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이야기

백두산 야생화 - 큰엉겅퀴

林 山 2012. 9. 18. 12:04

큰엉겅퀴(2012.8.19)

 

연변 화룡시 지관촌 백두산 기슭에서 이제 막 피어나려는 큰엉겅퀴를 만났다. 큰엉겅퀴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한반도 중부 이북, 일본, 중국 북동부, 러시아 동부 등지에 분포한다. 키는 1~2m까지 자라고, 꽃은 자주색으로 아래를 향해서 핀다.

 

엉겅퀴의 꽃말은 '위급, 근엄, 독립, 권위, 고독한 사람, 건드리지 마세요' 등이다. 그 중 '건드리지 마세요'가 와 닿는다. 왜? 엉겅퀴는 가시가 있어서 찔릴 수 있으니까.

 

엉겅퀴는 유사종이 많다. 엉겅퀴의 유사종에는 큰엉겅퀴, 고려엉겅퀴, 흰잎고려엉겅퀴, 가시엉겅퀴, 흰가시엉겅퀴, 바늘엉겅퀴, 지느러미엉겅퀴, 도깨비엉겅퀴, 동래엉겅퀴, 버들잎엉겅퀴, 좁은잎엉겅퀴, 정영엉겅퀴, 물엉겅퀴, 흰꽃엉겅퀴, 엉겅퀴아재비 등이 있다. 좁은잎엉겅퀴는 잎이 좁고 녹색이며 가시가 다소 많고, 가시엉겅퀴는 잎이 다닥다닥 달리고 보다 가시가 많으며, 흰가시엉겅퀴는 백색 꽃이 핀다.

 

큰엉겅퀴의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엉겅퀴와 동속(同屬) 근연식물(近緣植物)의 전초를 대계(大薊)라고 하여 한약재로 쓴다. 성질은 서늘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달고 쓰다(性凉無毒味甘苦). 심간경(心肝經)으로 들어간다. 양혈지혈(凉血止血), 거어소종(祛瘀消腫)의 효능이 있어 코피, 토혈, 뇨혈, 변혈, 자궁출혈, 외상출혈 등 각종 출혈증과 종기 등의 옹종창독(癰腫瘡毒)을 치료한다. 항균효과가 있어 급성전염성간염으로 인한 황달에도 효과가 있다. 폐결핵에는 기침, 가래, 흉통을 제거하면서 동시에 토혈을 치료한다. 대계는 혈압강하작용도 있다.

 

민간에서는 엉겅퀴의 뿌리로 술을 담가 신경통이나 요통의 치료에 쓰기도 한다. 엉겅퀴술은 건위, 강장, 정력증강 효과도 있다고 한다. 엉겅퀴 뿌리를 살짝 볶아서 차로 마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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