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천마괭이눈 '골짜기의 황금(黃金), 변하기 쉬운 마음'

林 山 2021. 4. 21. 16:27

만주바람꽃이 필 무렵이면 해마다 순례자(巡禮者)처럼 남양주(南楊州) 천마산(天摩山)을 찾곤 한다. 2021년 봄에도 만주바람꽃을 만나기 위해 천마산 천상(天上)의 화원(花園)을 찾았다. 하지만 만주바람꽃은 이제 막 꽃봉오리를 터뜨리려 하고 있었다. 꽃이 활짝 피려면 일주일 정도 더 걸릴 듯했다. 만주바람꽃 자생지(自生地) 근처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천마괭이눈을 만났다.

천마괭이눈은 천마산에서 처음 발견된 괭이눈이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괭이눈은 열매 속에 있는 종자의 모양이 햇빛 아래에서 보면 고양이의 눈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천마괭이눈(남양주 천마산, 2023. 3. 19)

 

국립생물자원관 한반도생물다양성(국생관)은 천마괭이눈을 피자식물문(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Angiospermae) 목련강(木蓮綱, Magnoliopsida) 장미목(薔薇目, Rosales) 범의귀과(Saxifragaceae) 괭이눈속(Chrysosplenium)의 여러해살이풀로 분류하고 있다. 국가표준식물목록(국표),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에는 천마괭이눈(추천명), 금괭이눈(비추천명) 등의 국명이 등재되어 있다. 국표 등재 북한명은 황금빛괭이눈풀(추천명)이다. 천마괭이눈의 꽃말은 '골짜기의 황금(黃金), 변하기 쉬운 마음'이다.

 

천마괭이눈(남양주 천마산, 2023. 3. 19)

 

국표, 국생정, 국생관 등재 천마괭이눈의 학명(學名, Scientific name)은 크리소스플레늄 발데필로숨 (오위) 강신호 & 한종원[Chrysosplenium valdepilosum (Ohwi) S.H.Kang & J.W.Han]이다.

속명(屬名, generic name) '크리소스플레늄(Chrysosplenium)'은 라틴어 명사 '스플레늄(splenium, spleenwort, 꼬리고사리속)' 앞에 그리스어 접두사 '크리스(chrys, gold, 황금, 황금빛의)'가 붙어서 된 이름이다. '크리스(chrys)'는 고대 그리스어 '크루소스(khrusós)'에서 유래한 '크리소(chryso)'의 대체어다. '스플레늄(splenium)'은 '스플렌(splēn, spleen, 비장)'에서 온 고대 그리스어 '스플레니온(splēnion, pad or compress of linen, 린넨 패드 또는 압축)'에서 유래했으며, '밀트웨이스트(Miltwaste)'란 뜻도 있다. '밀트웨이스트(Miltwaste)'는 과거 의학에서 사용되었던 작은 유럽산 양치식물(Asplenium ceterach)이다. 꽃이 노란색으로 필 때, 꽃을 둘러싼 잎도 황금색으로 물드는 특징을 표현한 이름으로 보인다. 

종명(種名, specific name) '발데필로숨(valdepilosum)'은 '매우(very), 아주(very much), 대단히(exceedingly)'라는 뜻의 라틴어 부사 '발데(valde)'와 '털이 많은(hairy), 텁수룩한(shaggy)'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형용사 '필로숨(pilosum)'의 합성어다. '필로숨(pilosum)'은 '필로수스(pilōsus)'의 어미 변화형이다. 털이 많은 특징을 표현한 이름이다.

'오위(Ohwi)'는 일본의 식물분류학자 오이 지사부로(大井次三郎, 1905~1977)다. 오이는 교토제국대학(京都帝國大學) 과학학부의 저명한 교수였으며, 1953년에 출판한 '일본식물지(日本植物誌)'로 유명하다. 'S.H.Kang & J.W.Han'은 논문 'ITS 염기서열에 의한 한강토산 괭이눈속의 계통학적 연구(Phylogenetic Study of Korean Chrysosplenium Based on nrDNA ITS Sequences)'를 쓴 양선규(Yang, Sun-Gyu, 충북대 생물학과), 김현준(Kim, Hyun-Jun, 세명대 자연약재과학과), 장창기(Jang, Chang-Gee, 공주대 생물교육과), 박정미(Park, Jeong-Mi, 국립생물자원관 고등식물연구과) 등과 함께 공동 저자로 올라가 있는 강신호(Kang, Shin-Ho, 세명대 자연약재과학과), 한종원(Han, Jong-Won, 세명대 자연약재과학과)이다. 강신호와 한종원은 2011년 '한국자원식물학회지(Korean Journal of Plant Resources)'에 학명 Chrysosplenium valdepilosum (Ohwi) S.H.Kang & J.W.Han(천마괭이눈)을 최초로 출판했다.

