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비만인 사람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율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 병적으로 심각하면 비만증이라고 한다. 비만증이 유발하는 합병증은 심장병을 비롯해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지방간 등 매우 다양하다. 이들 비만 합병증은 비만증만 해결되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므로 비만증은 건강한 삶을 위해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현대적 질병인 것이다.
1. 심혈관계 질환
비만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를 높인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수치가 높으면 혈관기능이 약화되고 혈액응고가 촉진되는 등 혈관의 노화가 급격하게 진행된다. 그 결과 관상동맥경화증을 유발하여 심근경색증과 협심증, 심부전증 등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관상동맥경화증은 심장에 공급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져 생기는 울혈성 심장질환으로 가슴이 답답하면서 뻐근한 통증이 있고,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며, 심지어는 심장마비에 이르게 한다.
비만인은 정상인에 비해 심근경색의 발생률이 5배나 된다. 또 적정체중보다 5% 과체중인 여성들은 관상동맥경화증에 걸릴 확률이 30배나 되고, 30% 과체중인 여성들은 관상동맥경화증에 걸릴 확률이 300배나 된다.
한편 하체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혈액이 정체되어 정맥혈관이 막히면서 늘어나게 된다. 그 결과 정맥혈관이 마치 지렁이처럼 울퉁불퉁 튀어나와 보기 흉하게 된다. 이를 정맥류라고 한다.
2. 고혈압과 중풍
혈압은 심장의 혈액 방출량과 주변 저항을 의미한다. 심장이 혈액순환을 지속하기 어렵거나 혈관이 좁아져서 저항이 증가하여 혈압이 높아지는 것이 고혈압이다. 고지방질의 식습관을 가진 비만인은 보통 혈관벽이 두꺼워져 있고, 혈액이 걸쭉해서 혈액순환 부전으로 고혈압이 생긴다. 그리고 비만인은 비민으로 인해 모세혈관의 수와 길이가 많아져 정상인보다 심장박동을 많이 해서 보다 많은 혈액을 말초혈관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고혈압이 생긴다. 고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뇌실질내의 혈관이 터지면 생명까지 위협하는 중풍(뇌졸중)이 발생한다.
남성 비만자의 경우 체중이 10% 증가하면 혈압이 평균 6.6mmHG 상승된다. 비만인은 정상인에 비해 고혈압에 걸릴 확률이 2~3배나 높다. 또 비만인 고혈압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중풍의 발병률이 5배나 높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가 비만하다면 무엇보다도 우선 체중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체중을 5 kg 정도 감량하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완기 혈압을 5mmHg 정도 낮출 수 있다.
고혈압을 약물로 조절할 수 있으나 부작용을 감수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고혈압 치료의 가장 안전한 방법은 비만 치료를 통해서 체중을 줄이고 동맥을 깨끗이 청소하는 것 뿐이다. 체중이 감소하면 혈압은 자연스레 저절로 내려간다.
3. 당뇨병
탄수화물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에 의해 조절되고 저장된다. 뇌의 시상하부의 기능장애나 갑상선기능저하증, 정신적 불안에서 오는 과식습관으로 비만이 된 사람은 과다섭취된 탄수화물이 당분으로 바뀐 다음 에너지로 바뀌지 못하거나, 당분이 인슐린에 의해 글리코겐으로 합성되지 못해 혈액속에 고농도로 존재하게 된다. 이것이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바로 인슐린 등 호르몬 대사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한다.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해 혈당이 올라가는 경우를 1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비만이나 임신, 약물 등의 영향으로 인슐린은 생산되지만 분비가 안되는 경우를 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비만 특히 내장비만은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저항성을 동반하므로 혈당의 조절에 이상이 생긴다. 따라서 비만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비만인의 경우 말초조직의 포도당 이용률이 감소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해 췌장에서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악화되는 것이다.
비만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다. 또 2형 당뇨병 환자의 약 70~80% 정도가 비만을 동반한다. 당뇨병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비만의 치료가 필수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4. 고지혈증
혈액 속에 지방질, 곧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면 고지혈증이 된다.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여 심장의 운동부하를 증가시키고, 말초혈관의 저항성을 증가시키며, 전체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고지혈증은 고협압과 심장병의 주요 원인이다.
5. 지방간과 담석증
비만증은 고지혈증을 유발하며, 고지혈증은 지방간, 담석증 등의 합병증을 초래한다. 지방간은 과도한 당질이나 지질 등이 지방으로 변환되어 간장에 축적되면서 간의 기능이 저하되는 병증이다. 담석증의 경우 비만인은 콜레스테롤성 담즙 배설이 증가되므로 담석의 발생 빈도도 그만큼 높아지게 된다.
비만인은 담석증 발생율이 정상인보다 2.6배나 높으며, 남성보다 여성 비만인에게서 더 뚜렷하다. 그리고 고도 비만환자의 약 80%에서 담낭질환이 발견되었다.
6. 관절염
관절질환 중 가장 흔한 경우가 뼈와 뼈 사이의 연골조직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연골이 닳으면 관절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고, 통증과 관절기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관절염 환자의 약 50%가 비만을 동반한다는 보고가 있다. 과체중으로 체중부하 관절인 무릎관절과 발목관절, 척추관절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그러므로 관절염 치료에 있어서 가장 우선시 해야 할 것은 바로 체중을 줄이는 것이다.
7. 폐질환
비만인은 과도한 지방조직이 폐조직에 축적되어 횡격막이나 흉벽의 운동이 제한되기도 하고, 폐활량이나 최대 환기량이 감소하며, 폐의 탄성이 감소하여 운동중 호흡곤란이나 저산소증,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과탄산혈증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8. 면역력 저하
건강한 사람들은 병에 걸려도 잘 이겨낸다. 그것은 인체가 가지고 있는 면역력 때문이다. 그런데 체내의 조직과 혈액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어 있으면 면역체계가 방해를 받는다. 따라서 과도한 지방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9. 암
비만인은 암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보다 평균 2배나 된다. 여성 비만인은 자궁암, 유방암 등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보다 3배 이상 높다. 또 남성 비만인은 대장암, 직장암, 전립선암 등에 걸릴 경우 사망률이 정상인보다 휠씬 높아진다.
10. 여성의 불임
비만 여성은 대사성 호르몬과 여성 호르몬의 분비에 영향을 받아 생리불순이나 불임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임신이 되었더라도 정상인 여성보다 임신중독증이나 난산, 요통 등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다. 임산중의 피부 터짐도 정상인 여성보다 심하다. 또 분만 과정도 정상인 여성보다 훨씬 더 어렵고, 태아사망율도 높다.
11. 정신적 질환과 삶의 질 저하
과도한 비만은 사회적 편견을 야기하여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에 빠지게 하고, 삶의 의욕을 상실하게 한다. 특히 여성들은 비만으로 수치심을 갖게 되어 사회적 열등감에 빠지게 한다. 또 체중조절에 대한 개인의 능력과 의지의 부족에 대해서 죄의식을 느낄 수도 있다. 건강한 정신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비만증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12. 기타
비만인은 요산 생산의 증가와 요산 배설의 감소로 고요산혈증의 빈도가 높아져 통풍이 발병하기 쉽다. 통풍 환자의 50%가 비만을 동반한다. 또 비만에 의한 동맥경화나 고혈압으로 신부전증, 신장에 지방의 축적으로 지방신장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밖에 남성의 정자감소증도 비만의 결과 발생한다.
자료제공-장수건강마을 충주 임종헌한의원 http://cafe.daum.net/leems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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