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늦봄 충주시 연수동 행정복지센터 앞 마당에 화단이 들어섰다. 동민(洞民)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이었다. 연수동 행정복지센터는 집과 일터 중간쯤에 있어서 아침 출근길과 저녁 퇴근길에 화단 앞을 오가며 철따라 피고 지는 꽃들을 감상하는 호사를 누리곤 한다. 화단에는 여러 가지 화초(花草)와 나무들을 심어 놓았다. 그런데, 화단에는 한강토(조선반도) 고유 자생종(自生種)보다 이름도 낯선 외래종(外來種)이나 원예종(園藝種)이 많이 보였다. 꽃은 자생종이나 외래종을 가릴 것 없이 다 아름답고 예쁘다. 하지만, 한강토의 들꽃 산꽃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자생종 화초와 나무들이 들어서야 할 자리를 이름도 모습도 낯선 외래종 식물들이 차지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하고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