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시 ‘전주곡’(Symphonic Poem 'Les préludes' S.97)>은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1811~1886)가 1848년에 완성한 교향시다. 초연은 1854년 2월 23일 바이마르 궁정에서 이뤄졌다. 교향시 〈전주곡〉은 프란츠 리스트가 작곡한 13개의 교향시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네 개의 에피소드를 음악적으로 엮은 구성으로, 이는 인생의 역정을 표현한 것이다. 주제변형 기법을 통해 작품 전체에 통일감을 부여하고 있다. 편성은 플루트3(세 번째 플루트는 피콜로 겸함), 오보에2, 클라리넷2, 바순2, 호른4, 트럼펫2, 트롬본3, 튜바, 팀파니, 스네어드럼, 심벌즈, 베이스 드럼, 하프, 현악기로 되어 있다.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Symphonic Poem 'Les Préludes' S.97(교향시 '전주곡')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Symphonic Poem 'Les Préludes' S.97(교향시 '전주곡')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Symphonic Poem 'Les Préludes' S.97(교향시 '전주곡')
프란츠 리스트(Franz Liszt) - Symphonic Poem 'Les Préludes' S.97(교향시 '전주곡')
‘전주곡’이란 제목은 프랑스의 낭만파 시인 라마르틴(Alphonse de Lamartine)의 《신 명상시집》(Nouvelles méditations poétiques)에 실린 송시(Ode)에서 유래했다. 악보 서문에 “우리의 인생은 죽음이 연주하는 엄숙한 찬가에 대한 일련의 전주곡”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의미로 이 곡의 핵심은 인생의 고난과 초월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이며, 목가적인 여유로움, 사랑, 전쟁이 그 사이를 파고든다.
〈전주곡〉은 1856년에 출판되었지만, 그 시작은 1844년에 작곡된 〈북풍〉이라는 남성 합창곡이다. 리스트는 1844년 여름 마르세유에서 조셉 오트랑(Joseph Autran)이라는 프랑스 시인을 만났고, 오트랑은 리스트에게 〈북풍〉이라는 시를 건넸다. 1844년 7월 24일 오후, 리스트는 오트랑의 시를 텍스트로 하여 남성 합창곡을 작곡했고, 같은 해 8월 6일 마르세유에서 연주를 하였다. 합창 반주는 피아노 2대가 맡았는데, 그중 하나는 리스트가 직접 연주했다. 오트랑은 〈북풍〉이외에도 〈대지〉, 〈홍수〉, 〈별〉이라는 세 개의 시를 리스트에게 선물했고, 1845년 봄에 리스트는 이 세 개의 시에도 음악을 붙였다. 그리고 〈북풍〉, 〈대지〉, 〈홍수〉, 〈별〉로 이루어진 연작 합창곡의 제목을 〈4개의 원소〉(Les quatre élémens)라 하였다(제목의 4개의 원소는 고대 그리스 문명에서 4대 원소로 간주되었던 지구, 공기, 물, 불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4개의 원소〉는 출판되지 못하였고, 앞에서 언급된 〈북풍〉의 연주 외에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후 1852년 리스트는 이 네 개의 합창곡을 관현악으로 편곡하면서 서곡을 덧붙였는데, 이 서곡이 교향시 〈전주곡〉의 원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