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의학 건강 이야기

비만의 분류

林 山 2008. 7. 20. 13:38

1. 지방조직의 형태에 의한 분류

 

1). 지방세포 증식형 비만(소아형 비만)

 

지방세포의 크기는 정상이지만 세포수의 지나친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비만이다. 소아기나 사춘기 등 성장기에 형성되는 소아형 비만으로 지방세포수가 정상인보다 3~5배까지 증가한다. 일단 증가된 지방세포의 수는 일생동안 감소되지 않는다. 또한 전신에 균등하게 비만이 일어나고 정도도 심하다. 그래서 지방세포 증식형 비만은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일단 만들어진 지방세포의 수를 줄이는 것이 지극히 곤란하기 때문이다.

      

2). 지방세포 비대형 비만(성인형 비만)

 

지방세포의 수는 정상에 가까우나 중년 이후에 지방세포의 크기가 비대해져서 발생하는 성인형 비만이다. 성인형 비만의 대부분이 이 지방세포 비대형으로 지방의 분포가 복부를 중심으로 체간에 국한되는 경향을 보인다. 성인형 비만은 고혈압과 당뇨병, 고지혈증, 관상동맥경화증 등 대사성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세포의 크기를 원상태로 되돌리기만 하면 되는 성인형 비만이 소아형 비만에 비해 훨씬 더 치료효과가 크다.

 

3). 혼합형 비만

 

지방세포 증식형과 지방세포 비대형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다. 이 형태는 고도비만에서 흔히 볼 수 있다.

 

 

2. 지방조직의 체내분포에 따른 분류

 

1). 남성형 비만과 여성형 비만

 

(1). 상체 비만(복부형 비만, 남성형 비만)

 

상체에 근육량이 많고, 지방조직이 복부나 허리 등 주로 상반신에 편중해서 분포한다. 이를 남성형 비만 또는 복부형 비만이라고 한다. 사상의학적으로는 소양인과 일부 태음인에게서 많이 볼 수 있으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비만에 의한 합병증은 주로 상체 비만에서 많이 발생한다. 상체 비만은 중심형, 복부형, 상체형, 사과형 등으로 나타난다.

 

상체 비만은 허혈성 심장질환과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합병증 발생의 위험을 가중시킨다. 그것은 영양소를 중성지방으로 분해하고 그 중성지방을 지방세포에 저장시키는 저단백 지방분해효소가 복부지방에서 매우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체 비만은 근육형과 지방형으로 나눌 수 있다. 근육형 비만의 교정은 상체보다 하체를 이용한 전신운동과 식이요법에 주안점을 두어야 하며, 지방형은 전반적인 체중감량을 위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적절한 운동(저 강도부터)을 병행하되, 상체의 부위별 근육단련 운동을 조금씩 하는 것이 부위별 지방연소와 아름다운 체형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하체 비만(사지형 비만, 여성형 비만)

 

지방조직이 주로 복부와 둔부, 대퇴부, 팔다리에 편중해서 분포한다. 이를 사지형 비만 또는 여성형 비만이라고 한다. 하체 비만은 말초형, 둔부형, 배형 등으로 나타난다. 사상의학적으로는 소음인이나 일부 태음인에게서 많이 볼 수 있으나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산후비만은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비만증이다. 임신기간중에는 보통 10~12kg 정도 체중이 증가한다. 체중의 다소에 따라 8~14kg 정도까지를 정상범위로 본다. 임신기간중 불어난 체중이 출산 후에도 그래로 유지될 때 문제가 된다. 따라서 우선 임신기간중 체중이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 산후비만의 근본적인 대책이다. 출산후 적어도 100일까지는 산후조리로 몸을 회복시켜 주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출산초기에는 먼저 어혈을 풀어주는 약을 15일 정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산후풍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하복부의 비만도 동시에 치료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산후조리를 잘 못하면 산후풍 등 평생 병을 달고 살게 되는 경우가 있다.  

 

2). 내장 지방형 비만과 피하 지방형 비만

 

컴퓨터 단층촬영을 이용하면 내장 지방과 피하 지방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내장 지방/피하 지방의 비율을 비만의 지표로 사용한다. 내장 지방/피하 지방의 비율이 0.4 이상이면 내장 지방형 비만, 0.4 이하면 피하 지방형 비만이다.

 

3. 원인에 따른 분류

 

1). 일차적 비만증

 

정상상태에서 신체대사 및 활동에 사용되는 열량보다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한 결과 발생하는 비만이다. 즉 섭취 칼로리가 소비 칼로리를 초과하여 발생하는 비만이다. 1차성 비만은 대개 특별한 원인이 없이 발생한다. 그 원인은 과식과 운동부족이 대부분이다. 비만의 99% 이상은 과식과 운동부족에서 기인하는 1차성 비만이다. 1차성 비만의 치료는 일반적인 비만 치료법인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게 된다.

 

2). 이차적 비만증

 

내분비 장애등의 어떤 원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비만으로 많이 먹지 않아도 비정상적으로 살이 찌게 된다. 그러나 2차성 비만은 전체 비만의 1%도 되지 않는다. 2차성 비만을 유발하는 내분비 질환에는 쿠싱증후군, 갑상선기능저하증, 다낭성난소, 인슐린종 등이 있다. 

