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바탕에 연분홍색으로 살짝 물든 참조팝나무 꽃을 볼 때마다 참 우아하고 아름다운 야생화라는 느낌이 들곤 한다. 조팝나무 앞에 '참'이라는 접두사를 그냥 붙인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참나물, 참취, 참나리, 참당귀, 참마, 참죽나무, 참꽃나무, 참싸리처럼 옛사람들은 품질이 좋아서 쓸모가 있는 식물에는 이름 앞에 '참' 자를 붙이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고 쓸모가 좀 덜한 식물에는 이름 앞에 '개' 자를 붙여 구분했다. 야생화 애호가들에게도 참조팝나무와 좀조팝나무, 일본조팝나무의 구별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만큼 이 세 가지 조팝나무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어떤 식물분류학자들은 이 세 가지 조팝나무가 같은 종이라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 일본식물지(Flora of Japon 2b,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