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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This changes everything) - 자본주의 대 기후

林 山 2017. 9. 27. 12:35


'This changes everything(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 예고편


aMC 채널 다큐멘터리 'This changes everything(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를 두 번째 봤다. 우리나라 환경운동 한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봐야 할 다큐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This changes everything(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의 저자 나오미 클라인은 '문제는 탄소가 아니라 자본주의에 있으며 자본주의가 바뀌지 않는 한 기후 문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우리는 지금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기후 변화가 세계의 모든 것을 변화시키도록 지켜만 볼 것인가? 아니면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해 경제의 모든 것을 변화시킬 것인가? 인류 최대의 현안인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 잘 해오고 있으리라 짐작했던 선진국들의 기후 대응의 현 주소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결론은 정부만 믿고 있어서는 안 된다는 거다. 시민들의 행동으로 정부를 압박해서 친환경정책을 채택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좋은 예가 독일이다. 독일도 전에는 국내외적으로 환경을 파괴해왔다. 독일 국민들은 행동으로 정부를 압박해서 현재 전기 생산량의 30%를 태양전지 등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지구온난화 문제에 있어서 현재 가장 현실적이고 선진적인 모델은 독일이라고 본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할 것이 있다. 독일의 현 에너지 정책이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시민운동이 있었고, 투쟁이 있었으며, 희생자가 있었다는 사실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나오미 클라인의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는 2014년 UN 기후 변화 정상 회담에 맞춰 조직된 대규모 시민 기후 행진 일주일 전에 발간되도록 기획된 책이다. 5년간 진행한 방대한 자료 조사와 현장 답사, 과학자와 경제인, 환경 운동가들의 인터뷰를 종합해서 내린 저자의 결론은 오늘날 기후 위기의 본질이 정치와 경제의 문제라는 것이다.  


나오미 클라인은 대중들 사이에 만연한 기후 변화 부정론의 근원, 대형 환경 단체와 채취 산업의 불편한 커넥션, 탄소 감축의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평가받던 탄소 거래제의 참담한 실패, 세계 각지의 기후 전선에서 채취 산업에 대항하는 블로카디아 운동의 급속한 전개 상황 등을 끈질기게 추적해서 취재했다. 이 책의 방대한 자료 속에 녹아 있는 저자의 생각은 명료하다. '문제는 탄소가 아니라 자본주의에 있으며 자본주의가 바뀌지 않는 한 기후 문제는 절대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2017. 9.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