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 3

청계산에서 봄처녀 노루귀를 만나다

청계산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분홍색과 흰색의 노루귀꽃이 피었다. 꿩의바람꽃과 현호색은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했다. 새봄에 피어난 작고 앙증맞은 노루귀꽃을 보고 있노라면 얼마나 이쁘고 귀여운지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노루귀는 미나리아재비과 노루귀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Hepatica asiatica Nakai이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 산지에서 자란다. 꽃은 3월~4월에 연한 분홍색과 흰색으로 핀다. 청노루귀라고 해서 자홍색의 꽃이 피는 개체도 있다. 노루귀의 유사종으로는 섬노루귀와 새끼노루귀가있다. 섬노루귀는 울릉도에 자생하며 개체가 큰 특징이 있다. 새끼노루귀는 제주도에서 자생한다. 개체가 노루귀나 섬노루귀에 비해 작고, 꽃과 잎이 같이 나온다. 노루귀, 새끼노루귀, 섬노루귀의 뿌리가 달린 전초..

야생화이야기 2017.03.27

청계산에서 노루귀를 만나다

주말 미세먼지가 너무 짙게 끼어서 산행을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마치 누가 부르기라도 한 듯 차를 몰고 청계산(淸溪山, 618m)으로 향했다. 어떤 예감이 나를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내 예감은 종종 정확하게 들어맞을 때가 많아 나 스스로도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 청계골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에서 청계로를 따라 청계골로 들어섰다. 청계사천이 흐르는 계곡이 청계골이다. 청계골은 다시 하청계, 중청계, 상청계로 나눈다. 상청계에는 진산군(珍山君) 이유령(李有齡, 1584~ 1643)의 묘가 있다. 그는 덕흥대원군(德興大院君)의 손자이자, 선조(宣祖)의 큰형 하원군(河原郡) 이정(李鋥)의 7남이다. 절고개 남동쪽 산중턱에는 신라시대에 창건했다는 청계사(淸溪寺)가 있다. 청계사천은 이수봉(二壽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