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의학 건강 이야기

항강증(項强症, 목이 뻣뻣한 증)의 한방치료

林 山 2009. 6. 12. 16:19

항강증(項强症, 목이 뻣뻣한 증)은 잠을 자고 난 다음 목이 아파서 돌리지도 숙이지도 못하거나 감기, 한랭, 외상 등으로 목덜미가 아파서 목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거나 목을 곧바로 세우지 못하는 등 목의 통증을 주증상으로 하는 병증이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목덜미나 뒷머리로부터 어깨로 퍼지며, 목을 돌리거나 숙일 때 더 심해지므로 목을 기울인 자세를 취하게 된다. 목덜미나 어깨, 잔등에 압통점이 나타날 수도 있다. 흔히 현훈(眩暈, dizziness), 두통(頭痛, headache), 두중감(頭重感),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항강증을 사경증(斜頸症, 기운목), 낙침증(落枕症)이라고도 한다. 항강증은 과중한 업무나 과도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사무직 노동자 나 수험생들 가운데 70~80%가 항강증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강증의 원인에는 목근육에 풍한습(風寒濕)의 침입, 목골격의 퇴행성 병변, 스트레스로 인한 화(火)의 상승, 목근육의 피로 등이 있다. 이를 좀더 세분하면 풍한습정체형(風寒濕停滯型), 심화울결형(心火鬱結型), 간양상항형(肝陽上亢型), 담음정체형(痰飮停滯型), 신허형(腎虛型), 근허형(筋虛型)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풍한습은 인체의 외부에서 침입하는 발병인자다. 풍한습의 사기가 목근육을 침범하면 통증과 이상감각을 초래한다. 풍한습의 사기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심화울결형은 고혈압,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심화가 치오르면 얼굴이 벌개지고,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면 가슴 가운데의 전중혈에 압통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치료는 심화를 꺼주는 약물을 쓴다. 간양상항형은 성격이 조급하고 예민한 사람이 스트레스로 인해 간양(肝陽)이 항진되어 목 주위 경락의 흐름을 차단해서 항강증이 나타나는 경우다. 치료는 평간잠양(平肝潛陽)의 방법을 사용한다.

담음정체형은 목이 뻣뻣하면서 통증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특징이 있다. 인체의 비생리적인 체액인 담음이 목근육 사이에 축적되면 항강증을 유발한다. 목의 담음을 제거하는 약물을 사용해서 치료한다. 신허형은 주로 노인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흔히 전신쇠약증이나 골다공증을 동반한다. 치료는 신장의 기능과 체력을 보강하는 방법을 쓴다. 근허형은 과로로 인한 목근육의 피로로 인해 발생한다. 피로가 축적되면 항강증이 더 악화된다. 목근육의 피로를 풀어 주는 약물을 써서 치료한다.

현대의학적으로 항강증은 경추간판탈출증(頸椎間板脫出症, cervical herniation of intervertebral disk, herniated cervical intervertebral disc, 경추간판헤르니아, 목디스크) 또는 경추관절증(頸椎關節症, cervical spondylosis), 경신경총염(頸神經叢炎, plexus cervicalis inflammation) 또는 후두신경통(後頭神經痛, occipital neuralgia), 경부염좌(頸部捻挫, cervical sprain), 근막동통증후군(筋膜疼痛症候群, myofascial pain syndrome, 근막통증증후군), 목근육의 류마티스 등에서 나타날 수 있다.

경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은 목의 추간판(椎間板, 디스크)이 밀려 나와 신경을 압박해서 경추척수증(頸椎脊髓症, cervical myelopathy)이 나타나는 병증이다. 간혹 항강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경추간판탈출증이 팔이나 다리쪽으로 방산되는 저림증을 동반한다는 점에서 항강증과는 구별해야 한다. 목디스크는 목덜미의 중간쯤이 아프고 양쪽 또는 한쪽의 어깨나 팔다리가 저려오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팔다리가 마비될 수도 있다. 흔히 자세불량이나 컴퓨터의 과도한 사용, 운전 중 교통사고, 외상 등이 원인이다.