 

천마괭이눈(남양주 천마산, 2021. 3. 28)

 

국표, 국생정 등재 천마괭이눈의 영문명은 천마 골든 색서프리지(Cheonma golden saxifrage)다. 말 그대로 '천마산에 자생하는 괭이눈'이라는 뜻이다.

일문판 Flora of Mikawa(三河の植物観察, FOM)에는 연노랑괭이눈(Chrysosplenium aureobracteatum Y.I.Kim & Y.D.Kim)이 한강토 원산으로서 Chrysosplenium valdepilosum과 유사하다고 나와 있다. 일본명은 나와 있지 않다.

중문판 위키백과(維基百科) 등재 천마괭이눈의 중국명은 톈치진야오(天池金腰)다. '백두산 천지에 자생하는 괭이눈'이라는 뜻이다.

천마괭이눈은 한강토 거의 전역에 나난다. 러시아 우수리 남부, 중국 만주 남부, 중국 북부 및 중부 등에도 분포한다. 산지 계곡 중상류 주변에 자란다(국생관).

 

천마괭이눈(남양주 예봉산, 2021. 4. 4)

 

천마괭이눈은 꽃줄기의 기부(基部)에서 꽃이 달리지 않는 무성지(無性枝) 1~2쌍이 발달한다. 꽃이 핀 이후 무성지는 전체적으로 지면에 붙어 길게 뻗으며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는데 줄기의 정단부(頂端部, shoot apex)로 갈수록 마디 사이가 짧아진다. 원줄기는 모여나기하고 털이 거의 없다. 기는줄기에는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기하며 엽병(葉柄)이 길고 난상 원형(卵狀圓形)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길이는 2.8cm, 너비 2.6~2.8cm 정도로서 밑부분이 다소 절저(截底)이며, 갑자기 엽병으로 흘러 좁아진다. 잎 표면에는 털이 있으나 뒷면은 털이 없다. 새순의 잎은 엽병의 길이가 1cm 정도로서 털이 있다.

꽃줄기는 5~15cm로 털이 있고, 잎 1~2쌍이 마주나며, 좁은 부채꼴로서 4~6개의 톱니가 있다. 꽃은 4~6월에 황록색(黃綠色)으로 줄기 끝에 모여 달리며 꽃잎은 없다. 꽃받침은 4장이며 길이 2~3mm로서 황록색이다. 꽃받침조각과 주위 잎의 색깔이 노랗게 금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다. 털괭이눈이나 흰털괭이눈은 꽃이 필 때 포엽이 녹색이어서 천마괭이눈과는 쉽게 구별이 된다. 수술은 8개로서 보다 짧으며, 꽃밥은 황색이다. 암술대는 길이 1mm이고 암술머리는 두상(頭狀)이다. 심피(心皮, carpel)는 길이 5mm, 지름 2mm로서 벌어지고 암술대가 남아있다.

열매는 삭과(蒴果)이고, 종자(種子)는 길이 0.5mm, 지름 0.4mm로서 구형(球形)에 가까우며 돌기(突起)의 줄이 있다.

   

천마괭이눈(남양주 예봉산, 2021. 4. 4)

 

괭이눈 종류의 꽃은 매우 작기 때문에 곤충의 눈길을 잘 끌지 못한다. 그래서 꽃이 필 때쯤이면 꽃을 크게 보이게 하려고 보름 정도 가운데 부분이 노랗게 변하고, 그 주변의 잎도 노랗게 물이 든다. 괭이눈 종류 가운데 천마괭이눈은 노란색 부분의 폭이 가장 넓은 편이다. 꽃가루받이가 끝난 뒤 1주일 정도 지나면 이제 더 이상 벌이나 나비를 불러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잎은 다시 초록색으로 돌아간다. 빽빽하게 모여 있던 잎들도 좀더 넉넉하게 벌어진다.

천마괭이눈은 꽃과 잎이 특이해서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기도 한다. 천마괭이눈의 어린순을 나물로 먹을 수 있다(두산백과).

