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9일 주말을 맞아 월악산(月岳山) 영봉(靈峰, 1,092m)을 오르기로 했다. 제천시 덕산면 수산리 월악산 서북능선 기슭에 자리잡은 보덕암(寶德庵)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을 시작했다. 보덕암에 들러 대웅전 앞 샘물로 목을 축이고 보덕굴(普德窟)을 찾았다. 보덕굴에는 33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중 아이의 출산과 생명을 보살핀다는 백의관음(白衣觀音)이 봉안되어 있었다. 보덕굴 근처에는 세계적인 희귀종 모감주나무 군락지가 있었다. 모감주나무에는 황금색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보덕암에서 가파른 월악산 서북능선을 타고 하봉(下峯)에 올랐다. 하봉에 서서 바람에 휘날리는 운무 사이로 바라다보이는 충주호의 풍경은 장관이었다. 하봉에서 영봉에 이르는 능선에는 때마침 활짝 피어난 솔나리들의 향연이 벌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