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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 최용탁 산문집

林 山 2012. 5. 14. 11:36

 

책 소개

 

소설집『미궁의 눈』과 장편소설『즐거운 읍내』등을 통해 이 시대 민중 서사를 날카로운 시각과 깊이로 보여준 소설가 최용탁, 그의 첫 산문집이다.『사시사철』은 농사꾼이기도 한 작가가 느끼는 농촌의 현실과 주변 이웃, 그리고 삶과 자연에 대한 이야기 등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겨 있다. 한국 사회와 농촌 현실을 대하는 작가의 시선은 더없이 날카롭고 뜨겁다. 하지만 그 뜨거움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기 보다는 깊은 사유와 주변을 널리 헤아릴 줄 아는 따뜻함으로 보여주고 있다.

봄과 여름, 가을에는 농사를 짓고 과수원을 관리한다. 참깨를 털고 고추를 따고 복숭아를 수확한다. 낙엽을 쓸고 감자를 캔다. 그러다 농사일이 뜸해지는 겨울이 되면 혼자만의 공간으로 들어가 밤새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주변에 널린 술안주들을 곁들여 술 한잔을 기울이다가 ‘별이 총총’ 뜬 밤하늘을 한참이나 바라보기도 한다.

농사일을 할 때에도, 사색에 잠겨 있을 때에도 있는 그대로를 글로 옮겨 적었다. 글이라는 ‘가장 큰 무기’를 지닌 작가이니까. 막걸리 한 되에 인생이 담기고 콩과 고추, 참깨 농사를 지으며 인생을 배웠다. 주변 이웃들과 어울리며 소통의 가능성을 깨닫고 작금의 현실에 대해 날카로운 독설을 내뿜는다. 도시와는 한 발짝 거리를 둔 『사시사철』의 글들은 느리지만 진중하게 흐르며 이 시대 민중의 삶을 관통한다.

 

최용탁

 

작가 소개

 

1965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2006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펴낸 책으로는 소설집 『미궁의 눈』(2007), 평전 『역사를 딛고 선 고무신-계훈제』(2008), 동화집 『이상한 동화』(2008) 등이 있다. 현재 충주에서 농사를 지으며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리얼리스트100’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