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3중주 4번 ‘둠키’(Piano Trio No. 4 in e minor ‘Dumky’ Op.90)>는 안토닌 드보르자크(Antonín Dvořák, 1841~1904)가 1891년 2월에 작곡한 6악장의 실내악 3중주곡이다. 편성은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로 되어 있다. 이 곡은 같은 해 4월 프라하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페르디난트 라흐너, 첼리스트 하누슈 비한과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연주로 초연되었다.
안토닌 드보르작 - 피아노 3중주 4번 '둠키'
Antonín Dvořák - Piano Trio No. 4 in e minor ‘Dumky’ Op.90
Piano: Olga Kiun. Violino: Winston Ramalho. Violoncelo: Antonio Del Claro
11 Julho 2012 l Capela Santa Maria Curitiba l Paraná l Brasil
이 곡은 드보르자크가 얼마나 보헤미아의 민속적인 요소로부터 강한 영향을 받았는지를 어떤 작품보다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민속음악의 영향은 단순히 지방적인 색채나 작곡가의 민족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이를 넘어서서 이 곡은 드보르자크의 전체 작품 중에서도 그의 가장 심오한 예술적 정취를 드러내는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안토닌 드보르작 - 피아노 3중주 4번 '둠키'
Antonín Dvořák - Piano Trio No. 4 in e minor ‘Dumky’ Op.90
Artistic Development & Support_Seoul Spring Chamber Music Festival
Trio Jade at Seoul Arts Center_IBK Hall in May 25, 2014
재단법인 아트실비아 예술지원사업(트리오 제이드) 2014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이 곡의 제목인 ‘둠키’는 원래 우크라이나의 민속음악이다. 드보르자크는 아주 오랫동안 여러 슬라브 나라들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일종의 ‘범슬라브적 운동’이 일어나서 모든 슬라브 국가들이 하나로 통일될 것을 주장했고, 이 운동은 드보르자크가 살고 있던 보헤미아에서도 설득력을 얻고 있었다. 이 곡에 붙은 ‘둠키’라는 제목은, 이 곡에 노스탤지어적인, 또한 엘리지적인 특성을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드보르자크는 기존의 둠카 선율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직접 작곡한 둠카를 보여준다.
안토닌 드보르작 - 피아노 3중주 4번 '둠키'
Antonín Dvořák - Piano Trio No. 4 in e minor ‘Dumky’ Op.90
Margaret Soper Gutierrez, violin. Charles Tucker, cello. Alexandra Nguyen, piano
June 21, 2013
여섯 개의 둠카를 모아서 한 곡의 피아노 트리오로 만드는 것은 아주 새로운 아이디어였다. 당시의 일반적인 피아노 트리오의 구성은 네 개의 악장, 즉 소나타 형식의 빠른 악장-느린 악장-스케르초-론도 피날레가 표준적인 구성으로 자리잡고 있었고, 이 구성은 마치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여섯 악장의 모음곡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곡에서 각 악장은 둠카가 가진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비슷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어떻게 드보르자크가 그러한 단조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느냐 하는 것이었다. 드보르자크는 독특한 형식적인 계획으로 이 곡의 단조로움을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역작을 만들어냈다. 그가 이 곡을 초연했을 때, 당시의 청중들은 드보르자크의 아이디어에 즉각적으로 찬사를 보냈다. 이 곡은 초연 이후 다섯 달 동안 30번이나 연주되었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안토닌 드보르작 - 피아노 3중주 4번 '둠키'
Antonín Dvořák - Piano Trio No. 4 in e minor ‘Dumky’ Op.90
Beaux Arts Trio(보자르 3중주단)
각 악장의 여섯 개의 둠카는 느린 부분과 빠른 부분의 대조로 이루어져 있다. 느린 부분은 대개 애상적인 정서를 전달하는 반면, 빠른 부분은 흥겨운 춤곡의 느낌을 전해준다. 이러한 대비는 또한 단조와 장조의 대비로도 나타난다. 하지만, 이러한 단순한 이분법적인 구도 사이에는 수많은 명암과 색채의 농담이 존재한다. 이것이 이 곡의 단조로움을 피해가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각 악장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고, 모두 다른 조성으로 되어 있다.
1악장 렌토 마에스토소(Lento Maestoso)
Gabriel Cote-Corriveau, Piano, Margaret Gould, Violin, Vanessa Russell
Cello at the Meadowmount School of Music on July 23, 2010.
1악장 렌토 마에스토소(Lento Maestoso)는 장엄한 페이소스와 많은 당김음으로 구성된 거친 춤곡이 나열된다.
2악장 포코 아다지오(Poco Adagio)
Eva Steinschaden, violin. Detlef Mielke, cello. Alexander Vavtar, piano
02 October 2014, Odeïon Cultural Forum Salzburg/Austria
2악장 포코 아다지오(Poco Adagio)에서 멜랑콜리한 아다지오는 가볍게 흩날리는 선율과 함께 번갈아서 등장하지만, 곡의 후반으로 갈수록 점차 거친 춤곡의 성격이 등장하게 된다.
3악장 안단테(Andante)
The Cortona Trio in their American recital debut.
January 2013 in Fickling Hall, Mercer University.
Amy Schwartz Moretti, violin; Julie Albers, cello; Elizabeth Pridgen, piano
3악장 안단테(Andante)에서는 느린 주제가 장조로, 빠른 주제가 단조로 등장하여 다른 악장과 정반대의 구성을 취하고 있다.
4악장 안단테 모데라토[ Andante Moderato( Quasi Tempo di Marcia)]
Ermelo (Netherland) on the 21st of January, 2012
Violin Liviu Prunaru, Cello Julia Tom, Piano Eildert Beeftink
4악장 안단테 모데라토[ Andante Moderato( Quasi Tempo di Marcia)]에서 표현적인 첼로의 선율은 유희적인 스케르찬도와 함께 계속된다.
6악장 렌토 마에스토소(Lento Maestoso)
Cenek Pavlik violin, Marek Jerie cello, Ivan Klansky piano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깜짝 놀랄만한 것은 마지막 6악장 렌토 마에스토소(Lento Maestoso)의 ‘둠카’이다. 이 악장은 비극적인 c단조로 시작한다. 이 악장의 느린 선율은 아마도 모든 악장의 소재들 중에서도 가장 비극적이리라. 이어지는 빠른 주제는 숨 막힐 듯 극적인 힘을 가지고 곡을 마무리한다.(클래식 백과)
2017. 1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