 

천마괭이눈(남양주 천마산, 2022. 4. 9)

 

국표 등재 천마괭이눈의 유사종 자생식물에는 괭이눈(Chrysosplenium grayanum Maxim.), 가지괭이눈(Chrysosplenium ramosum Maxim.), 가지털괭이눈(Chrysosplenium ramosissimum Y.I.Kim & Y.D.Kim), 기는괭이눈(Chrysosplenium epigealum J.W.Han & S.H.Kang), 녹빛괭이눈(Chrysosplenium baicalense Maxim.), 누른괭이눈(Chrysosplenium flaviflorum Ohwi), 바위괭이눈(Chrysosplenium macrostemon Maxim. ex Franch. & Sav.), 사술괭이눈[Chrysosplenium japonicum (Maxim.) Makino f. tetrandrum H.Hara]. 산괭이눈[Chrysosplenium japonicum (Maxim.) Makino], 선괭이눈(Chrysosplenium pseudofauriei H.Lév.), 시베리아괭이눈(Chrysosplenium serreanum Hand.-Mazz.), 애기괭이눈(Chrysosplenium flagelliferum F.Schmidt), 연노랑괭이눈(Chrysosplenium aureobracteatum Y.I.Kim & Y.D.Kim), 천지괭이눈(Chrysosplenium macrospermum Y.I.Kim & Y.D.Kim), 털괭이눈(Chrysosplenium pilosum Maxim.), 흰털괭이눈(Chrysosplenium barbatum Nakai) 등 16종이 있다.

 

천마괭이눈(남양주 천마산, 2022. 4. 9)

 

괭이눈(Gray's golden saxifrage, ネコノメソウ, 猫の目草)의 원산지는 일본(北海道, 本州), 한강토, 러시아다. 한강토에서는 전국에 각처의 산지에 분포한다. 꽃대 높이는 5~20cm이다. 잎은 넓은 달걀 모양 또는 난상 원형이며 안으로 굽은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 연한 황록색으로 화경이나 가지 끝에 모여서 핀다. 꽃 지름은 2mm 정도다. 꽃 바로 옆의 잎은 황색을 띤다. 꽃받침조각은 4개이고 곧게 서며, 둥글다. 꽃잎은 없다. 꽃밥은 연한 노란색이다. 삭과는 2개로 깊게 갈라지고 열편의 크기가 서로 다르며, 끝에 1개의 봉선이 있어 햇볕이 비치면 괭이의 눈처럼 보인다. 가지괭이눈(Many-branch golden saxifrage, マルバネコノメソウ, 丸葉猫の目草, 多枝金腰)은 한강토 중부 이북의 산지에 난다. 꽃대는 높이 7~15cm이다. 기는줄기는 옆으로 길게 자라면서 갈라지고 편원형의 잎이 달린다. 긴 털이 약간 있다. 윗부분의 잎은 난상 원형 또는 원형이며 원형의 톱니가 있고, 밑부분이 넓은 예저이며 갑자기 좁아져서 엽병으로 흐른다. 꽃은 5~7월 녹색이거나 녹색 바탕에 자주색 또는 자갈색으로 핀다. 꽃받침조각은 4개이고 수평으로 퍼진다. 종자는 난상 타원형이며, 겉에 10개 정도의 희미한 돌기의 줄이 있거나 밋밋하고 돌기가 없다. 가지털괭이눈(Branched golden saxifrage)은 국표, 국생관에 정명, 국명, 외국명 등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미등재종이다.

기는괭이눈(Creeping golden saxifrage)과 녹빛괭이눈(Baical golden saxifrage)은 국표에 정명, 국명, 외국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관에는 학명, 국명, 분류체계만 실려 있다. 국생정 미등재종이다. 누른괭이눈(Yellow golden saxifrage)은 한강토 중부 이북에 분포한다. 전체에 털이 많고 옆으로 뻗는 가지가 있다. 잎은 난상 원형 또는 거의 둥글지만 화경 밑부분의 잎은 선형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불규칙하게 있다. 꽃은 5월 연한 황록색으로 핀다. 꽃받침조각은 4개로 거의 둥글고 위를 향하며 밝은 황색이지만 꽃이 진 다음에는 녹색으로 된다. 종자의 표면은 돌기가 없이 매끈하다. 바위괭이눈(Big-leaf golden saxifrage)은 한강토 중부 이북에서 자란다. 전체에 털이 밀생한다. 줄기는 높이 10~20cm이고 자줏빛이 돌며, 꽃이 핀 다음 옆으로 뻗는 가지가 자란다. 밑부분과 뻗는 가지끝의 잎은 크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안쪽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뻗는 가지의 잎은 난상 원형 또는 난상 타원형이다. 꽃은 6~8월에 연한 황록색으로 핀다. 꽃받침조각은 거의 곧추서며 타원형이다. 꽃밥은 황색이다. 삭과는 깊게 2개로 갈라지며, 종자는 10여개의 줄 위에 곤봉 같은 돌기가 있다.

