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zbollah says Israel kills top commander amid fears of Gaza war escalation. Israel and the Lebanese armed group have frequently exchanged cross-border fire over the past three months.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헤즈볼라 최정예 라드완부대 부사령관 살해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Hezbollah)는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이 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습으로 지휘관 중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자와드(Jawad)라고도 알려진 위삼 알-타윌(Wissam al-Tawil, 58)은 헤즈볼라의 최정예 라드완 부대(Radwan Force)의 부사령관이었으며, 현재의 폭력사태에서 살해된 헤즈볼라의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로 레바논에서 상당한 군사적, 정치적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영국 등 서방 강대국에 의해 테러조직으로 지정되었다. 반면에 러시아, 중국, 북한, 시리아, 이라크, 이란, 쿠바 등은 헤브볼라를 테러단체로 지정하지 않았다.
지난 10월 7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저항군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들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경을 따라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매일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벌였다.
레바논 국영통신은 월요일인 2일 오전 10시 15분경 키르베트 셀림(Khirbet Selim)의 알답샤(al-Dabsha) 지역에서 차량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습으로 인해 차량이 도로를 벗어나 화재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현장 사진에는 길가에 불타버린 승용차의 잔해가 담겨 있다.
레바논 보안 소식통은 이번 공습으로 사망한 사람 중 한 명은 위삼 알-타윌이고 다른 한 명은 헤즈볼라 전사라고 말했다. 세 명의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타윌이 헤즈볼라 라드완 부대 부사령관이었다고 말했다. 이 부대는 잘 훈련된 헤즈볼라의 최정예 특수부대로 간주된다. AFP통신은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타윌이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작전을 관리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타윌의 전사 소식을 알리고 그를 "사령관(commander)"으로 지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다만 그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서 순교자로 부활했다"고만 말했을 뿐 그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사실은 발표하지 않았다.
성명서는 헤즈볼라 내 타윌의 역할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헤즈볼라는 그가 무장단체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Hassan Nasrallah)와 악수하는 모습, 2020년 미국의 이라크 공습으로 암살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Qods Force, IRGC-QF)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옆에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헤즈볼라는 또한 그들의 전사들이 이스라엘 북부 슈툴라 지역과 점령지 골란 고원의 분쟁 지역인 셰바 농장/도브 산 지역에 있는 이스라엘군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알-타윌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에 의해 살해된 헤즈볼라 최고위 간부다. 헤즈볼라는 알-타윌이 1989년에 이 단체에 합류했으며 2000년 이전 레바논 남부 점령 기간 동안 이스라엘군을 상대로 여러 차례 "질적(qualitative)" 작전에 참여했으며 1999년 공격 중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에 따르면, 알-타윌은 2006년 이스라엘 군인 2명을 포로로 잡은 작전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대한 전면적인 공세를 시작하여 보복했고, 이는 이스라엘의 제2차 레바논 전쟁, 일명 7월 전쟁으로 알려지게 된다. 알-타윌은 시리아에서도 싸웠는데, 그곳에서 헤즈볼라는 정부군과 함께 반군에 맞서 싸웠다.
헤즈볼라는 10월 7일부터 "가자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그들의 명예롭고 용감한 저항을 지원하기 위해 레바논 국경 너머에 있는 이스라엘군 진지에 대한 여러 차례 공격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지난 주 베이루트에서 하마스 부사령관이 암살된 것과 마찬가지로, 알-타윌의 살해는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 헤즈볼라는 하마스 정치국 2인자 살라 알 아루리의 살해 역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말했으며 "처벌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토요일 이스라엘 군사 기지에 대한 공격이 자신들이 감행한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레바논의 이블 엘 사키(Ibl El Saqi)에서 보도한 알 자지라의 임란 칸(Imran Khan)은 이스라엘 당국이 메론 항공 감시 기지에 대한 로켓 공격은 알-타윌이 주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칸은 알 타윌의 살해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에게 "타격(setback)"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느끼게 될 것이지만 그것이 그들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헤즈볼라가 세워지는 방식은 전장에서 전사한 지휘관과 전사들을 대체할 준비가 항상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무인기 공습으로 알-타윌을 살해한 이후 로켓 공격을 경고하는 사이렌이 레바논 국경을 따라 이스라엘 북부 전역에서 작동되었다.
베이루트의 정치 평론가인 자말 곤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이스라엘과 레바논 및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간의 전투에 변화가 발생했으며, 이스라엘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사람들을 표적 살해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헤즈볼라는 현재 진행 중인 작전의 일환으로든 단일 사건을 통해 알-타윌의 암살에 확실히 대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포격으로 130명 이상의 전사를 잃었고, 알-타윌의 살해는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이 레바논과 다른 곳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를 더욱 불러일으켰다.
이번 살해는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동 지역에서 "심각한 긴장의 순간"이라고 부르는 것을 진정시키기 위해 중동 국가들을 방문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주 텔레비전 연설에서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스라엘에게 레바논에 대한 전면전을 시작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와 전쟁을 생각하는 사람은 누구나 후회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레바논 주재 유엔 평화유지단은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에서 어떤 상황이 확대되면 "국경 양쪽에 있는 사람들에게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외교정책 수장인 호셉 보렐(Josep Borrell)을 포함한 전 세계 지도자들도 비슷한 성명을 발표하며 "지역 분쟁에서는 누구도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헤즈볼라 집행위원회 부의장 셰이크 알리 다무쉬(Sheikh Ali Damoush)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때까지 국경 간 충돌에 대한 논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무쉬는 베카 계곡의 알카데르 마을에서 살해된 헤즈볼라 전사 압둘 잘릴 알리 함자 추모식에서 "전쟁이 길어질수록 이스라엘의 곤경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가자 전선이든 레바논 전선이든 적들은 점점 더 지쳐가고 있기 때문이다. 공격을 멈추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Haaretz)의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외무장관 압달라 부 하비브(Abdallah Bou Habib)는 헤즈볼라 군대가 리타니 강 남쪽에 배치되지 않고, 레바논 군대가 레바논-이스라엘 국경 모든 지역을 통제한다고 명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1701호를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장관은 또한 이스라엘이 "모든 레바논 영토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하며 육지, 바다, 공중 침공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요일 이스라엘 북부에서 열린 군인들과의 회담에서 베냐민 네타냐후는 "이 지역의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물론 우리는 이것이 광범위한 캠페인에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선호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은 우리를 건드리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헤즈볼라 #레바논 #라드완부대 #하산나스랄라 # 위삼알타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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