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임씨 2

장흥임씨(長興林氏) 공조판서공파(工曹判書公派) 뿌리를 찾아서 - 임종헌(林鍾憲)

뿌리를 찾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기도 하다. 나무나 풀을 보더라도 뿌리 없는 줄기가 있을 수 없고, 줄기 없는 꽃이 있을 수 없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2020년 6월 15일 이버님께서 하늘나라 여행을 떠나시기 전 족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라는 유언을 남기셨다. 이후 틈틈이 족보를 펼쳐놓고 뿌리를 찾아가는 일에 매달렸다. 그 결과 장흥임씨(長興林氏) 파시조(派始祖)는 고려시대 문하시중(門下侍中) 평장사(平章事)를 지내고 장흥군(長興君)에 봉해진 임세은(林世殷), 공조판서공파(工曹判書公派) 파조(派祖)는 조선시대 공조판서(工曹判書)를 지낸 임득이(林得荑)라는 사실을 알았다. 뿌리를 더 멀리 찾아서 올라가자 대한민국 임씨(林氏)의 도시조(都始祖)가 중국 당(唐, 탕)나라 문종(文宗, 원쫑) 때 정..

대한민국 장흥임씨(長興林氏)에 대하여

언젠가 충민공(忠愍公) 임경업(林慶業) 장군의 사당인 충렬사(忠烈祠)에 갔다가 문득 내 조상의 뿌리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겼던 적이 있다. 지금까지 나는 한국의 족보는 대부분 가짜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 조상에 대해서 사실 무심했었다. 하지만 족보의 진위도 중요하지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동족의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모든 임씨(林氏)의 조상은 중국 상(商)의 왕자 비간(比干)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들어서 그렇게 알고 있었다. 어린 마음에 나는 종종 내 몸 속에 중국 황족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긍지로 여겼던 적도 있다. 비간이 내 진짜 조상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상의 28대 태정제(太丁帝) 문정(文丁)의 아들로 태어난 비간은 그러니까 제신(帝辛) 주(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