포인트(31-18)에서 코비니치를 압도했다. 

 

시비옹텍은 이번 대회 여자 단식 우승 후보 0순위다. 시비옹텍은 2020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우승한 바 있다. 이는 1992년 세르비아계 미국인 모니카 셀레스 이후 최연소 우승 기록이다. 2022 호주 오픈에서는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오른손잡이에 양손 백핸드를 사용하는 시비옹텍은 공격적인 올 코트 플레이어다. 시비옹텍의 강서브는 위력적이다. 첫 서브는 킥 서브, 두 번째 서브는 슬라이스 서브를 넣는다. 시비옹텍의 강력한 그라운드 스트로크는 남자 선수들 못지 않은 위력을 가지고 있다. 복식 선수로 뛴 경험 덕분에 좋은 발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2019 WTA 올해의 샷 부문상을 수상할 정도로 절묘한 드롭 샷도 구사한다.  

 

시비옹텍의 아버지는 조정 선수로 1988년 서울 올림픽 남자 쿼드러플 스컬 종목에 참가한 스포츠맨이다. 시비옹텍은 경기 전에 펄 잼, 핑크 플로이드, 레드 핫 칠리 페퍼스, AC/DC 등의 록 음악을 즐겨 듣는다. 여가 시간에는 얼터너티브 음악, 재즈, 소울, 팝 등을 감상한다. 

 

시비옹텍의 4회전 상대는 19살의 정친원(중국, 74위)이다. 4회전 경기는 5월 30일에 열린다. 정친원은 2022 프랑스 오픈에서 19살의 레일라 애니 페르난데스(캐나다, 18위), 18살의 코리 가우프(미국, 23위)와 함께 10대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는 선수다. 정친원은 3회전에서 알리제 코르네(프랑스, 40위)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올라왔다.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 2-0 세계 3위 바도사 완파, 16강행 

 

밤 9시 15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 경기에서는 세계 3위 폴라 바도사 기버트가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러시아, 29위)에게 0-2(3-6, 1-6)로 완패해 4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바도사는 퍼스트 서브 성공률에서 60%로 쿠데르메토바와 동률을 이루고, 두 번째 서브 득점률(54%-50%)과 리시브 포인트(21-20)에서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첫 서브 득점률(56%-66%)과 서비스 포인트(21-31)에서 쿠데르메토바에게 압도당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 되었다.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

25살의 쿠데르메토바는 8살에 테니스를 시작했다. 쿠데르메토바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이번 2022 프랑스 오픈 4회전 진출이다. 이전 최고 성적은 2021, 2022 호주 오픈 3회전 진출이었다. 베로니카의 여동생 폴리나도 테니스 선수이다. 아버지 에두아르드 쿠데르메토바는 러시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출신이다.  

 

쿠데르메토바의 4회전 상대는 매디슨 키스(미국, 22위)이다. 4회전 경기는 5월 30일에 열린다. 매디슨 키스는 3회전에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16위)를 2-1(3-6, 6-1, 7-6)로 이기고 올라왔다. 키스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7 US 오픈 결승전 진출이다. 키스는 빠른 서브와 강력한 포핸드를 구사하는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의 선수다.

 

카밀라 조르지 2-1 세계 7위 아리나 사바렌카 격파, 16강행

 

세계 7위 아리나 사바렌카는 5월 28일 오후 8시 시몬느 마티유 코트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카밀라 조르지(이탈리아, 30위)에게 1-2(6-4, 1-6, 0-6)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사바렌카는 에이스(3-2)와 더블 폴트(4-9), 퍼스트 서브 성공률(62%-57%). 리시브 포인트(34-33)에서 조르지를 앞섰다. 하지만, 첫 서브 득점률(62%-77%)과 두 번째 서브 득점률(30%-46%), 서비스 포인트(30-48)에서 조르지에 압도당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백핸드 스트로크를 날리는 카밀라 조르지

30살의 조르지는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베이스라인 선수다. 조르지의 서브는 기복이 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조르지는 두 번째 서브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많은 더블 폴트를 범한다. 2015 시즌 조르지는 458개의 더블 폴트를 기록했다. 이는 WTA 역사상 가장 많은 더블 폴트 기록이다. 조르지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8 윔블던 8강이다. 

 

조르지의 부모는 유대인이다. 아버지 세르지오 조르지는 딸의 코치를 맡고 있고, 패선 디자이너인 어머니 클라우디아 가브리엘라 풀로네는 딸의 경기용 드레스를 만든다. 세르지오는 1982년 포클랜드 전쟁 당시 아르헨티나군에 징집되어 영국군과 싸운 이력이 있다.  

 

조르지의 4회전 상대는 다리아 카사트키나(러시아, 20위)이다. 4회전 경기는 5월 30일에 열린다. 카사트키나는 3회전에서 셸비 로저스(미국, 49위)를 2-0(6-3, 6-2)으로 완파하고 올라왔다. 25살의 카사트키나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2018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 8강이다. 

 

5월 29일부터는 여자 단식 4회전이 열린다. 29일 오후 6시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마르티나 트레비산(이탈리아, 59위) - 알략산드라 사스노비치(벨라루스, 47위)의 16강전이 벌어진다. 오후 7시 필립 샤트리에 코트에서는 레일라 애니 페르난데스(캐나다, 18위) -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 28위), 이어 8시 15분 같은 코트에서 코리 가우프(미국, 23위) - 엘리제 메르텐스(벨기에, 32위)의 4회전 경기가 벌어진다. 밤 11시 15분 쉬잔느 랑글랑 코트에서는 질 타이히만(스위스, 24위) - 슬론 스티븐스(미국, 64위)의 16강전이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