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Fantasy in f minor, Op.49(환상곡 f단조)
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Fantasy in f minor, Op.49(환상곡 f단조)
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Fantasy in f minor, Op.49(환상곡 f단조)
프레드릭 쇼팽(Fryderyk Chopin) - Fantasy in f minor, Op.49(환상곡 f단조)
<환상곡 Op.49(Fantasy in f minor Op.49)은 프레데릭 프랑수아 쇼팽(Frédéric François Chopin, 1810~1849)이 1841년에 완성하여 카트린 드 스우조 공작 부인에게 헌정한 피아노 독주곡이다. 〈환상곡〉 Op.49는 1841년 파리 노앙에 있는 조르주 상드의 집에서 작곡되었다. 걸작으로 인정받는 이 곡은 단순한 서술을 뛰어넘은 훨씬 큰 환상적 넓이를 나타내고 있으며, 더구나 그것이 논리적인 구성 아래 구축되어 있다.
쇼팽의 작품에서 ‘환상’이라 이름 붙여진 곡은 〈즉흥 환상곡〉과 〈환상 폴로네이즈〉가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환상곡’은 〈환상곡〉 Op.49 이 작품 하나뿐이다. 〈환상곡〉 Op.49는 일반적인 틀에 박힌 형식에서 벗어나 쇼팽이 표현하는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는 곡으로 다양한 분위기와 작품의 원숙함까지 물씬 느낄 수 있다.
우리는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멋있는 광경이나 아름다운 경치를 보았을 때에 “환상적이다!”라는 표현을 쓴다. 실제로는 일어날 수 없는, 꿈속에서나 나타날 것 같은 모습들을 보았을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이처럼 ‘환상’이라는 말은 우리를 상상 속에 빠지게 하고 설레게 한다.
음악에서의 ‘환상곡’ 역시 단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작곡가의 상상력이나 자유로운 표현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담겨진 곡을 뜻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러한 형태를 갖추고 있었던 것은 아니며 단순한 모방을 특징으로 하기도 하고 즉흥연주의 성격을 갖기도 했다. 그러다가 낭만주의 시대에 와서야 다양한 음악적 아이디어들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게 되었다. 종종 소나타 형식을 사용한 경우도 있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주의 시대의 소나타 형식과는 많이 벗어나 있다. 그랬기 때문에 작곡가들은 자기만의 개성과 감정을 맘껏 표출할 수 있었고 풍부한 표현력을 담아낼 수 있었다.
조르주 상드와 함께 동거한 9년은 쇼팽에게 가장 안정적이고 편안했던 시기였다. 서로에 대한 사랑의 감정은 끊임없이 그에게 영감을 주며 작곡할 수 있는 원천이 되었고 상드는 지극정성으로 쇼팽의 병간호를 해주고 있었다.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장르의 곡들을 작곡해오던 과거와는 달리 이 시기의 쇼팽은 좀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며 작품에 완벽함을 추구하고 있었다. 독일의 평론가 니크스가 ‘쇼팽의 천재성이 가장 최고에 달하던 때’라고 말할 만큼 쇼팽이 생활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매우 높은 위치에 있을 즈음에 〈환상곡〉은 탄생하게 된다.
담담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시작되는 서주와 함께 곡은 전체적으로 밝고 어두운 느낌을 오고 간다. 마지막에는 행진곡 풍의 분위기까지 보이며 쇼팽의 개성을 바탕으로 감정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나타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선율은 주로 아르페지오의 형태로 화려하게 퍼지면서 자유롭게 피아노 위를 흘러 다니는데 매우 아름답게 들린다. 또한 화성적으로 고조시키는 반주와 더불어 첫 서주의 리듬도 종종 활용된다. 양손은 가벼운 느낌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서정적으로 노래하는 부분에서는 박자도 변화시키며 그 효과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곡과 관련하여 리스트에 의해 전해지는 일화가 있다. 리스트는 쇼팽이 상드와 다투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해시키기 위해서 동료 플레이엘과 함께 이들의 집을 방문한다. 상드는 쇼팽에게 미안하다며 사과를 했고 리스트 일행이 떠난 후에야 쇼팽은 상드를 용서하며 겨우 화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리스트는 〈환상곡〉이 바로 이 상황을 바탕으로 하여 작곡한 것이라고 피아니스트 블라드미르 드 파흐만(Vladimir De Pachmann)에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첫 서주의 저음은 리스트 일행이 상드와 함께 쇼팽이 있는 방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리는 소리이고 그 이후에 나타나는 부점의 선율은 방 안에 있는 쇼팽이 들어오라며 대답하는 소리로 묘사하는 등 쇼팽이 상드와 말다툼하고 화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것이라고 전한다.(클래식 백과)
2017. 1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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