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 수요일 홀로코스트(Holocaust) 75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우슈비츠(Auschwitz) 강제수용소 해방 75주년을 맞아 1월 23일 이스라엘(Israel) 예루살렘(Jerusalem)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Yad Vashem Holocaust, 나치의 유태인 대학살) 추모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 주최로 세계 홀로코스트 포럼(2020 World Holocaust Forum)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Russia, Россия)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France) 대통령,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Frank-Walter Steinmeier) 독일(Germany) 대통령, 마이크 펜스(Mike Pence) 미국(USA) 부통령, 영국(United Kingdom) 찰스 왕세자(Charles Windsor) 등 4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세계 홀로코스트 포럼에 참석한 세계 각국 지도자들
과거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의 나치(Nazi) 독일이 자행한 유태인(Jews)과 슬라브족(Slav), 집시(Gypsy), 성소수자(LGBT), 장애인(Disability), 정치범(political offense) 등 학살을 규탄한다. 당시 나치 독일은 1천1백만 명의 민간인과 전쟁포로를 학살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질렀다.
독일 전역과 독일 점령지의 약 4만여 개 수용소에서 집단 구금되어 있다가 학살당한 유태인은 약 6백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당시 유럽에 거주하던 9백만 명의 유태인 중 약 2/3에 해당한다. 유태인 어린이도 약 백만 명이 희생당했다. 집단 수용소에서 각종 노역에 동원된 수감자들은 대부분 과로사하거나 병사하였다. 동유럽 점령지에서는 특별행동부대라는 불법 무장단체가 100만 명이 넘는 유태인과 정치범들을 무도하게 총살했다.
나치 독일군은 유태인과 집시들을 게토(ghetto)에 수용한 후 화물 열차에 실어서 집단 학살 수용소로 이송했다. 화물 열차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차례로 가스실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히틀러 나치 독일의 제3제국(Drittes Reich)은 그야말로 학살제국이었다.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를 규탄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Palestine) 홀로코스트(Holocaust)를 규탄한다. 팔레스타인 게토를 규탄한다. 과거 나치 독일이 유태인을 대상으로 자행한 홀로코스트를 지금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대상으로 홀로코스트를 자행하고 있다.
예루살렘에 모인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나치 독일의 유태인 홀로코스트를 비난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은 위선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역사상 이보다 더한 위선은 없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 위선으로 가득한 예루살렘 홀로코스트 포럼을 어떤 심정으로 바라볼까? 유대인은 과거 나치 독일의 피해자였지만, 이제는 팔레스타인 시람들을 억압하고 학살하는 가해자다.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에 이어 영국 황태자 찰스가 기념사를 했다. 영국인들이야말로 팔레스타인 땅을 뺏어서 유대인들에게 넘겨준 장본인들이다. 윈스턴 처칠(Winston Churchill)은 한국인들에게 위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쿠르드인(Kurd)들에게 물어보라! 윈스턴 처칠은 중동의 쿠르드인들에게는 철천지 원수다. 쿠르디스탄(Kurdistan)을 뺏어서 이라크(Iraq)에 넘겨줬기 때문이다. 오늘날 중동 분쟁의 씨앗은 거의 전부 영국 제국주의자(imperialist)들이 뿌려놓은 것이다.
사담 후세인(Saddam Hussein)이 신경가스로 쿠르드인들을 학살해서 전세계인들의 분노를 산 바 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전에 처칠은 쿠르드인들을 독가스로 학살하려고 기도한 적이 있다. 실행되지는 않았지만 말이다. 오늘날에도 쿠르드인들은 영국인들을 믿지 않는다. 영국이 신사의 나라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미국 이전에 영국이 있었다. 국제 깡패 말이다.
유태인들은 팔레스타인 사람들로부터 빼앗은 땅을 지키기 위해 가자 지구(Gaza Strip) 외곽에 높은 장벽을 설차했다. 과거 독일의 유태인 게토보다 더 높은 담장 안에 갇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동의 자유마저 박탈당했다.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판 아우슈비츠가 되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유태인 몇 명이 희생됐다는 이유로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그 몇 배의 포격을 해대고 있다. UN이 운영하는 학교, 아이들 놀이터, 가정집 등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이다.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수없이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이는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팔레스타인 홀로코스트나 다름없다. 저항 능력도 없는 가자 지구에 미국이 지원한 첨단무기로 민간인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학살하는 이스라엘이 과거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나치 독일과 무엇이 다른가!
유태인들은 가자 지구가 잘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앉아 이스라엘 군이 발사한 미사일이 떨어져 폭발할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주거지가 파괴되고, 사람들의 사지가 찢겨나가는 것을 구경하며 박수를 쳐대는 유태인들의 잔혹성이 과거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나치 독일의 잔혹성과 무엇이 다른가!
이스라엘은 지금 21세기 팔레스타인 홀로코스트를 자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홀로코스트를 중단하라! 미국은 이스라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을 중단하라! 이스라엘은 역지사지(易地思之)하라! Israel & USA, Put yourself in an other's shoes!
2020.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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