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국 3

나무수국(목수국) '변심, 냉정, 거만'

7월 20일 일터에서 가까운 동태탕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식당 안뜰에는 각종 화초가 자라고 있었다. 난간에 올려놓은 화분에는 분홍색 카네이션과 빨간색 꽃기린, 흰겹꽃베고니아 등의 예쁜 꽃이 피어 있었다. 바로 그 옆 화분에는 하얀 나무수국 꽃이 탐스럽게 피어 있었다. 나무수국을 목수국(木水菊)이라고도 한다. 나무수국은 장미목 범의귀과 수국속의 낙엽 활엽 관목이다. 영어명은 패니클 하이드레인저(panicle hydrangea)이다. 학명은 Hydrangea paniculata Siebold이다. 꽃말은 '냉정, 무정, 거만'이다. 분포 지역은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이다. 자생지에서는 산기슭, 계곡, 덤불숲에서 자란다. 한국에서는 전국 각지에 심는다. 나무수국의 키는 2~3m까지 자란다. 나무껍질..

야생화이야기 2020.09.15

산수국 '변하기 쉬운 마음'

2020년 7월 19일 오랜만에 월악산(月岳山) 영봉(靈峰, 1,092m)에 오르기로 했다. 제천시 덕산면 수산리 월악산 서북능선 기슭에 자리잡은 보덕암(普德庵)에 들르니 주지 적인(寂仁) 스님이 목 좀 축이고 가란다. 보덕암은 재단법인 선학원(禪學院) 소속의 암자다. 보덕암 주변에는 노란 꽃이 한창인 천연기념물 모감주나무 군락지가 있었다. 보덕굴(普德窟)을 돌아보고 산행을 시작했다. 월악산 서북능선은 가파르기로 유명하다. 한동안 땀을 흘린 끝에 하봉(下峰, 934m)에 올라섰다. 하봉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의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왔다. 하봉에서 중봉(中峰, 1021m)을 향해 가는데, 꽃이 활짝 핀 산수국 군락지가 눈에 들어왔다. 야성적이면서도 창초한 느낌을 주는 산수국은 하얀 꽃잎이 남보라빛 꽃송이를 둘..

야생화이야기 202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