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는 단순한 공상과학영화가 아니라 현대판 서부영화라 할 수 있다. 영화에서 지구인들은 대체자원을 약탈하기 위해 첨단장비를 갖춘 군대를 동원하여 판도라 행성의 원주민 나비족(Na’vi)을 쫓아내려는 사악한 존재로 그려진다. 그러나 지구인들은 자연의 반격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지구로 쫓겨간다.
영화의 결말은 모든 생명 가진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인간과 자연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나비족이 승리하는 해피엔딩이다. '아바타'를 보고 나서 전지구적 기상이변이나 지진, 해일 등의 현상이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파괴에 대한 자연의 경고라는 것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한다. 영화는 탐욕스런 인간들에 의한 환경파괴가 필연적으로 지구의 멸망을 초래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지금 한국에도 탐욕에 가득찬 사악한 인간들이 있다. 국민들 대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을 밀어부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이 바로 그들이다. 불교계와 천주교, 개신교 등 종교계도 일치된 목소리로 이명박 정권에 대해 우리 모두의 어머니이자 젖줄인 4대강 죽이기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명박 대통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며, 이 순간에도 불도저와 포크레인의 거대한 삽날에 의해 4대강은 산산조각 난도질당하고 있다.
헐리우드가 만든 영화조차 오만한 인간중심의 기술만능주의를 비판하면서 물아일체(物我一體), 자타불이(自他不二)라는 생명중심주의로의 전환을 촉구하는데, 이명박 정권은 여전히 개발지상주의를 내세우며 시멘트와 철강, 건설사 등 특정 재벌 배불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그 댓가로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시멘트 콘크리트로 덕지덕지 뒤덮힌 4대강과 시커멓게 썩은 강물 뿐이다.
이명박 정권은 더 늦기 전에 자연을 착취하는 4대강 죽이기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 자연은 인간의 소유물이 아니다. 자연은 인간을 낳아준 어머니인 것이다.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해치는 도덕불감증 패륜아는 호로자식이다. 이명박 정권이 한국인의 어머니 4대강의 호로자식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자연은 한 번 파괴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다.
'아바타'의 해피엔딩이 한반도의 4대강에서 다시 한 번 일어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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