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걱정되십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여러분을 걱정해야지, 이재명이 나라를 걱정해야지, 왜 여러분이 이재명을 걱정합니까?
여러분, 제가 정치를 하기 전부터, 판검사 발령 안 받고 성남에서 노동인권변호사를 시작할 때 이미 이 길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기득권에 저항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뿌린 대로 거두고 기여한 만큼의 몫이 보장된 나라 만들면 현재 이 비정상체제에서 이익 보는 사람들이 가만있겠습니까? 이미 각오했던 일입니다. 시민단체 활동할 때부터 성남시장이 된 이후 십몇 년 동안 하루도 안 털린 날이 없는데 아직까지 살아있지 않습니까?”
여러분, 나라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고 나라가 아버지 어머니처럼 포근하고 든든해야지, 나라가 세무조사하지 않을까, 나 고발하지 않을까, 압수수색하지 않을까, 뭐했다가 잡아가지 않을까 걱정하게 하는 게 정상입니까? 우리는 아주 긴 시간 많은 사람들의 희생 헌신 속에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존중받는 나라, 비정상적인 나라 때문에 내가 억울한 일 당하지 않을 나라 만들어 놨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몇 달 사이에 완전히 과거로 돌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내가 무슨 말 잘못했다가 고발당할까 스스로 검열하지 않습니까? 이거는 쪼(위축)는 문제와 다른 겁니다. 혹시라도, 혹시라도 하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자유가, 진짜 자유가 가짜 자유에 질식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자유란 공정한 환경 속에서 강자들의 횡포가 억제되고 다수의 약자들도 할 말 하고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말합니다. 그냥 방치해서 시장이 다 알아서 하는 것이다, 힘 센 사람은 힘 센 만큼 마음대로 누릴 수 있어야 된다, 많이 가진 사람 힘 센 사람이 더 많이 버는 게 왜 비정상이냐, 자유방임을 자유와 동일시하는 사고 이게 바로 나라를 망치는, 경제를 망치는, 인생을 망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자유는 방치가 아닙니다. 내버려 두는 것이 자유입니까?
그게 바로 국가의 역할입니다. 평등 없는 자유가 어디 있습니까? 약육강식, 승자독식 밀림의 법칙이 작용하는 방임된 사회가 진정 자유로운 사회입니까? 가짜 자유, 이 가짜 자유가 진짜 자유를 죽이지 않도록 여러분 힘 모아 함께 가겠습니까?
나라가 온갖 위기에 처했습니다. 민생이 위기요, 경제도 위기요, 평화도 위기요, 민주주의도 위기입니다. 어제 무인기 다섯 대, 오늘도 무인기가 아마 휴전선 넘어 정찰활동을 한 모양입니다. 일곱 시간동안 국민들이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이렌이라도 울려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국가경영에서 제일 중요한 역할은 우리가 세금내고 권력을 위임해서 그들에게 맡긴 가장 큰 역할은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여러 가지 방식 중에 큰 것이 바로 안보입니다.
외부로부터 침략을 막아내자고 그 엄청난, 북한 연간 총생산보다도 더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지 않습니까? 수십만의 군인들이 우리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나라를 지키겠다고 수십조 원의 돈을 써서 온갖 무기 장비 체제 갖춰서 지키고 있는데 무인기 몇 대 왔다갔다하는 것 하나 막지 못합니까? 그러고도 미안하다고도 하지 않습니다. 저라면 죄송할 것 같습니다. 주는 월급 받고 주는 권한 가지고 맡겨진 무기 장비 군 병력 가지고 안보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죄송합니다. 앞으로 심기일전해서 더 잘하겠습니다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무능할 뿐만 아니라 섬세하지도 못하고 기민하지도 못하고 책임감도 없습니다.
민생 경제 위기에 진짜 해야 할 일은 국가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민간이 못하는 투자를 해줘야 합니다. 지금이 바로 투자할 때입니다. 어려울 때 경제적 민생이 어려울수록 가난하고 힘 없는 사람들이 더 고통 받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들을 보호하는 것, 힘없고,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 절망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 이게 바로 정치가 해야 될 일 아닙니까?
그런데 민생 예산을 싹둑 싹둑 싹둑 다 잘랐습니다. 노인 일자리 예산 육만 개를 줄였습니다. 월 27만원 받는 것 해보려고 여러분들 줄서잖아요. 우리 부모들 우리 가족들이 기초연금으로 살 수 없으니까 굶어죽을 수는 없어서 그 27만 원 짜리라도 해서 생계유지하려고 약값이라도 하려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그 일자리를 싹둑 잘라냅니까? 주거예산 공공주택예산 다 줄여버렸잖아요. 이유가 뭐에요. 돈이 없답니다.
그런데 왜 삼천억 이상 돈 버는 거기만 세금을 깎아줍니까? 왜, 세 채 이상 집 가진 사람한테 누진세 없애가지고 오백 채 천 채 사도 세금 똑같이 내게 해 세금 줄여 서민들한테 뒤집어씌우는 거예요? OO해서 그런 것 아닙니다. 그걸 모르겠어요. 자기 눈에는 없는 거겠죠 그게. 민생을 챙기는 게 정치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인데 민생을 버렸어요. 민생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무능하고 대책이 없어요.
물방울 하나하나 모이지 않으면 어디서 강이 생기겠어요. 무력감을 갖지 말자. 내가 엄청난 힘을 가졌다는 것을 믿자. 내가 행동해야 시작된다. 내가 행동하고 함께 모이면 거대한 에너지가 된다.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여러분, 힘을 냅시다. 다시 시작합시다. 굴복하지 말고 싸웁시다. 싸워서 반드시 이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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