사술괭이눈(Northern golden saxifrage, ヨツシベヤマネコノメ, 四つ蕊山猫の目)은 국표에 정명, 이명, 국명, 외국명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국생관 미등재종이다. 산괭이눈(Mountain golden saxifrage, ヤマネコノメソウ, 山猫の目草, 日本金腰)의 원산지는 한강토, 일본(本州, 四国, 九州, 沖縄), 중국 타이완이다. 한강토에서는 경기도 수원 이북에서 자란다. 꽃대는 길이 10~15cm로서 3`4개의 능선이 있고 2~3개의 잎이 어긋나기한다. 근생엽은 3~4개이고 둥글고 심장저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엽병이 길며, 표면에 털이 있다. 꽃은 4~5월 화경 끝에 연한 녹색으로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편원형이며 퍼진다. 암술대는 2개가 서로 젖혀진다. 꽃이 진 다음 지면 가까이에 살눈이 달린다. 삭과는 처음에는 2개의 뿔같지만 4개로 갈라지고 밑부분에 갈색종자가 있다. 종자는 넓은 달걀 모양이고 1개의 능선이 있으며 전체에 잔돌기가 있다. 털괭이눈 또는 오대산괭이눈과 비슷하여 혼동되기도 한다.

선괭이눈(Upright golden saxifrage, オオイワボタン, 大岩牡丹, 中华金腰)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 몽골, 러시아다. 한강토에서는 제주, 강원, 평남, 함남북에 난다. 줄기는 높이 20cm까지 자란다. 기는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끝에서 로제트잎이 뭉쳐 나온다. 하부의 잎은 소형이고 난원형이며, 같은 길이의 엽병이 있다. 줄기 끝의 잎은 달걀 모양 또는 거꿀달걀 모양으로 다른 것에 비해 몹시 크며, 기부는 쐐기 모양으로 엽병으로 흐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화경에는 2~3쌍의 소형 잎이 있다. 꽃은 5월 황색으로 피고 화경 끝에 모여 난다. 포는 달걀 모양이다. 꽃잎은 없고 꽃받침조각은 난원형이다. 삭과는 2개로 갈라진다. 종자는 흑갈색이고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한쪽에 능선이 있으며, 가시 같은 돌기가 있다. 바위괭이눈과 비슷하지만 꽃대가 모여서 나오며, 줄기잎이 보다 작은 것이 다르다.

시베리아괭이눈(Siberian golden saxifrage, alternate-leaved golden saxifrage, タイリクネコノメソウ, エゾネコノメソウ, 蝦夷猫の目草, 五台金腰)은 한강토 북부 지역 백두산 근처에 난다. 시베리아, 몽골 북부, 히말라야, 만주, 중국 북부, 일본 홋카이도, 북중 아메리카 등에 분포한다. 실 모양의 기는줄기는 일반적으로 반지하성이고, 작은 비늘조각 모양의 잎이 달리며, 뻗어 자라다가 때로 끝에서 땅 위에 붙어 방사상으로 퍼져 있는 잎을 형성한다. 뿌리잎은 2~3개로 원형, 타원형이고, 잎몸의 밑부분은 심장 모양 또는 깊은 심장 모양이며, 뭉뚝한 톱니가 5~8개 정도 있다. 잎자루는 털이 약간 있다. 꽃줄기는 하부에 털이 다소 있다. 꽃줄기의 잎은 주로 1개가 달리며 넓은 부채 모양에 뭉뚝한 톱니가 5~7개 정도 있다. 꽃싸개잎은 부채꼴이고 잎몸의 밑부분이 잎자루로 흐르며 안으로 향하는 톱니가 3~6개가 있다. 꽃은 5월경에 밝은 노란색으로 핀다. 꽃의 지름은 3~5mm이다. 꽃받침잎은 화기에 펼쳐져 있지만 수정 후에는 곧추서고 노란색이며 꽃잎은 없다. 삭과는 넓게 벌어져 잔 모양으로 되고, 종자는 매끄러우며 광택이 나고 돌기가 없다. 기본종에 비해 키나 잎의 크기가 작고 전체에 탄닌세포가 없다는 특징으로 구분된다. 오대산괭이눈, 노랑괭이눈이라고도 한다.

