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쯤이었을 것이다. 출퇴근길에 아침 저녁으로 지나다니는 음식점 화단에서 며칠째 꽃망울만 맺혀 이제나 저제나 터질까 가슴 졸이게 하던 홑왕원추리가 드디어 활짝 꽃을 피웠다. 바야흐로 원추리의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홑왕원추리에 대해서는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사이트에도 과명과 영어명만 기재되어 있을 뿐 속시원하게 알려주는 곳이 거의 없다. 홑왕원추리에 대해서 알려면 먼저 왕원추리를 알아야 한다. 왕원추리와는 꽃 모양만 다르고 나머지 생태는 거의 같기 때문이다. 왕원추리는 백합목 백합과 원추리속의 여러해살이풀이이다. 학명은 헤메로칼리스 불바 포름 관서 (레겔) 기타무라[Hemerocallis fulva f. kwanso (Regel) Kitam], 또는 헤메로칼리스 풀바 버라이어티 관서(He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