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양귀비
개양귀비(Papaver rhoeas)는 양귀비과의 두해살이풀로 유럽이 원산지다. 우미인초(虞美人草), 우미인, 물감양귀비, 꽃양귀비, 애기아편꽃이라고도 한다. 우미인(虞美人)은 초(楚)나라 항우(項羽)의 애첩이었다. 유방(劉邦)의 군대에 포위된 항우가 술자리를 벌이고 석별의 정을 읊자 우미인은 그 시에 맞춰 노래를 부른 뒤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훗날 우미인의 무덤에 이 꽃이 피어났다고 하여 우미인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개양귀비의 키는 30∼80cm 정도이다. 전체에 털이 나고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고 깃꼴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줄 모양의 바소꼴인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5∼6월에 가지 끝에 1개씩 핀다. 꽃은 보통 붉은색이지만 품종에 따라 흰색, 주황색, 노랑색 등 다양하다. 꽃받침잎은 2개로 녹색이고 가장자리는 흰색이며 겉에 털이 난다. 꽃잎은 4개가 서로 마주나고 약간 둥글다. 씨방은 달걀을 거꾸로 세워놓은 모양이다.
개양귀비는 꽃이 아름다워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꽃은 음식의 재료나 염료로 이용된다. 개양귀비의 꽃을 포함한 전초를 한의학에서 여춘화(麗春花)라고 한다. 진해, 진통, 지사의 효능이 있어 이질, 해수, 복통, 설사 등의 치료에 쓴다.
2014.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