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바람꽃이 필 무렵이면 해마다 순례자(巡禮者)처럼 남양주(南楊州) 천마산(天摩山)을 찾곤 한다. 2021년 봄에도 만주바람꽃을 만나기 위해 천마산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을 찾았다. 하지만 만주바람꽃은 이제 막 꽃봉오리를 터뜨리려 하고 있었다. 꽃이 활짝 피려면 일주일 정도 더 걸릴 듯했다. 만주바람꽃 자생지(自生地) 근처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천마괭이눈을 만났다. 천마괭이눈은 천마산에서 처음 발견된 괭이눈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괭이눈은 열매 속에 있는 종자의 모양이 햇빛 아래에서 보면 고양이의 눈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생물다양성(국생관)은 천마괭이눈을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Angiospermae) 목련강(木蓮綱, Magnoliop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