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10일 민주항쟁일인 아침 츨근길에 올해 처음으로 능소화(凌霄花) 꽃봉오리가 터진 것을 발견했다. 능소화는 어사화(御賜花)라고도 부른다. 옛날 장원급제를 한 사람의 화관에 꽂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능소화를 '양반꽃'이라고도 했다. 양반만이 과거급제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상민들이 능소화를 심으면 양반을 모욕했다는 죄로 붙들려가 곤장을 맡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 온다. '능소(凌霄)'는 '하늘을 치받으며 높이 날아오름'이라는 뜻이다. 중국어 '링샤오(凌霄)'는 '(하늘을 능가할 만큼) 고원(高遠)하다, 우수하다, 하늘을 찌르다, 하늘을 능가하다, 원대하다.' 등의 뜻이 있다. 능소화를 구중궁궐꽃이라고도 한다. 능소화에 얽힌 전설이 있다. 아주 먼 옛날 소화라는 아리따운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