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중순 백두대간 정선 함백산을 올랐다가 내려오는 길에 7, 8부 능선에서 바위틈에 무리지어 자라난 은분취를 만났다. 은분취는 잎 뒷면과 꽃에 샘털이 빽빽하게 나서 마치 은분(銀粉)을 바른 것 같다고 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잎 표면도 은가루를 뿌린 것처럼 은회색을 띠고 있다. 은분취는 초롱꽃목 국화과 취나물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사우수레아 그라실리스 막시모비치(Saussurea gracilis Maxim.)이다. 속명 '사우수레아(Saussurea)'는 스위스의 지질학자이자 기상학자, 물리학자, 등산가, 알프스 탐험가 호레이스 베네딕트 드 소쉬르(Horace Bénédict de Saussure, 1740~1799)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1760년 그는 스위스의 저명한 해부학자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