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도리풀 4

서울족도리풀 '모녀의 정'

2022년 4월 초순 남양주 천마산에 팔현계곡에 올랐다가 서울족도리풀을 만났다. 때마침 자주색 꽃이 이제 막 피어나고 있었다. 서울족도리풀은 잎자루와 잎에 잔털이 덮여 있어 털족도리풀이라고도 한다. 또, 꽃받침의 갈래조각이 뒤로 젖혀지지만 통에 붙지는 않는 것도 서울족도리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족도리풀은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아직 등재되지 않은 종이다. 작고 동그란 꽃 모양이 옛날 여자들이 결혼할 때 머리에 쓰던 족도리를 닮아서 족도리풀이라고 한다. 서울족도리풀은 쥐방울덩굴목 쥐방울덩굴과 족도리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아사룸 헤테로트로포이데스 바. 서울렌시스(Asarum heterotropoides var. seoulense) 또는 아사룸 헤테로트로포이데스 바. 서울렌스 (나카이)..

야생화이야기 2022.04.19

족도리풀 '모녀의 정'

옛날에 부녀자가 예복에 갖추어 머리에 쓰던 관(冠)인 족두리라는 것이 있다. 족두리는 검은 비단으로 만들며, 위는 대략 여섯 모가 지고 아래는 둥글다. 옛날에는 족두리를 족도리라고 했다. 그 족두리와 아주 비슷한 꽃이 피는 식물이 있다. 바로 족도리풀이다. 족두리풀이라고도 하는데, 표준 명칭은 족도리풀이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국생정)에는 족도리풀에 대해 학명과 개화기, 결실기, 종자의 크기 등만 간단하게 나와 있다. 족도리풀 뿌리의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맵다. 그래서, 풍한사(風寒邪)로 인한 감기(感氣)나 비염(鼻炎)으로 코가 막혀 답답할 때, 그 뿌리를 코 안에 집어넣으면 시원하게 뻥 뚫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족도리풀 뿌리는 실제로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감기나 비염, 수족냉증(手足冷症) 등의..

야생화이야기 2021.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