 

쿠싱증후군은 몸통에 지방이 모이는 복부형 비만으로 팔다리는 오히려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 피하조직에 균열이 생겨 배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줄무늬가 생기기도 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신진대사율이 떨어져 열량 소모가 감소하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하게 된다. 

 

2차성 비만은 비만의 치료보다는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를 우선하게 된다.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비만증상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4. 비만의 한의학적 분류

 

한의학에서 비만은 비위의 기능이 저하되어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 수송, 배설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본다.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기름진 음식과 고열량 음식의 과도한 섭취도 비만 발생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1). 기허형(氣虛形) 비만   

 

우리 몸의 생명 에너지의 원천인 원기가 부족하면 비만이 되기 쉽다. 기가 부족하게 되면 신진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지방대사 능력이 저하되어 쉽게 비만이 된다. 기허형 비만의 원인으로는 선천적으로 기가 부족할 때나 소화장애로 인한 영양결핍, 흡수 영양소의 불균형, 폐 기능 저하 등이다.  

 

기허형 비만자의 특징은 평소에 기운이 없는 사람이 활동을 하고 나면 더욱 피로하다. 과로를 한 뒤에는 몸이 부으면서 살이 찐다. 식사를 한끼라도 거르면 손이 떨리는 증세도 나타난다. 이런 사람들은 만사가 다 귀찮아서 항상 몸을 눕히거나 잠을 자고 싶은 욕구가 있다.

 

양허형(陽虛形) 비만은 기허형에 양기(陽氣)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비만이다. 양허형 비만자는 손발과 아랫배가 항상 차고 조금만 추워도 감기에 걸린다.소화도 잘 안되고, 늘 무기력하며, 매사에 의욕이 없다. 이 유형의 비만자는 아랫배가 많이 나오는 경향이 있다.

2). 기체형(氣滯形) 비만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도 비만이 발생하기 쉽다. 그 원인은 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다. 기가 울체되면 지방대사는  물론 기혈순환에 장애가 생겨 비만이 된다. 칠정형(七情形) 비만이라고도 한다.

 

기체형 비만자는 소화불량의 증세가 많이 나타나고, 가슴이 답답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전신통증을 동반하기도 하며, 대소변 장애가 있다. 또 열이 오르락 내리락하고 항상 긴장해 있으며, 작은 자극에도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폭발한다.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3). 담음형(痰陰形) 비만

 

소위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유형의 비만이다. 한의학에서 담음은 체내에 존재하는 진액이나 수분이 열로 인해 뭉쳐서 된 비정상적인 체액이나 물질을 말한다. 이 담음도 비만의 중요한 원인의 하나다. 담음이 장에 있으면 가스가 잘 차고, 장에서 소리가 난다. 담음이 위에 있으면 배가 그들먹하고 허기를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많이 먹지 않는데도 비만이 발생한다. 담음형 비만은 대개 두통이나 구토, 변비, 설사, 생리불순, 생리통 등을 동반하는 중증 비만이 많다. 

 

담음형 비만자의 특징은 눈 아래가 거므스름하고 어지럼증을 잘 느낀다. 또 뱃속에서 물소리가 나고 사지관절이 돌아다니면서 아프다.  

 

4). 비습형(脾濕形) 비만

 

한의학에서 비(脾)는 소화기를 가리킨다. 소화기 계통의 각종 기능이 저하되어 인체의 영양대사가 원활하지 못하면 비만이 발생하게 된다. 비습형은 육류 위주의 식생활,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 음식의 과식이나 폭식 등 주로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서 생기는 비만이다. 비습형 비만도 담음형과 마찬가지로 중증 비만에 속한다. 식적형 비만도 비습형 비만이다.

 

비습형 비만자는 전신이 늘 무겁고, 부종, 만성피로, 무기력, 식욕부진, 소변불리, 관절종통 등의 증세를 동반한다.

 

5). 위열형(胃熱形) 비만

 

위장에 열이 있는 사람은 소화가 빨리 되는 경향이 있어 쉽게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위열형 비만은 대개 폭식형 비만이다. 그 원인은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기가 울체되거나 풍열의 사기로 발생한 위열이다. 또 그릇된 절식이나 단식으로 위열이 발생할 수도 있고, 술이나 고기 등 기름진 음식을 과식해도 위열이 발생할 수 있다. 

 

위열형 비만자는 쉽게 허기를 느끼기에 음식에 대한 욕구가 매우 왕성하다. 따라서 대부분 폭식을 하는 경향이 있다.

 

6). 어혈형(瘀血形) 비만

 

어혈이란 생리적 기능을 상실한 혈액, 즉 죽은 피가 응결되어 형성된 병리적 산물이다. 어혈은 혈액순환장애와 혈행속도를 감소시켜 비만증 등 여러 가지 질환의 원인이 된다. 어혈은 여성에게 생리통과 생리불순을 야기하고, 심하면 생리를 끊어지게도 한다.

 

어혈형 비만자는 일반적으로 얼굴이 검고 피부색이 맑지 않고 거무튀튀하다. 어혈이 있는 부위를 누르면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자료제공-장수건강마을 충주 임종헌한의원 http://cafe.daum.net/leemsa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