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 7

꼬리진달래 '절제, 신념'

7월 19일 주말을 맞아 월악산(月岳山) 영봉(靈峰, 1,092m)을 오르기로 했다. 제천시 덕산면 수산리 월악산 서북능선 기슭에 자리잡은 보덕암(寶德庵)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산행을 시작했다. 보덕암에서 가파른 월악산 서북능선을 타고 하봉(下峯)에 올랐다. 하봉에서 영봉에 이르는 능선에는 때마침 활짝 피어난 솔나리들의 향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능선에는 솔나리와 함께 꼬리진달래도 피어 있었다. 꼬리진달래는 꽃이 거의 다 지고 세 송이만 남아 있었다. 월악산은 꼬리진달래 자생지 중 한 곳이다. 꼬리진달래는 진달래목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상록 활엽 관목이다. 학명은 로도덴드론 미크란섬 투르크자니노(Rhododendron micranthum Turcz.)이다. 속명 '로도덴드론(Rhododendron)'은 '..

야생화이야기 2020.08.28

산수국 '변하기 쉬운 마음'

2020년 7월 19일 오랜만에 월악산(月岳山) 영봉(靈峰, 1,092m)에 오르기로 했다. 제천시 덕산면 수산리 월악산 서북능선 기슭에 자리잡은 보덕암(普德庵)에 들르니 주지 적인(寂仁) 스님이 목 좀 축이고 가란다. 보덕암은 재단법인 선학원(禪學院) 소속의 암자다. 보덕암 주변에는 노란 꽃이 한창인 천연기념물 모감주나무 군락지가 있었다. 보덕굴(普德窟)을 돌아보고 산행을 시작했다. 월악산 서북능선은 가파르기로 유명하다. 한동안 땀을 흘린 끝에 하봉(下峰, 934m)에 올라섰다. 하봉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의 풍경이 그림처럼 다가왔다. 하봉에서 중봉(中峰, 1021m)을 향해 가는데, 꽃이 활짝 핀 산수국 군락지가 눈에 들어왔다. 야성적이면서도 창초한 느낌을 주는 산수국은 하얀 꽃잎이 남보라빛 꽃송이를 둘..

야생화이야기 202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