애기괭이눈(Stolon golden saxifrage, ツルネコノメソウ, 蔓猫の目草, ヒメネコノメソウ, 姫猫の目草, 蔓金腰, 蔓金腰子)의 원산지는 일본(홋카이도, 혼슈 킨키 지방 이북, 시코쿠), 한강토(朝鮮), 중국, 몽골, 러시아다. 줄기에 긴 털이 다소 난다.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이 옆으로 퍼져 있다. 산괭이눈, 가지괭이눈도 꽃받침이 옆으로 퍼진다. 연노랑괭이눈(Yellowish-bract golden saxifrage)은 국표에 정명, 이명, 국명, 외국명만 실려 있다. 국생관에는 국명, 학명, 학명이명, 분류체계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미등재종이다. 천마괭이눈(Cheonma golden saxifrage)은 한강토 거의 전역에 나며, 러시아 우수리 남부, 중국 만주 남부, 중국 북부 및 중부 등에 분포한다. 꽃줄기 기부에서 꽃이 달리지 않는 무성지 1~2쌍이 발달한다. 꽃이 핀 이후 무성지는 전체적으로 지면에 붙어 길게 뻗으며, 마디에서 뿌리를 내린다. 줄기는 모여나고 털이 있다. 잎은 난상 원형이며, 표면에만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줄기는 5~15cm로 털이 있고, 잎 1~2쌍이 마주나며 좁은 부채꼴로서 4~6개의 톱니가 있다. 꽃은 4~6월에 황록색으로 핀다. 줄기 끝에 모여 달리며 꽃잎은 없다. 꽃받침은 4장이다. 과실은 삭과, 종자는 구형에 가깝다. 종자 표면에 작은 돌기는 있으나 이들이 모여 능선을 이루지 않는다. 꽃싸개잎이 꽃이 필 때 밝은 노란색으로 변하므로 큰괭이눈과 구별된다.

천지괭이눈(Baekdu golden saxifrage)은 국표에 정명, 국명, 외국명만 실려 있다. 국생관에는 국명, 학명, 분류체계만 등재되어 있다. 국생정 미등재종이다. 털괭이눈(Hairy golden saxifrage, ケネコノメソウ, 毛金腰)의 원산지는 한강토, 중국, 러시아다. 한강토에서는 한라산, 지리산 및 함경북도의 깊은 산에서 자란다. 전체에 털이 많고 옆으로 뻗는 가지가 있다. 잎은 화경에서 마주나기하고 엽병이 있으며 난상 원형 또는 거의 둥글지만 화경 밑부분의 잎은 선형이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불규칙하게 있다. 꽃은 5월에 연한 황록색으로 핀다. 길이 3~10cm의 꽃대 끝에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4개로서 거의 둥글고 위를 향하며 밝은 황색이지만 꽃이 진 다음에는 녹색으로 된다. 열매는 삭과로서 깊게 2개로 갈라지며 열편의 크기가 각각 다르다. 흰털괭이눈(White-hair golden saxifrage, シラゲネコノメソウ)은 한강토 고유종으로서 거의 전역에 분포한다. 줄기는 높이 10cm 정도로 자란다. 줄기 밑에서부터 여러 개로 갈라지며, 옆으로 뻗는 가지는 없다. 줄기 하부에는 갈색 털, 상부에는 백색의 퍼진 털이 밀생한다. 잎은 마주나고 둥글거나 선형이며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잎 표면과 잎자루에 털이 있다. 꽃은 4~6월에 황색으로 피며, 줄기 끝에 모여난다. 꽃잎은 없다. 꽃받침조각은 넓은 타원형이고 황록색이다. 수술은 8개로 4개는 꽃받침 밑에 붙어 있다. 삭과는 2개로 갈라지고, 종자는 흑색이며 양쪽에 10개의 돌기선이 있다. 털괭이눈에 비해 옆으로 뻗는 줄기가 없고, 종자에 돌기선이 있어 구별된다. 8개의 수술과 열매의 정단에 화주가 남지 않는 점에서 털괭이눈, 제주괭이눈과 구분된다.

2021. 5. 21. 林 山. 2024.10.16. 최종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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