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왔다. 자칫 잘못하면 기침을 하면서 콧물이 뚝뚝 떨어지는 감기에 걸리기 쉽상인 철이다. 이럴 때는 항상 목욕을 자주하고 보온성이 뛰어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발과 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감기에 걸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감기에 걸리면 대개 사람들은 두 가지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나는 감기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대로 방치하든지 아니면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서 치료약을 처방받는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감기를 방치하다가는 더 큰 병으로 키우는 수가 있다.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고까지 하는 말이 전혀 근거없는 말은 아니다. 병원에서 주는 감기약 처방에는 대개 항생제가 들어가 있다. 항생제는 세균성 질환에 뛰어난 치료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물의 부작용 또한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감기에 들렸을 때는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자연치유력을 극대화시켜서 저절로 병을 낫도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이다.
내가 볼 때 감기(感氣)란 이런 것이다. 감기는 느낄 감, 기운 기 즉 바깥의 나쁜 기운이 내 몸에 침범을 한 것이다. 감기에 걸릴 내적인 조건은 내 몸의 기운이 바깥의 나쁜 기운보다 약할 때이다. 쉬운 말을 하면 기가 허하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적당한 운동을 하고 섭생을 잘하면 감기에 걸릴 확률은 확실히 떨어진다.
내가 한의학을 공부한 이후 우리집에서는 식구들이 감기나 독감에 걸리더라도 병원에 가는 일이 없다. 내가 생각해 낸 손쉬운 감기치료법이 있기 때문이다. 감기치료법이라고 해서 무슨 거창한 것도 아니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천연식품재료들을 가지고 훌륭한 감기치료제를 만들 수있다.
우리집 감기처방을 여기에 소개한다. 수염까지 달려 있는 말린 대파 흰밑동 세 대, 말린 귤껍질 세 개, 대추 두 알, 생강 얇게 썬 것 다섯 쪽, 도라지 두 뿌리, 배 한 개를 준비한다. 약탕기에다가 물 두 대접을 붓고 위의 약재들을 넣은 다음 처음에는 센 불,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물컵으로 한 컵이 될 때까지 달인다. 다 달였으면 적당하게 식혀서 마시면 된다. 이렇게 몇 번 달여 먹으면 어느새 감기는 달아나고 없게 된다.
겨울철 감기는 대개 찬 기운(寒邪)이 침범해서 걸리게 된다. 대파뿌리는 바로 찬 기운을 몰아낼 뿐만 아니라 우리 몸안의 양기를 잘 돌게 한다. 다시 말하면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 준다는 말이다. 대파뿌리는 또한 감기를 땀을 통해서 밖으로 내보내는 효능도 가지고 있다. 귤껍질은 기를 잘 돌게 하고 나쁜 기운을 내보낸다. 그리고 위장을 보하고 튼튼하게 해주며 가래를 삭힌다. 참고로 귤피는 오래 묵은 것일수록 약효가 좋다.
생강은 한사를 몰아내고 속을 따뜻하게 하며 구토를 멈추게 한다. 뿐만 아니라 폐를 따뜻하게 덥혀 주고 기침을 멎게 하는 효능이 있다. 그 외 생강은 여러가지 약물이나 음식물 독에 대한 해독작용도 가지고 있다. 대추는 속을 보하고 기운을 북돋아 주며, 보혈과 정신안정의 효능이 있다. 그리고 다른 약물의 준열한 약성을 완화시킨다.
도라지는 가래가 끓고 기침을 하면서 가슴이 답답한 감기증세에 빠져서는 안되는 약재다. 게다가 도라지는 다른 약을 폐경(우리 몸의 12경락 중의 하나)으로 이끄는 기능도 한다. 배는 열을 내리고 기침을 멈추게 하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한다. 이렇게 여섯 가지 약재가 모이면 훌륭한 감기치료제가 되는 것이다.
이들 약재들은 우리가 늘 식품으로 애용하는 것들이다. 또 구하기도 아주 쉽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것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의아해 하면서 병원을 찾곤 한다. 돈을 주고 약을 사먹어야지만 감기가 치료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우리집에서는 이 처방이 나온 이후 감기 때문에 병원에 간 사람이 아직 단 한 사람도 없다.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들은 이 방법을 한 번 써보기 바란다.
자료제공-장수건강마을 충주 임종헌한의원 http://cafe.daum.net/leems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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