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익약 2

맥문동(麥門冬) '기쁨의 연속'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 화단에는 잔디 대신 맥문동(麥門冬)을 심었다. 그래서 해마다 7월 중순 무렵이면 자주색 맥문동 꽃 향연이 벌어지곤 한다. 2020년도에는 7월 20일 전후부터 맥문동 꽃이 한두 송이씩 피어나기 시작하더니 7월 말부터는 아파트 화단 전체가 자주색으로 물들었다. 맥문동 꽃은 특이하고 예뻐서 관상가치가 높고, 알뿌리는 한약재로 많이 쓰인다. 맥문동은 한의사들이 자주 처방하는 매우 중요한 한약재다. 한의사인 나로서는 아침 저녁으로 만나는 맥문동이 늘 반갑고 고맙기 그지없다. 맥문동은 백합목 백합과 맥문동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맥문동을 겨우살이풀, 계전초(階前草), 문동(門冬), 불사초(不死草), 알꽃맥문동, 넓은잎맥문동, 동사이(冬沙伊)라고도 한다. 꽃말은 '기쁨의 연속'이다. ​ 중국 ..

야생화이야기 2020.09.21

부추 '무한한 슬픔'

7월 25일이었을 거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아파트 상가 화단에 부추 꽃이 피어 있었다. 엊그제까지만 해도 꽃이 핀 것을 못봤는데..... 한 포기만 자란 것으로 보아 부추를 화초로 심은 듯했다. 어린 시절 고향 시골집 밭둑에도 부추가 자라고 있었다. 누가 키운 것이 아니라 해마다 저절로 나고 자라는 부추였다. 시골에서는 부추를 정구지라고 했다. 김치며 깍두기를 담글 때나 된장찌개를 끓일 때마다 어머니는 밭둑에서 뜯어온 정구지를 넣으시곤 했다. 정구지는 겉절이로 담가 먹어도 맛이 있었다. 고향 밭둑에서 풍성하게 자라던 정구지는 지금 다 사라지고 추억만 남아 있다. 부추는 백합목 백합과 부추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알리움 투베로숨 로틀러 엑스 스프렝겔(Allium tuberosum Rottler ex ..

야생화이야기 202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