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클래식에서 헤비메탈

요한 세바스챤 바흐(Johann Sebastian Bach)-Inventions & Sinfonias(인벤션과 신포니아)

林 山 2017. 6. 15. 09:28

요한 세바스챤 바흐(Johann Sebastian Bach)-Inventions & Sinfonias(인벤션과 신포니아)



요한 세바스챤 바흐(Johann Sebastian Bach)-Inventions & Sinfonias(인벤션과 신포니아)


아들의 음악 교육을 위해 작곡. 바흐의 가문은 바로크 시대, 독일에서 수많은 음악가들을 배출한 대표적인 음악 가문이었다. 집안에 새로운 구성원이 태어나면 음악을 가르치고 배워 가업을 잇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바흐 역시 자녀들의 음악 교육에 대해서는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1720년 무렵 바흐는 장남인 빌헬름 프리데만(Wilhelm Friedemann Bach, 1710~1784)에게 본격적으로 음악을 가르칠 생각이었으나 아이들을 위한 적당한 교재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직접 곡을 쓰기 시작했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형 밑에서 자라야 했던 바흐는 자녀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는데, 특히 음악에 재능이 뛰어났던 맏아들에 대해서는 더 많은 관심을 쏟았다. 바흐는 ‘빌헬름 프리데만 바흐를 위한 클라비어 소곡집, 쾨텐에서 1720년 1월 22일에 시작’이라는 기록을 남겨 두었다. 당시 아홉 살이 조금 지났던 빌헬름 프리데만에게 체계적인 대위법과 음악에 대한 기초적인 자질을 훈련시키기 위해 완성한 음악이 인벤션과 신포니아이다.


각각 열다섯 곡의 2성부 인벤션과 3성부 신포니아로 구성되어 있으나, 바흐가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작곡한 것은 아니었으며, 아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필요할 때마다 작곡해둔 곡들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연주보다는 교육을 위한 목적으로 작곡된 〈인벤션과 신포니아〉는 오늘날에도 음악에 입문하는 학생들의 기초적인 훈련 과제로 사용되고 있다.


2성 인벤션. 2성 인벤션은 모두 열다섯 곡으로, 단순한 2성부 대위법을 바탕으로 작곡되었다. C장조에서 시작하여 으뜸음이 반 음 또는 한 음씩 높아지며, 그에 해당하는 조성 순서로 배열되어 있다. 대체적으로 악곡이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 3부 형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주제가 제시되고 난 후 두 번째 부분에서는 원래 조성의 딸림음 혹은 나란한조로 조성이 바뀐 후 주제가 다채롭게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세 번째 부분에서는 다시 첫 번째 부분이 재현되면서 종지를 맺는다.


제1곡 C장조


2성부 대위법을 가장 단순하고 명확하게 보여주는 곡으로, 주제가 오른손과 왼손에서 번갈아 전개되면서 인벤션의 작곡 의도를 뚜렷하게 드러낸다.


제2곡 c단조


2성 인벤션 전체 악곡 중에서 가장 엄격하게 진행되는 8도의 옥타브 카논 형식으로 작곡되었다. 주제 선율이 서정적이고 유려하다.


제4곡 d단조


8분의 3박자에 단조 조성으로 전개되는 이 곡에서도 시간차를 둔 오른손과 왼손의 모방 기법이 명확하게 제시된다. 왼손과 오른손의 리듬의 분할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헤미올라(hemiola) 기법도 등장한다.


제6곡 E장조


전반부와 후반부가 되풀이되는 형식으로, 왼손과 오른손이 엇박으로 등장하면서 시차가 거의 없이 주제 선율과 대선율이 함께 등장하는 구성도 흥미롭다.


제8곡 F장조


마치 시계가 똑딱이는 것처럼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분위기를 가진 악곡이다. 스타카토 음형처럼 짧은 음들의 도약에 이어 순차적으로 하행하는 선율이 극적인 반전과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제12곡 A장조


두 개의 주제가 결합되어 나타나는 2중 푸가 형식을 보여준다. 2성 인벤션에서 이러한 이중 푸가가 나타나는 악곡은 이 곡 외에도 5곡, 9곡, 11곡 등이다.


제13곡 a단조


서정적인 분위기의 악곡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3성 신포니아


바흐는 앞서 등장하는 2성 인벤션에 이어 다시 열다섯 곡의 3성부 음악을 작곡하고 ‘신포니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2성 인벤션에는 ‘프레알볼룸(Praeambulum)’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3성 신포니아는 ‘판타지아(Fantasia)’라고도 부른다. 2성부에서 3성부로 확장된 신포니아는 한층 체계적이고 세련된 대위적 구조를 보인다. 10곡까지는 푸가로 작곡되었고, 주제에 대한 응답이 주로 5도 위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특징이다.


제1곡 C장조


단순한 3성부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제5곡 E♭장조


베이스에서는 주제가 등장하지 않고 나머지 두 성부의 진행을 화성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제9곡 f단조


이 곡은 3성 신포니아 전체 악곡 가운데 가장 음악적으로 아름다운 곡으로 바흐 시대에도 꽤 유명했다. 분위기가 무겁고 비극적이어서 ‘수난곡’이라고도 불린다. 3개의 주제가 동시에 등장하는 3중 푸가로, 정교한 푸가의 기법이 사용되었다.


제15곡 b단조


열다섯 곡의 신포니아 중 가장 마지막을 차지하는 곡으로 2성 인벤션의 마지막 곡과도 분위기가 유사한 부분을 찾을 수 있다. 화려한 기교와 정교한 푸가의 기법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극적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클래식 백과)


2017.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