후두신경통(뒷목덜미통증)은 후두신경後頭神經, occipital nerve)의 과항진으로 뒷머리가 아프면서 목이 뻣뻣하고 때로 어깨까지 아픈 병증이다. 머리털만 만져도 뜨끔거리는 통증이 유발되는 특징이 있다. 후두신경은 후두의 정중앙에 분포하는 대후두신경(大後頭神經, greater occipital nerve)과 경신경총(頸神經叢, plexus cervicalis, cervical plexus) 중 제2경신경(C2)으로 대후두신경의 바깥쪽 5cm 지점에 분포하는 소후두신경(小後頭神經, lesser occipital nerve)이 있다. 후두부나 두정부 두통은 대후두신경통이며, 귀 뒤쪽의 두통은 소후두신경통이다. 경신경총은 흉쇄유돌근에 덮여서 경부척주(頸部脊柱)의 양쪽에 분포하여 목덜미와 그 인접부의 피부와 근육을 지배하는 제1∼4경신경의 전지(前枝)로 구성되는 신경총으로 부교감신경계에 속한다. 경신경총염(頸神經叢炎, plexus cervicalis inflammation)이 생기면 항강증이 유발될 수 있다.

 

경부염좌는 자세불량, 교통사고, 낙침 등의 원인으로 목의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서 목뒤가 뻐근하면서 아프게 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스트레스가 많거나 좋지 않은 자세로 같은 일을 오랫동안 할 때 생기기 쉽다. 압통점을 누르면 참을 수 없는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근육통 및 근력이 떨어지는 질환도 있다. 목근육 류마티스는 50세 이상의 연령층에 다발한다. 목근육에 류마티스성 다발근육통이 생기면 지속적이고 심한 통증과 그로 인한 수면장애로 고통을 받는다. 

1. 풍한과 풍습으로 목이 뻣뻣하고 아프며 힘줄이 땡기는 증상. 베개를 잘못 베고 자서 목을 돌리지 못하는 증상. 경신경총염, 후두신경통-회수산(回首散). 마황 진피 오약 5.6, 천궁 백지 백강잠 지각 길경 강활 독활 모과 3.8, 건강 1.9, 감초 1.1, 강3조2. (단위 g, 강=생강, 단위 쪽, 조=대추, 단위 개)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후에 먹는다. 하루 2첩.
*오약순기산에 강활, 독활, 모과를 더 넣은 처방이다. 풍한과 풍습을 없애고 기혈을 잘 통하게 하며 경련을 멈춘다.
*오약, 천궁, 백지는 진통작용이 있다.

2. 태양경에 한습이 침습하여 목이 뻣뻣하고 아파서 목을 돌릴 수 없으며 머리가 아픈 증상. 몸이 무겁고 오싹오싹 추우며 미열이 나고 뼈마디가 아픈 증상. 후두신경통, 감기, 신경통, 류머티스성 관절염-강활승습탕(羌活勝濕湯). 강활 독활 7.5, 고본 방풍 감초 3.8, 천궁 만형자 1.9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식후에 먹는다. 하루 2첩.
*풍한습을 없애고 기혈을 통하게 하여 목이 뻣뻣하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강활, 독활은 해열진정진통작용이 있다.

3. 신양(腎陽)이 부족하여 손발이 차고 등뼈가 뻣뻣하며 목을 돌릴 수 없이 아픈 증상-초부산(椒附散). 製부자 8, 산초 20알, 강7
*위의 약을 물에 달여 산초를 건져내고 소금을 조금 넣어 두 번에 나누어 공복에 먹는다.
*진액을 보하며 몸을 덥히고 아픔을 멈춘다.

  

 

자료제공-장수건강마을 충주 임종헌한의원 http://cafe.daum.net/leemsan-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